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리포트] ‘죽음의 알갱이’ 미세 플라스틱, 화장품서 퇴출

입력 2016.09.29 (21:27) 수정 2016.09.29 (2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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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독일의 한 갯벌에서 죽은 채 발견된 갈매기입니다.

배 속에서는 크기가 채 5㎜가 안되는 미세한 플라스틱이 발견됐는데요,

갈매기가 죽은 원인으로 지목됐습니다.

세안제 등 주로 화장품에 들어있는 이런 미세플라스틱은 여과되지 않은 채 바다에 들어 들어간 뒤, 새우나 물고기 등을 거쳐 다시 우리 밥상에까지 올라와 흔히 '죽음의 알갱이'로 불리는데요.

우리 정부가 세계 환경학자들의 경고를 받아들여 내년부터 이 미세플라스틱을 모든 화장품 제품에서 퇴출하기로 했다는 소식입니다.

국현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각질제거 기능이 있는 세안제를 바르자, 얼굴 곳곳에 작은 알갱이가 묻어납니다.

노폐물이나 피지 제거를 위해 첨가한 미세플라스틱입니다.

이 같은 알갱이는 세안 과정을 거쳐 물과 함께 배수구로 빠져나갑니다.

<녹취> 최희정(서울 강서구) : "뽀드득하는 느낌이 좋아서 알갱이 들어있는 스크럽제를 많이 쓰고 있는데요. 바로 물로 씻어버리니까..."

국내에서 판매 중인 세안제와 각질제거제 등 화장품 가운데 이런 미세플라스틱이 들어있는 제품은 300가지가 넘습니다.

정부가 내년 7월부터 미세플라스틱이 들어간 화장품의 생산과 수입을 전면 금지하기로 했습니다.

내후년부터는 판매 행위도 모두 중단됩니다.

<녹취> 권오상(식품의약품안전처 화장품정책과장) :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한 거고요. 인체에 대한 영향 부분은 아직까지 여러 학자들이 연구 중에 있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습니다."

미국이 2018년부터 미세플라스틱 화장품의 생산을 금지하고, 유럽연합과 캐나다 등이 관련 규제를 추진하고 있는 것보다 한발 앞선 조칩니다.

그린피스 등 국제 환경단체는 우리 정부의 조치를 긍정적인 발걸음으로 평가하며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KBS 뉴스 국현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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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09-29 21:28:26
    • 수정2016-09-29 22:2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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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의 한 갯벌에서 죽은 채 발견된 갈매기입니다.

배 속에서는 크기가 채 5㎜가 안되는 미세한 플라스틱이 발견됐는데요,

갈매기가 죽은 원인으로 지목됐습니다.

세안제 등 주로 화장품에 들어있는 이런 미세플라스틱은 여과되지 않은 채 바다에 들어 들어간 뒤, 새우나 물고기 등을 거쳐 다시 우리 밥상에까지 올라와 흔히 '죽음의 알갱이'로 불리는데요.

우리 정부가 세계 환경학자들의 경고를 받아들여 내년부터 이 미세플라스틱을 모든 화장품 제품에서 퇴출하기로 했다는 소식입니다.

국현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각질제거 기능이 있는 세안제를 바르자, 얼굴 곳곳에 작은 알갱이가 묻어납니다.

노폐물이나 피지 제거를 위해 첨가한 미세플라스틱입니다.

이 같은 알갱이는 세안 과정을 거쳐 물과 함께 배수구로 빠져나갑니다.

<녹취> 최희정(서울 강서구) : "뽀드득하는 느낌이 좋아서 알갱이 들어있는 스크럽제를 많이 쓰고 있는데요. 바로 물로 씻어버리니까..."

국내에서 판매 중인 세안제와 각질제거제 등 화장품 가운데 이런 미세플라스틱이 들어있는 제품은 300가지가 넘습니다.

정부가 내년 7월부터 미세플라스틱이 들어간 화장품의 생산과 수입을 전면 금지하기로 했습니다.

내후년부터는 판매 행위도 모두 중단됩니다.

<녹취> 권오상(식품의약품안전처 화장품정책과장) :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한 거고요. 인체에 대한 영향 부분은 아직까지 여러 학자들이 연구 중에 있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습니다."

미국이 2018년부터 미세플라스틱 화장품의 생산을 금지하고, 유럽연합과 캐나다 등이 관련 규제를 추진하고 있는 것보다 한발 앞선 조칩니다.

그린피스 등 국제 환경단체는 우리 정부의 조치를 긍정적인 발걸음으로 평가하며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KBS 뉴스 국현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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