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계함 교전 대응 작전 허술했다

입력 2002.07.02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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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교전 당시 우리 군이 과연 적절하게 대응했는지가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백운기 기자는 특히 초계함의 초동 대응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기자: 우리 고속정이 북한 경비정과 치열한 교전을 벌이고 있을 때 고속정을 지킬 1200톤급 초계함은 어디에 있었는가.
초계함에 탑재된 76mm 함포는 서너 발만 명중시켜도 북한 경비정을 격침시킬 수 있을 정도로 위협적인 파괴력을 갖고 있습니다.
그런 초계함이 교전이 벌어질 때는 12km 후방에 있었습니다.
⊙안기석(준장/합참 해군 작전차장): 사거리 8000안에 들지를 못했습니다.
그래서 통산 두 배가 사격할 때 그때 거리는 1만 2000에서 1만 3000, 그 범위에 있었습니다.
⊙기자: 합참은 북한 경비정이 북방한계선을 넘어설 때 고속정이 출동하면서 곧바로 초계함도 이동했다고 밝혔지만 납득하기 어려운 설명입니다.
초기 작전 때부터 초계함이 고속으로 기동했다면 유효 사거리 8km를 확보하지 못했을 리 없기 때문입니다.
더구나 합참은 초계함에서 76mm 함포 40여 발과 40mm 함포 160여 발 등 200여 발을 발사했다고 밝혔습니다.
북한 경비정에 도달하지도 못할 거리에 마구잡이로 사격했다는 것을 자인한 셈입니다.
⊙이선호(군사 평론가): 신속하게 현장으로 접근 기동해서 유효 사거리 사정권에 들어오자마자 응전포격을 가해야 하는 것이 마땅한 임무이죠.
⊙기자: 으레 그래왔듯 이번에도 스스로 물러나겠지 하는 안일한 생각으로 바다 위에 떠 있던 우리 군의 허점을 북한 경비정은 파고 든 것입니다.
KBS뉴스 백운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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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계함 교전 대응 작전 허술했다
    • 입력 2002-07-02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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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교전 당시 우리 군이 과연 적절하게 대응했는지가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백운기 기자는 특히 초계함의 초동 대응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기자: 우리 고속정이 북한 경비정과 치열한 교전을 벌이고 있을 때 고속정을 지킬 1200톤급 초계함은 어디에 있었는가. 초계함에 탑재된 76mm 함포는 서너 발만 명중시켜도 북한 경비정을 격침시킬 수 있을 정도로 위협적인 파괴력을 갖고 있습니다. 그런 초계함이 교전이 벌어질 때는 12km 후방에 있었습니다. ⊙안기석(준장/합참 해군 작전차장): 사거리 8000안에 들지를 못했습니다. 그래서 통산 두 배가 사격할 때 그때 거리는 1만 2000에서 1만 3000, 그 범위에 있었습니다. ⊙기자: 합참은 북한 경비정이 북방한계선을 넘어설 때 고속정이 출동하면서 곧바로 초계함도 이동했다고 밝혔지만 납득하기 어려운 설명입니다. 초기 작전 때부터 초계함이 고속으로 기동했다면 유효 사거리 8km를 확보하지 못했을 리 없기 때문입니다. 더구나 합참은 초계함에서 76mm 함포 40여 발과 40mm 함포 160여 발 등 200여 발을 발사했다고 밝혔습니다. 북한 경비정에 도달하지도 못할 거리에 마구잡이로 사격했다는 것을 자인한 셈입니다. ⊙이선호(군사 평론가): 신속하게 현장으로 접근 기동해서 유효 사거리 사정권에 들어오자마자 응전포격을 가해야 하는 것이 마땅한 임무이죠. ⊙기자: 으레 그래왔듯 이번에도 스스로 물러나겠지 하는 안일한 생각으로 바다 위에 떠 있던 우리 군의 허점을 북한 경비정은 파고 든 것입니다. KBS뉴스 백운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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