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책임은 미국,대화는 대화다'

입력 2002.07.02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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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교전이 발발한 지 오늘로 나흘째입니다마는 이해하기 힘든 것이 바로 북한의 태도입니다.
이번 사태가 우리 군과 미국의 책임이라고 비난하는가 하면 다른 한편으로는 월드컵 4강 진출을 축하는 등 두 얼굴의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금철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월드컵 폐막 하루 전 선제공격으로 서해 교전 사태를 도발한 북한은 그 책임을 우리 군과 북방한계선에 돌리며 억지를 부렸습니다.
⊙인터뷰(조선중앙TV 보도/지난달 29일): 북방한계선이라는 것은 1950년대에 제멋대로 그어놓은 비법적인 유령선이며 우리가 그것을 한 번도 인정해 본 적이 없다는 것은 세상이 다 아는 사실이다.
⊙기자: 어제는 느닷없이 판문점 연락관 접촉을 통해 보내온 서신에서 이번 월드컵에서 훌륭한 성과를 거둔 데 축하를 보내며 우리 민족의 우수성과 강인한 기지를 세계에 과시한 장거라고 추켜세웠습니다.
어젯밤에는 한국과 독일의 준결승전 그리고 터키와의 3, 4위전도 편집해 방송했습니다.
이탈리아전 방송 때와는 달리 경기장의 태극기와 코리아 파이팅이라는 현수막도 여과없이 내보냈습니다.
그러더니 오늘은 갑자기 미국 비난에 나섰습니다.
53년 미국이 북방한계선을 정했기 때문에 이번 서해 교전의 책임을 면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인터뷰(조선중앙TV 보도/오늘 저녁): 원래부터 북남관계 진전을 달가워하지 않고 제동을 걸어온 미국이 북남관계에 쐐기를 치기 위하여 만들어낸 결과물이라는 것을 명백히 보여주고 있다.
⊙기자: 이런 가운데 오늘 오후에는 북한의 핵 안전 규제요원 25명이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습니다.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 KEDO의 교육프로그램 참가를 위해서입니다.
99년 연평 해전 이후 한때 교류를 전면 중단하며 비난의 수위만 높일 때와는 분명 달라진 모습입니다.
KBS뉴스 금철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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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한, '책임은 미국,대화는 대화다'
    • 입력 2002-07-02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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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교전이 발발한 지 오늘로 나흘째입니다마는 이해하기 힘든 것이 바로 북한의 태도입니다. 이번 사태가 우리 군과 미국의 책임이라고 비난하는가 하면 다른 한편으로는 월드컵 4강 진출을 축하는 등 두 얼굴의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금철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월드컵 폐막 하루 전 선제공격으로 서해 교전 사태를 도발한 북한은 그 책임을 우리 군과 북방한계선에 돌리며 억지를 부렸습니다. ⊙인터뷰(조선중앙TV 보도/지난달 29일): 북방한계선이라는 것은 1950년대에 제멋대로 그어놓은 비법적인 유령선이며 우리가 그것을 한 번도 인정해 본 적이 없다는 것은 세상이 다 아는 사실이다. ⊙기자: 어제는 느닷없이 판문점 연락관 접촉을 통해 보내온 서신에서 이번 월드컵에서 훌륭한 성과를 거둔 데 축하를 보내며 우리 민족의 우수성과 강인한 기지를 세계에 과시한 장거라고 추켜세웠습니다. 어젯밤에는 한국과 독일의 준결승전 그리고 터키와의 3, 4위전도 편집해 방송했습니다. 이탈리아전 방송 때와는 달리 경기장의 태극기와 코리아 파이팅이라는 현수막도 여과없이 내보냈습니다. 그러더니 오늘은 갑자기 미국 비난에 나섰습니다. 53년 미국이 북방한계선을 정했기 때문에 이번 서해 교전의 책임을 면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인터뷰(조선중앙TV 보도/오늘 저녁): 원래부터 북남관계 진전을 달가워하지 않고 제동을 걸어온 미국이 북남관계에 쐐기를 치기 위하여 만들어낸 결과물이라는 것을 명백히 보여주고 있다. ⊙기자: 이런 가운데 오늘 오후에는 북한의 핵 안전 규제요원 25명이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습니다.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 KEDO의 교육프로그램 참가를 위해서입니다. 99년 연평 해전 이후 한때 교류를 전면 중단하며 비난의 수위만 높일 때와는 분명 달라진 모습입니다. KBS뉴스 금철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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