前 CIA국장 “北, 핵미사일 3∼5년 내 美 서부 사정권”

<앵커 멘트>

북한이, 빠르면 삼년 안에 미국 서부까지 도달할 핵 미사일을 개발할 것이다...

미국 최고 정보기관의 수장을 지낸 인사가 일본 언론에 한 말입니다.

현재로선, 북한을 저지할 수단이 아무것도 없다고도 강조했습니다.

도쿄, 나신하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리포트>

'앞으로 3∼5년 이내에 북한이 핵탄두를 탑재한 미사일을 미국 서해안 시애틀에 발사할 능력을 갖게 된다'

조지 W. 부시 행정부에서 미국 중앙정보국, CIA 국장과 국가안보국, NSA 국장을 역임한 마이클 헤이든이 일본 산케이 신문과의 인터뷰를 통해 밝힌 내용입니다.

헤이든 前 국장은 1994년 제네바 합의로 북한의 핵 개발을 잠시 늦췄지만, 결국, 클린턴,부시,오바마 행정부 모두 성공하지 못했다고 지적했습니다.

특히, "미국과 일본이 현재와 같은 대북 정책 기조를 유지한다면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을 막을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북한에 외교적 압력을 가하는 현행 정책과는 별도로 "미국과 일본이 강경책을 포함한 플랜 B, 즉 대체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또한, 한국과 일본에 고고도미사일 방어체계, 사드를 배치하는 것은 우리가 해야 할 일 중 하나라고 강조했습니다.

중국의 반발에 대해서는 '사드가 싫으면 북한지원을 중단하면 된다'고 말해주고 싶다고 반박했습니다.

헤이든 전 국장은 국제사회가 대북 정책의 변경을 서두를 필요가 있다고 거듭 지적했습니다.

또, 새로운 대안을 진지하게 논의해 결단을 내릴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나신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