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한 경제] 수입산 소고기 값↑…폐 플라스틱 가격↓

입력 2016.10.06 (08:47) 수정 2016.10.06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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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물건의 값어치는 너무 올라도, 또 너무 떨어져도 문제가 되죠 적당하면 좋을 텐데요.

그게 또 그렇게 되지 않아서 문제입니다.

소고기 값, 플라스틱 PET병 값 얘기인데요.

이 내용 포함해서, 생활 속 경제 이야기 김영인 기자와 나눠보겠습니다.

<질문>
김 기자 안녕하세요, 소고기 값 얘기부터 해볼까요?

비싼 한우 대신 찾던 수입산 소고기마저 가격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고요?

<답변>
네, 믿었던 수입산 소고기 너마저, 뭐 이런 상황인데요.

두 분도 호주산이나 미국산 소고기 자주 드시죠?

네, 요즘 한우 가격이 비싸지면서 그보단 저렴한 수입산 소고기 찾는 분들이 많아지셨습니다.

그런데 최근에 대형마트 가셔서 어, 왜 이렇게 가격이 비싸졌지 당황하셨을 수도 있을 것 같아요.

9월 가격 기준으로 호주산은 지난해보다 20% 가까이 미국산은 추석 때와 비교하면 25% 급등했기 때문인데요.

지금부터 그 이유를 설명해 드리려고 합니다.

호주산 소고기 같은 경우엔, 최근 호주 지역에 가뭄이 심각하다고 합니다.

그래서 목초지가 많이 줄었고요.

그러다보니, 소 사육 농장도 줄었습니다.

자연히 소고기 공급 물량도 감소했겠죠. 공급이 줄어드니 가격은 올라가고요.

미국산 소고기 값은 왜 오르고 있을까요?

중국이 이번 달부터 미국산 소고기를 수입하기로 결정한 게 주요 요인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미국 소고기 수출업체들이 요즘 어떻게 하고 있느냐면요.

소고기 물량을 양껏 풀지 않고 있습니다.

중국에서 엄청난 수요가 있을 거라고 생각하는 거죠.

그러니까, 다른 나라에 수출했던 소고기 물량을 중국용으로 비축해놓고 있는 겁니다.

당연히 우리나라에 들어오는 공급량을 줄고 가격은 뛰는 겁니다.

한 대형마트의 소고기 매출 중 수입산 비중이 53%로, 46%인 한우를 눌렀다고 하는데요.

그만큼 얇아진 가계 지갑 사정을 보여준다고 할 수 있는데 수입산 소고기 값마저 오르면서 또 다른 대체재를 찾아야하는 건지 주부들 한숨이 깊어지실 것 같습니다.

<질문>
이번엔, 값어치가 떨어져서 문제가 되는 물건 얘기 해보죠.

<답변>
네, 플라스틱 페트병 얘기입니다.

혹시, 요즘 아파트나 골목 등지에서 플라스틱 페트병이 많이 보인다 이런 느낌 받으신 분들 있으실 텐데요.

보통은 재활용을 위해서 별도의 공간에 모아서 버리잖아요.

그런데, 어떤 아파트 단지에선 ‘빈 페트병을 종량제 봉투에 담아 버려달라’고 호소하는 공고문을 붙일 정도로 처치 곤란 신세가 됐다고 합니다.

무슨 일이 벌어진 걸까요?

최근 몇 년 간 새로 제조된 플라스틱 페트병 가격이 급락했기 때문입니다.

2012년 1㎏당 570원에서 9월 현재 276원으로 반 토막 났습니다.

플라스틱의 원재료가 석유잖아요.

그런데, 원유값이 떨어지니까 연동해서 떨어진 겁니다.

폐플라스틱 재활용하는 것보다 새로 만드는 게 오히려 더 싸게 먹히는 그런 상황이 된 거죠.

이렇게 폐플라스틱 수요가 급감하니까, 가격도 떨어지는 거고요.

