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같은 메르스 장비, 구입비 2배 차…‘묻지마 지원’
입력 2016.09.26 (21:26)
수정 2016.09.26 (2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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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해 메르스 사태 이후, 정부가 추경 예산까지 편성해 병원에 막대한 의료 장비 구입비를 긴급 지원했는데요.
과연, 제대로 관리되고 있을까요?
정다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병실을 옮겨 다니며 X레이를 찍을 수 있는 첨단 의료 장비입니다.
이 병원은 올해 초 정부의 메르스 지원금 1억 천만 원을 들여 이 장비를 구매했습니다.
하지만 경남의 한 대학병원은 똑같은 장비를 2억 원에 산 걸로 돼 있습니다.
그것도 1년 전 모델입니다.
구형인데도 오히려 배나 비싸게 장비를 구매한 셈입니다.
<녹취> 경남 OO대학병원 관계자(음성변조) : "액세서리(엑스레이 장비 부속품)로 추가로 구매한 게 몇 건이 있는데요. 이 비용 때문에 차이가 나는 것 같다..."
또 다른 X레이 기기도 강원도의 한 공공의료원은 지난해 모델을 1억 3천만 원에 샀지만, 경기도의 공공의료원은 최신 모델을 5천4백만 원에 구매한 걸로 돼 있습니다.
그러나 질병관리본부는 같은 장비를 산 금액이 병원마다 이렇게 다른데도 별다른 조사도 하지 않았습니다.
정부가 제2의 메르스 사태를 막겠다며 지난해 전국 50개 병원에 지급한 의료 장비 구매 지원금은 482억 원에 이릅니다.
<녹취> 정춘숙(의원/국회 보건복지위원회) : "같은 장비를 병원마다 다 다른 가격으로 사서... 이에 대해서 질병관리본부가 아무런 조치도 하지 않아 국민들의 혈세가 낭비됐습니다."
질병관리본부는 취재가 시작되자 병원들의 지원금 사용 내역에 대한 전면 실태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KBS 뉴스 정다원입니다.
지난해 메르스 사태 이후, 정부가 추경 예산까지 편성해 병원에 막대한 의료 장비 구입비를 긴급 지원했는데요.
과연, 제대로 관리되고 있을까요?
정다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병실을 옮겨 다니며 X레이를 찍을 수 있는 첨단 의료 장비입니다.
이 병원은 올해 초 정부의 메르스 지원금 1억 천만 원을 들여 이 장비를 구매했습니다.
하지만 경남의 한 대학병원은 똑같은 장비를 2억 원에 산 걸로 돼 있습니다.
그것도 1년 전 모델입니다.
구형인데도 오히려 배나 비싸게 장비를 구매한 셈입니다.
<녹취> 경남 OO대학병원 관계자(음성변조) : "액세서리(엑스레이 장비 부속품)로 추가로 구매한 게 몇 건이 있는데요. 이 비용 때문에 차이가 나는 것 같다..."
또 다른 X레이 기기도 강원도의 한 공공의료원은 지난해 모델을 1억 3천만 원에 샀지만, 경기도의 공공의료원은 최신 모델을 5천4백만 원에 구매한 걸로 돼 있습니다.
그러나 질병관리본부는 같은 장비를 산 금액이 병원마다 이렇게 다른데도 별다른 조사도 하지 않았습니다.
정부가 제2의 메르스 사태를 막겠다며 지난해 전국 50개 병원에 지급한 의료 장비 구매 지원금은 482억 원에 이릅니다.
<녹취> 정춘숙(의원/국회 보건복지위원회) : "같은 장비를 병원마다 다 다른 가격으로 사서... 이에 대해서 질병관리본부가 아무런 조치도 하지 않아 국민들의 혈세가 낭비됐습니다."
질병관리본부는 취재가 시작되자 병원들의 지원금 사용 내역에 대한 전면 실태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KBS 뉴스 정다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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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16-09-26 22:2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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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메르스 사태 이후, 정부가 추경 예산까지 편성해 병원에 막대한 의료 장비 구입비를 긴급 지원했는데요.
과연, 제대로 관리되고 있을까요?
정다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병실을 옮겨 다니며 X레이를 찍을 수 있는 첨단 의료 장비입니다.
이 병원은 올해 초 정부의 메르스 지원금 1억 천만 원을 들여 이 장비를 구매했습니다.
하지만 경남의 한 대학병원은 똑같은 장비를 2억 원에 산 걸로 돼 있습니다.
그것도 1년 전 모델입니다.
구형인데도 오히려 배나 비싸게 장비를 구매한 셈입니다.
<녹취> 경남 OO대학병원 관계자(음성변조) : "액세서리(엑스레이 장비 부속품)로 추가로 구매한 게 몇 건이 있는데요. 이 비용 때문에 차이가 나는 것 같다..."
또 다른 X레이 기기도 강원도의 한 공공의료원은 지난해 모델을 1억 3천만 원에 샀지만, 경기도의 공공의료원은 최신 모델을 5천4백만 원에 구매한 걸로 돼 있습니다.
그러나 질병관리본부는 같은 장비를 산 금액이 병원마다 이렇게 다른데도 별다른 조사도 하지 않았습니다.
정부가 제2의 메르스 사태를 막겠다며 지난해 전국 50개 병원에 지급한 의료 장비 구매 지원금은 482억 원에 이릅니다.
<녹취> 정춘숙(의원/국회 보건복지위원회) : "같은 장비를 병원마다 다 다른 가격으로 사서... 이에 대해서 질병관리본부가 아무런 조치도 하지 않아 국민들의 혈세가 낭비됐습니다."
질병관리본부는 취재가 시작되자 병원들의 지원금 사용 내역에 대한 전면 실태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KBS 뉴스 정다원입니다.
지난해 메르스 사태 이후, 정부가 추경 예산까지 편성해 병원에 막대한 의료 장비 구입비를 긴급 지원했는데요.
과연, 제대로 관리되고 있을까요?
정다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병실을 옮겨 다니며 X레이를 찍을 수 있는 첨단 의료 장비입니다.
이 병원은 올해 초 정부의 메르스 지원금 1억 천만 원을 들여 이 장비를 구매했습니다.
하지만 경남의 한 대학병원은 똑같은 장비를 2억 원에 산 걸로 돼 있습니다.
그것도 1년 전 모델입니다.
구형인데도 오히려 배나 비싸게 장비를 구매한 셈입니다.
<녹취> 경남 OO대학병원 관계자(음성변조) : "액세서리(엑스레이 장비 부속품)로 추가로 구매한 게 몇 건이 있는데요. 이 비용 때문에 차이가 나는 것 같다..."
또 다른 X레이 기기도 강원도의 한 공공의료원은 지난해 모델을 1억 3천만 원에 샀지만, 경기도의 공공의료원은 최신 모델을 5천4백만 원에 구매한 걸로 돼 있습니다.
그러나 질병관리본부는 같은 장비를 산 금액이 병원마다 이렇게 다른데도 별다른 조사도 하지 않았습니다.
정부가 제2의 메르스 사태를 막겠다며 지난해 전국 50개 병원에 지급한 의료 장비 구매 지원금은 482억 원에 이릅니다.
<녹취> 정춘숙(의원/국회 보건복지위원회) : "같은 장비를 병원마다 다 다른 가격으로 사서... 이에 대해서 질병관리본부가 아무런 조치도 하지 않아 국민들의 혈세가 낭비됐습니다."
질병관리본부는 취재가 시작되자 병원들의 지원금 사용 내역에 대한 전면 실태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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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다원 기자 mo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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