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티오피아 시위대 해산 중 압사…“50명 사망”

입력 2016.10.03 (06:12) 수정 2016.10.03 (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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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아프리카 동부 에티오피아에서 경찰이 반정부 시위대를 강제 해산시키는 도중 압사 사고가 발생해 최소 50명이 숨졌습니다.

당시 현장에는 종교행사를 위해 수십만 명이 모여있었습니다.

케냐에서 김덕훈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총소리와 함께 수천 명의 사람들이 도망치기 시작합니다.

에티오피아의 수도 남쪽 오로미아 지역에서, 어제 경찰이 반정부 시위대를 해산시키던 중 최루탄과 고무탄 발사에 놀란 사람들이 한꺼번에 흩어지면서 압사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이 과정에서 적어도 50명이 숨지고 수십 명이 다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현지 활동가는 3백 명의 사람들이 숨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해 피해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종교 축제일을 맞아 현장에는 수십만 명의 군중이 모여 종교 행사를 진행 중이었습니다.

이 가운데 일부가 반정부 구호를 외치며 종교 지도자들이 연설하던 무대로 향하면서 충돌이 시작됐다고 목격자들이 전했습니다.

사고 발생 후 에티오피아 대변인은 "누군가가 행사에서 문제를 일으키려 준비했다"며 "책임자들은 법의 심판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압사 사고가 발생한 오로미아에서는 2년 전 에티오피아 정부가 이 일대 일부를 수도 아디스아바바로 강제 편입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뒤 반정부 시위가 이어졌습니다.

시위대는 정부의 이같은 계획이 시행되면 자신들의 땅을 빼앗길 수 있다며 반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케냐에서 KBS 뉴스 김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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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티오피아 시위대 해산 중 압사…“50명 사망”
    • 입력 2016-10-03 06:13:22
    • 수정2016-10-03 07:2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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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아프리카 동부 에티오피아에서 경찰이 반정부 시위대를 강제 해산시키는 도중 압사 사고가 발생해 최소 50명이 숨졌습니다.

당시 현장에는 종교행사를 위해 수십만 명이 모여있었습니다.

케냐에서 김덕훈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총소리와 함께 수천 명의 사람들이 도망치기 시작합니다.

에티오피아의 수도 남쪽 오로미아 지역에서, 어제 경찰이 반정부 시위대를 해산시키던 중 최루탄과 고무탄 발사에 놀란 사람들이 한꺼번에 흩어지면서 압사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이 과정에서 적어도 50명이 숨지고 수십 명이 다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현지 활동가는 3백 명의 사람들이 숨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해 피해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종교 축제일을 맞아 현장에는 수십만 명의 군중이 모여 종교 행사를 진행 중이었습니다.

이 가운데 일부가 반정부 구호를 외치며 종교 지도자들이 연설하던 무대로 향하면서 충돌이 시작됐다고 목격자들이 전했습니다.

사고 발생 후 에티오피아 대변인은 "누군가가 행사에서 문제를 일으키려 준비했다"며 "책임자들은 법의 심판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압사 사고가 발생한 오로미아에서는 2년 전 에티오피아 정부가 이 일대 일부를 수도 아디스아바바로 강제 편입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뒤 반정부 시위가 이어졌습니다.

시위대는 정부의 이같은 계획이 시행되면 자신들의 땅을 빼앗길 수 있다며 반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케냐에서 KBS 뉴스 김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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