또, 중국의 영향도 있습니다.

중국에서 예전엔 폐플라스틱을 우리나라에서 수입 많이 했는데 요즘 중국도 플라스틱 재활용이 늘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수입량이 그만큼 줄었겠죠. 그러다보니 값어치가 떨어진 거죠.

플라스틱 PET병 전문적으로 재활용하는 업체가 최근 5년 새 90% 폐업할 정도로 상황이 어렵다고 합니다.

무거운 리어카 끌고 이곳저곳 다니시면서 폐쓰레기 수집하시는 노인분들 또, 고물상하시는 분들에겐 생계와 직결되는 문제라 마음이 좀 무겁습니다.

<질문>
물건의 값어치 얘기를 하다보니 우리의 생활, 우리 이웃의 생계 이런 문제까지 생각하게 되네요.

새로 시작되는 서비스 얘기도 해보죠.

카드로 물건값을 계산하면서 바로 현금을 인출할 수 있는 캐시백 서비스가 이번달부터 실시된다고요?

<답변>
네, 지갑에 현금이 없을 때 카드로 계산하면 되는데, 또, 현금이 필요하기도 하고 어떡해야 하죠? 네, 그런 번거로움을 덜어주는 서비스입니다.

우선 편의점부터 시작하고 내년부터는 대형 유통업체로 확대한다는데요.

한보경 기자가 알려드립니다.

<리포트>

미국의 슈퍼마켓 등에서, 직불카드로 물건값을 계산할 때, 카드 단말기엔 으레 이런 화면이 뜹니다.

현금 인출, 즉 캐시백 서비스를 이용하겠냐는 겁니다.

이 때, 물건값이 20달러인데 40달러를 결제하면 20달러는 현금으로 받을 수 있습니다.

미국과 유럽 등에서는 일반화돼 있는 이런 캐시백 서비스를 이번달부터는 국내 편의점에서도 이용할 수 있습니다.

체크카드 등으로 계산할 때 가능하며 하루 한도는 10만원입니다.

<인터뷰> 김재홍(편의점 홍보과장) : "카운터에서 한번에 상품도 구매하면서 원하시는 금액을 인출 서비스도 받을 수 있는 거죠."

수수료는 일반 자동현금지급기보다 낮은 수준인 900원 선에서 책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금융감독원은 우선 일부 편의점에서 시범 실시하며, 내년부터는 대형 유통업체로도 확대한다는 계획입니다.

<녹취> 구경모(금융감독원 은행감독국장) : "(자동현금입출금기) 절반 이상이 수도권을 중심으로 교통요지, 도심지에 편중돼 있어,(캐시백 서비스로) 현금 인출 채널을 확대함으로써 소비자의 현금인출 접근성이 향상될 것입니다."

하지만 이미 계열사를 통해 자동현금지급기를 운영하고 있는 일부 편의점은 도입을 꺼리고 있어, 전면 확대까지는 시간이 더 걸릴 것이란 예상입니다.

KBS 뉴스 한보경입니다.

<기자 멘트>

네, 마지막으로 국감 자료 하나 소개해드리고 마무리하겠습니다.

급속한 인구 고령화의 영향으로 노인진료비가 해마다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65세 이상 노인진료비는 2008년 10조4천9백여 억원이던 것이 지난해엔 21조3천6백여 억원으로, 그야말로 급증했습니다.

노인진료비가 건강보험 전체 진료비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08년 29.9%에서 지난해 36.8%까지 늘었고요.

이렇게 노인진료비가 급증하는 것은 고혈압, 당뇨병 등 노인이 많이 앓는 만성질환 진료비가 증가하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이런 상황은 앞으로 더 심해질텐데요 공공보건의료 인프라를 확충하고 보건의료정책의 큰 뼈대를 건강증진과 질병 예방 중심으로 전환해야 한다 이런 지적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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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친절한 경제] 수입산 소고기 값↑…폐 플라스틱 가격↓
    • 입력 2016-10-06 08:51:43
    • 수정2016-10-06 09:11:50
    아침뉴스타임
<앵커 멘트>

물건의 값어치는 너무 올라도, 또 너무 떨어져도 문제가 되죠 적당하면 좋을 텐데요.

