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4년 월드컵 대표팀에 뒤늦은 포상
입력 2002.07.03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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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54년 스위스 월드컵에 출전했던 축구 원로들을 기억하십니까? 우리나라의 월드컵 4강을 누구보다 기뻐한 축구 원로들이지만 우리 축구의 그늘에서 어려운 삶을 살아왔습니다.
늦게나마 이들에게 축구협회가 그 공로를 기리기로 했습니다.
이정화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54년 월드컵 당시 주전으로 뛰었던 한창화 씨.
불의의 사고로 뇌를 다친 뒤 직장을 잃은 지도 벌써 20년이 넘었습니다.
몸을 가누기도 힘들지만 축구 얘기에는 그저 목이 멥니다.
⊙기자: 젊었을 때 한참 달렸을 때 그때 생각 안 나세요?
⊙한창화(54년 월드컵 대표팀 선수): 생각나지.
나도 젊었을 때 공 찰 때는 잘 뛰었어...
⊙기자: 10평 남짓한 아파트에 네 식구를 책임지는 부인 윤혜미자 씨에게도 지난 세월은 쉽지 않은 시간이었습니다.
⊙윤혜미자(한창화 씨 부인): 이때까지 퇴직금도 없고 연금도 없고, 애들 공부시키랴, 생활하기 힘들었죠.
그러니까 이렇게 살잖아요, 아직.
⊙기자: 골키퍼였던 홍덕영 씨도 건강이 악화돼 거동이 쉽지 않습니다.
강창기 씨 역시 1년 전 척추수술을 받아 몸을 가누기가 힘드는 등 54년 대표팀 20명 가운데 남아 있는 6명의 생활은 어렵기만 합니다.
축구협회에서는 뒤늦게 54년 첫 월드컵 출전을 기리며 당시 선수들에게 500만원의 포상금과 공로패를 지급하고 오는 8일 추모제를 지내겠다는 방안을 발표했습니다.
그 동안 미흡했던 지원이 아쉬웠던 원로들에게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습니다.
⊙민용식(축구원로연맹 회장): 좀 아쉽지만 어떠한 형태로든지 이것이 연금제도화 될 수 있으면 더욱 말할나위 없겠습니다마는...
⊙기자: 이번 월드컵은 그 동안 소외되었던 이들에게 한국 축구의 밑거름이었다는 자부심을 늦게나마 부여할 수 있는 계기가 됐습니다.
KBS뉴스 이정화입니다.
늦게나마 이들에게 축구협회가 그 공로를 기리기로 했습니다.
이정화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54년 월드컵 당시 주전으로 뛰었던 한창화 씨.
불의의 사고로 뇌를 다친 뒤 직장을 잃은 지도 벌써 20년이 넘었습니다.
몸을 가누기도 힘들지만 축구 얘기에는 그저 목이 멥니다.
⊙기자: 젊었을 때 한참 달렸을 때 그때 생각 안 나세요?
⊙한창화(54년 월드컵 대표팀 선수): 생각나지.
나도 젊었을 때 공 찰 때는 잘 뛰었어...
⊙기자: 10평 남짓한 아파트에 네 식구를 책임지는 부인 윤혜미자 씨에게도 지난 세월은 쉽지 않은 시간이었습니다.
⊙윤혜미자(한창화 씨 부인): 이때까지 퇴직금도 없고 연금도 없고, 애들 공부시키랴, 생활하기 힘들었죠.
그러니까 이렇게 살잖아요, 아직.
⊙기자: 골키퍼였던 홍덕영 씨도 건강이 악화돼 거동이 쉽지 않습니다.
강창기 씨 역시 1년 전 척추수술을 받아 몸을 가누기가 힘드는 등 54년 대표팀 20명 가운데 남아 있는 6명의 생활은 어렵기만 합니다.
축구협회에서는 뒤늦게 54년 첫 월드컵 출전을 기리며 당시 선수들에게 500만원의 포상금과 공로패를 지급하고 오는 8일 추모제를 지내겠다는 방안을 발표했습니다.
그 동안 미흡했던 지원이 아쉬웠던 원로들에게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습니다.
⊙민용식(축구원로연맹 회장): 좀 아쉽지만 어떠한 형태로든지 이것이 연금제도화 될 수 있으면 더욱 말할나위 없겠습니다마는...
⊙기자: 이번 월드컵은 그 동안 소외되었던 이들에게 한국 축구의 밑거름이었다는 자부심을 늦게나마 부여할 수 있는 계기가 됐습니다.
KBS뉴스 이정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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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4년 월드컵 대표팀에 뒤늦은 포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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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02-07-03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앵커: 54년 스위스 월드컵에 출전했던 축구 원로들을 기억하십니까? 우리나라의 월드컵 4강을 누구보다 기뻐한 축구 원로들이지만 우리 축구의 그늘에서 어려운 삶을 살아왔습니다.
늦게나마 이들에게 축구협회가 그 공로를 기리기로 했습니다.
이정화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54년 월드컵 당시 주전으로 뛰었던 한창화 씨.
불의의 사고로 뇌를 다친 뒤 직장을 잃은 지도 벌써 20년이 넘었습니다.
몸을 가누기도 힘들지만 축구 얘기에는 그저 목이 멥니다.
⊙기자: 젊었을 때 한참 달렸을 때 그때 생각 안 나세요?
⊙한창화(54년 월드컵 대표팀 선수): 생각나지.
나도 젊었을 때 공 찰 때는 잘 뛰었어...
⊙기자: 10평 남짓한 아파트에 네 식구를 책임지는 부인 윤혜미자 씨에게도 지난 세월은 쉽지 않은 시간이었습니다.
⊙윤혜미자(한창화 씨 부인): 이때까지 퇴직금도 없고 연금도 없고, 애들 공부시키랴, 생활하기 힘들었죠.
그러니까 이렇게 살잖아요, 아직.
⊙기자: 골키퍼였던 홍덕영 씨도 건강이 악화돼 거동이 쉽지 않습니다.
강창기 씨 역시 1년 전 척추수술을 받아 몸을 가누기가 힘드는 등 54년 대표팀 20명 가운데 남아 있는 6명의 생활은 어렵기만 합니다.
축구협회에서는 뒤늦게 54년 첫 월드컵 출전을 기리며 당시 선수들에게 500만원의 포상금과 공로패를 지급하고 오는 8일 추모제를 지내겠다는 방안을 발표했습니다.
그 동안 미흡했던 지원이 아쉬웠던 원로들에게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습니다.
⊙민용식(축구원로연맹 회장): 좀 아쉽지만 어떠한 형태로든지 이것이 연금제도화 될 수 있으면 더욱 말할나위 없겠습니다마는...
⊙기자: 이번 월드컵은 그 동안 소외되었던 이들에게 한국 축구의 밑거름이었다는 자부심을 늦게나마 부여할 수 있는 계기가 됐습니다.
KBS뉴스 이정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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