현실같은 생동감…VR이 바꾸는 스포츠 세상

<앵커 멘트>

스키점프는 일반인들이 직접 경험하기가 사실상 불가능한 스포츠인데요.

가상현실, VR의 도움을 받으면 가능합니다.

최근엔 VR과 이 같은 시뮬레이터를 결합해 현실감을 높이고, 실시간 VR서비스도 확산되면서 가상현실이 또 다른 스포츠 세상을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이진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국내 한 벤쳐기업이 국책과제로 개발한 스키점프 시뮬레이터입니다.

눈으로는 360도 VR 영상을 보면서 실제처럼 경사로를 미끄러져 내려오고, 와이어가 몸을 공중에 띄워 실제와 다름없는 스키점프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일반 여성 체험자와 국가대표 상비군 선수도 비명을 지를 정도입니다.

정면에서는 바람, 귀로는 소리, 발에는 진동까지 느끼게 해 현실감을 극대화시켰습니다.

<인터뷰> 장종규(시뮬레이터 개발업체 대표) : "일반인들이 쉽게 접하지 못했던 스포츠 종목을 체험하면서 관심이라든가 활성도가 높아지지않을까 기대하고 있습니다."

스포츠 VR의 또 다른 한 축은 실시간입니다.

과천 경마장에서는 이번 달부터 경주에 나서는 말의 모든 과정을 실시간으로 지켜볼 수 있는 VR 체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실시간 VR에서는 중계 카메라가 보여주는 일률적인 화면이 아닌 이용자가 원하는 선수나 장면을 선택해 볼 수 있습니다.

<인터뷰> 김진태(한국마사회 방송기술 담당자) : "VR이라는 중계방식이 기존에 보던 스포츠의 일부분을 많은 부분에서 대체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가상 현실 시장에서 스포츠가 핵심 분야로 떠오르면서 VR이 가져올 스포츠계 변화의 속도도 빨라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진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