그게 또 그렇게 되지 않아서 문제입니다.

소고기 값, 플라스틱 PET병 값 얘기인데요.

이 내용 포함해서, 생활 속 경제 이야기 김영인 기자와 나눠보겠습니다.

<질문>
김 기자 안녕하세요, 소고기 값 얘기부터 해볼까요?

비싼 한우 대신 찾던 수입산 소고기마저 가격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고요?

<답변>
네, 믿었던 수입산 소고기 너마저, 뭐 이런 상황인데요.

두 분도 호주산이나 미국산 소고기 자주 드시죠?

네, 요즘 한우 가격이 비싸지면서 그보단 저렴한 수입산 소고기 찾는 분들이 많아지셨습니다.

그런데 최근에 대형마트 가셔서 어, 왜 이렇게 가격이 비싸졌지 당황하셨을 수도 있을 것 같아요.

9월 가격 기준으로 호주산은 지난해보다 20% 가까이 미국산은 추석 때와 비교하면 25% 급등했기 때문인데요.

지금부터 그 이유를 설명해 드리려고 합니다.

호주산 소고기 같은 경우엔, 최근 호주 지역에 가뭄이 심각하다고 합니다.

그래서 목초지가 많이 줄었고요.

그러다보니, 소 사육 농장도 줄었습니다.

자연히 소고기 공급 물량도 감소했겠죠. 공급이 줄어드니 가격은 올라가고요.

미국산 소고기 값은 왜 오르고 있을까요?

중국이 이번 달부터 미국산 소고기를 수입하기로 결정한 게 주요 요인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미국 소고기 수출업체들이 요즘 어떻게 하고 있느냐면요.

소고기 물량을 양껏 풀지 않고 있습니다.

중국에서 엄청난 수요가 있을 거라고 생각하는 거죠.

그러니까, 다른 나라에 수출했던 소고기 물량을 중국용으로 비축해놓고 있는 겁니다.

당연히 우리나라에 들어오는 공급량을 줄고 가격은 뛰는 겁니다.

한 대형마트의 소고기 매출 중 수입산 비중이 53%로, 46%인 한우를 눌렀다고 하는데요.

그만큼 얇아진 가계 지갑 사정을 보여준다고 할 수 있는데 수입산 소고기 값마저 오르면서 또 다른 대체재를 찾아야하는 건지 주부들 한숨이 깊어지실 것 같습니다.

<질문>
이번엔, 값어치가 떨어져서 문제가 되는 물건 얘기 해보죠.

<답변>
네, 플라스틱 페트병 얘기입니다.

혹시, 요즘 아파트나 골목 등지에서 플라스틱 페트병이 많이 보인다 이런 느낌 받으신 분들 있으실 텐데요.

보통은 재활용을 위해서 별도의 공간에 모아서 버리잖아요.

그런데, 어떤 아파트 단지에선 ‘빈 페트병을 종량제 봉투에 담아 버려달라’고 호소하는 공고문을 붙일 정도로 처치 곤란 신세가 됐다고 합니다.

무슨 일이 벌어진 걸까요?

최근 몇 년 간 새로 제조된 플라스틱 페트병 가격이 급락했기 때문입니다.

2012년 1㎏당 570원에서 9월 현재 276원으로 반 토막 났습니다.

플라스틱의 원재료가 석유잖아요.

그런데, 원유값이 떨어지니까 연동해서 떨어진 겁니다.

폐플라스틱 재활용하는 것보다 새로 만드는 게 오히려 더 싸게 먹히는 그런 상황이 된 거죠.

