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국감 시작부터 파행…‘의장 중립성’ 공방

입력 2016.09.26 (12:00) 수정 2016.09.26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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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20대 국회의 첫 국정감사가 오늘 시작됐습니다.

하지만 김재수 농림부 장관 해임건의안 통과를 둘러싼 여야 대결 속에 새누리당은 의사일정 전면 거부를, 야당은 여당없는 단독 국감을 강행하면서 파행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정아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김재수 장관 해임건의안 통과를 둘러싼 여야의 대치 속에 오늘 시작된 국정감사는 곳곳에서 파행이 빚어졌습니다.

오늘 일정이 잡혀있던 12개 상임위원회 가운데 여당 소속이 상임위원장인 법제사법위원회와 정무위원회 등은 새누리당 의원들의 불참으로 예정된 시각에 감사가 진행되지 못했습니다.

반면 외교통상위원회와 산업자원위원회 등 야당 소속이 상임위원장인 곳은 야당 의원들만이 참여해 반쪽 국감으로 진행됐습니다.

역시 야당 의원들만 참석한 농림수산위원회에서는 김재수 농림부 장관 사퇴를 요구하며 장관 대신 차관에게 질의하겠다는 방침을 내세우기도 했습니다.

새누리당은 오늘 의원총회를 열고, 국정감사를 잠시 물리더라도 무너진 의회 민주주의를 바로 세우는 게 더 중요하다며 김무성 전 대표를 시작으로 모든 의원들이 참여하는 릴레이 1인 시위를 하기로 했습니다.

이정현 대표는 정 의장이 사퇴할 때까지 무기한 단식 농성을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야당은 국감을 거부하는 건 국민에 대한 도리가 아니라며, 새누리당이 국감에 참여해서 제대로 된 의회 기능을 회복할 수 있도록 협조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정세균 국회의장은 우상호, 박지원 원내대표를 만나 국정감사 일시를 2,3일 늦추고 여당을 설득해 국회를 정상화하자고 긴급 제안했지만, 두 원내대표는 난색을 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KBS 뉴스 정아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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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대 국감 시작부터 파행…‘의장 중립성’ 공방
    • 입력 2016-09-26 12:02:19
    • 수정2016-09-26 13:3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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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20대 국회의 첫 국정감사가 오늘 시작됐습니다.

하지만 김재수 농림부 장관 해임건의안 통과를 둘러싼 여야 대결 속에 새누리당은 의사일정 전면 거부를, 야당은 여당없는 단독 국감을 강행하면서 파행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정아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김재수 장관 해임건의안 통과를 둘러싼 여야의 대치 속에 오늘 시작된 국정감사는 곳곳에서 파행이 빚어졌습니다.

오늘 일정이 잡혀있던 12개 상임위원회 가운데 여당 소속이 상임위원장인 법제사법위원회와 정무위원회 등은 새누리당 의원들의 불참으로 예정된 시각에 감사가 진행되지 못했습니다.

반면 외교통상위원회와 산업자원위원회 등 야당 소속이 상임위원장인 곳은 야당 의원들만이 참여해 반쪽 국감으로 진행됐습니다.

역시 야당 의원들만 참석한 농림수산위원회에서는 김재수 농림부 장관 사퇴를 요구하며 장관 대신 차관에게 질의하겠다는 방침을 내세우기도 했습니다.

새누리당은 오늘 의원총회를 열고, 국정감사를 잠시 물리더라도 무너진 의회 민주주의를 바로 세우는 게 더 중요하다며 김무성 전 대표를 시작으로 모든 의원들이 참여하는 릴레이 1인 시위를 하기로 했습니다.

이정현 대표는 정 의장이 사퇴할 때까지 무기한 단식 농성을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야당은 국감을 거부하는 건 국민에 대한 도리가 아니라며, 새누리당이 국감에 참여해서 제대로 된 의회 기능을 회복할 수 있도록 협조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정세균 국회의장은 우상호, 박지원 원내대표를 만나 국정감사 일시를 2,3일 늦추고 여당을 설득해 국회를 정상화하자고 긴급 제안했지만, 두 원내대표는 난색을 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KBS 뉴스 정아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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