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매도로 20% 차익”…금융당국 조사 본격화

입력 2016.10.04 (23:15) 수정 2016.10.04 (2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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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미약품의 늑장공시 논란이 거세지고 있는데요.

주식을 빌려 내다파는 공매도 세력이 20% 넘는 시세 차익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금융당국이 미공개 정보 이용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정밀조사에 들어갔습니다.

김경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달 29일 한미약품은 1조 원 규모 수출이 성사됐다고 공시를 합니다.

다음날 주식시장이 문을 열자마자 한미약품 주가는 5%까지 수직 상승합니다.

그런데, 주가가 한창 오르고 있는 시점에 주가 하락에 돈을 거는 이상한 공매도 주문이 쏟아집니다.

28분간 무려 5만 건, 주식시장 전체 하루 공매도량의 절반이 몰렸습니다.

<인터뷰> 신광선(한국거래소 팀장) : "주가하락을 예상한 투자자들의 공매도 물량이 한 달 평균치인 37억 원에 비해서 약 17배가량 많이 거래되었습니다."

대규모 공매도 직후인 9시 29분, 한미약품은 또 다른 수출 건이 파기됐다는 정반대 악재 공시를 합니다.

주가는 폭락했고 공매도 세력은 20% 차익을 얻습니다.

이 이상한 거래 하루 전 악재 공시를 미리 알고 있다는 내용의 대화가 주식 투자자들의 카톡방에 등장합니다.

<녹취> 한미약품 투자자(음성변조) : "아는 형이 그랬어요. 한미약품 터질 거 있다고. 주식 하는 사람들은 다 아는 건데, 그러더라고요."

내부 정보가 유출됐다는 의혹이 제기되는 대목입니다.

결국, 금융당국이 한미약품 주식을 팔아치운 투자자와 공매도 세력에 대한 개인 정보 분석에 들어갔습니다.

금융당국은 한미약품이 고의적으로 공시를 늦게 했는지도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경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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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매도로 20% 차익”…금융당국 조사 본격화
    • 입력 2016-10-04 23:16:25
    • 수정2016-10-04 23:4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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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의 늑장공시 논란이 거세지고 있는데요.

주식을 빌려 내다파는 공매도 세력이 20% 넘는 시세 차익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금융당국이 미공개 정보 이용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정밀조사에 들어갔습니다.

김경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달 29일 한미약품은 1조 원 규모 수출이 성사됐다고 공시를 합니다.

다음날 주식시장이 문을 열자마자 한미약품 주가는 5%까지 수직 상승합니다.

그런데, 주가가 한창 오르고 있는 시점에 주가 하락에 돈을 거는 이상한 공매도 주문이 쏟아집니다.

28분간 무려 5만 건, 주식시장 전체 하루 공매도량의 절반이 몰렸습니다.

<인터뷰> 신광선(한국거래소 팀장) : "주가하락을 예상한 투자자들의 공매도 물량이 한 달 평균치인 37억 원에 비해서 약 17배가량 많이 거래되었습니다."

대규모 공매도 직후인 9시 29분, 한미약품은 또 다른 수출 건이 파기됐다는 정반대 악재 공시를 합니다.

주가는 폭락했고 공매도 세력은 20% 차익을 얻습니다.

이 이상한 거래 하루 전 악재 공시를 미리 알고 있다는 내용의 대화가 주식 투자자들의 카톡방에 등장합니다.

<녹취> 한미약품 투자자(음성변조) : "아는 형이 그랬어요. 한미약품 터질 거 있다고. 주식 하는 사람들은 다 아는 건데, 그러더라고요."

내부 정보가 유출됐다는 의혹이 제기되는 대목입니다.

결국, 금융당국이 한미약품 주식을 팔아치운 투자자와 공매도 세력에 대한 개인 정보 분석에 들어갔습니다.

금융당국은 한미약품이 고의적으로 공시를 늦게 했는지도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경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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