이렇게 폐플라스틱 수요가 급감하니까, 가격도 떨어지는 거고요.

또, 중국의 영향도 있습니다.

중국에서 예전엔 폐플라스틱을 우리나라에서 수입 많이 했는데 요즘 중국도 플라스틱 재활용이 늘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수입량이 그만큼 줄었겠죠. 그러다보니 값어치가 떨어진 거죠.

플라스틱 PET병 전문적으로 재활용하는 업체가 최근 5년 새 90% 폐업할 정도로 상황이 어렵다고 합니다.

무거운 리어카 끌고 이곳저곳 다니시면서 폐쓰레기 수집하시는 노인분들 또, 고물상하시는 분들에겐 생계와 직결되는 문제라 마음이 좀 무겁습니다.

<질문>
물건의 값어치 얘기를 하다보니 우리의 생활, 우리 이웃의 생계 이런 문제까지 생각하게 되네요.

새로 시작되는 서비스 얘기도 해보죠.

카드로 물건값을 계산하면서 바로 현금을 인출할 수 있는 캐시백 서비스가 이번달부터 실시된다고요?

<답변>
네, 지갑에 현금이 없을 때 카드로 계산하면 되는데, 또, 현금이 필요하기도 하고 어떡해야 하죠? 네, 그런 번거로움을 덜어주는 서비스입니다.

우선 편의점부터 시작하고 내년부터는 대형 유통업체로 확대한다는데요.

한보경 기자가 알려드립니다.

<리포트>

미국의 슈퍼마켓 등에서, 직불카드로 물건값을 계산할 때, 카드 단말기엔 으레 이런 화면이 뜹니다.

현금 인출, 즉 캐시백 서비스를 이용하겠냐는 겁니다.

이 때, 물건값이 20달러인데 40달러를 결제하면 20달러는 현금으로 받을 수 있습니다.

미국과 유럽 등에서는 일반화돼 있는 이런 캐시백 서비스를 이번달부터는 국내 편의점에서도 이용할 수 있습니다.

체크카드 등으로 계산할 때 가능하며 하루 한도는 10만원입니다.

<인터뷰> 김재홍(편의점 홍보과장) : "카운터에서 한번에 상품도 구매하면서 원하시는 금액을 인출 서비스도 받을 수 있는 거죠."

수수료는 일반 자동현금지급기보다 낮은 수준인 900원 선에서 책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금융감독원은 우선 일부 편의점에서 시범 실시하며, 내년부터는 대형 유통업체로도 확대한다는 계획입니다.

<녹취> 구경모(금융감독원 은행감독국장) : "(자동현금입출금기) 절반 이상이 수도권을 중심으로 교통요지, 도심지에 편중돼 있어,(캐시백 서비스로) 현금 인출 채널을 확대함으로써 소비자의 현금인출 접근성이 향상될 것입니다."

하지만 이미 계열사를 통해 자동현금지급기를 운영하고 있는 일부 편의점은 도입을 꺼리고 있어, 전면 확대까지는 시간이 더 걸릴 것이란 예상입니다.

KBS 뉴스 한보경입니다.

<기자 멘트>

네, 마지막으로 국감 자료 하나 소개해드리고 마무리하겠습니다.

급속한 인구 고령화의 영향으로 노인진료비가 해마다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65세 이상 노인진료비는 2008년 10조4천9백여 억원이던 것이 지난해엔 21조3천6백여 억원으로, 그야말로 급증했습니다.

노인진료비가 건강보험 전체 진료비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08년 29.9%에서 지난해 36.8%까지 늘었고요.

이렇게 노인진료비가 급증하는 것은 고혈압, 당뇨병 등 노인이 많이 앓는 만성질환 진료비가 증가하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이런 상황은 앞으로 더 심해질텐데요 공공보건의료 인프라를 확충하고 보건의료정책의 큰 뼈대를 건강증진과 질병 예방 중심으로 전환해야 한다 이런 지적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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