찢기고 부서지고…남해안 양식장 풍비박산

입력 2016.10.06 (21:05) 수정 2016.10.07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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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태풍 차바가 지나간 남해안은 양식장이 풍비박산 났습니다.

지난 여름엔 고수온으로 530만 마리의 어류가 폐사했는데 업친데 덮친 격으로 시설까지 모두 망가진 겁니다.

조미령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산더미 같은 큰 파도가 해안가를 덮치고, 초속 40m의 강풍까지 휩쓸고 지나갑니다.

태풍 차바가 스쳐지나간 한 가두리 양식장.

높은 파도에 30미터 이상 밀려온 양식장은 나무 틀이 산산조각 났습니다.

그물을 끌어올리자 구멍이 뻥 뚫려 있습니다.

<녹취> 장원수(거제시 양식 어민) : "심정이 말도 못하지요, 3년 6개월 동안 키워서 하루 아침에 다 없어져 버렸는데..."

또다른 양식장도 곳곳이 부숴져 제 모습을 알아보기 힘듭니다.

이 가두리 양식장은 태풍이 몰고온 강풍에 1㎞나 밀려오면서 해상펜션 4채까지 덮쳐 모두 파손됐습니다.

이 마을만 양식장 4곳, 2㏊ 가운데 1.5ha가 파손됐습니다.

물고기 100만 마리가 없어져 최대 10억 원의 피해가 예상됩니다.

<인터뷰> 모봉두(거제시 어촌계장) : "고수온에 콜레라에 태풍까지 겹쳐 고기도 못팔고 죽을 지경입니다."

태풍 피해를 입은 것으로 집계된 남해안 양식장은 모두 50여 곳, 아직 집계되지 않은 곳이 많아 피해액조차 산정할 수 없습니다.

유례없는 고수온으로 물고기 538만 마리가 폐사한 남해안.

콜레라에다 태풍 피해까지 겹치면서 어민들은 시름에 빠졌습니다.

KBS 뉴스 조미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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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찢기고 부서지고…남해안 양식장 풍비박산
    • 입력 2016-10-06 21:07:20
    • 수정2016-10-07 10:0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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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태풍 차바가 지나간 남해안은 양식장이 풍비박산 났습니다. 지난 여름엔 고수온으로 530만 마리의 어류가 폐사했는데 업친데 덮친 격으로 시설까지 모두 망가진 겁니다. 조미령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산더미 같은 큰 파도가 해안가를 덮치고, 초속 40m의 강풍까지 휩쓸고 지나갑니다. 태풍 차바가 스쳐지나간 한 가두리 양식장. 높은 파도에 30미터 이상 밀려온 양식장은 나무 틀이 산산조각 났습니다. 그물을 끌어올리자 구멍이 뻥 뚫려 있습니다. <녹취> 장원수(거제시 양식 어민) : "심정이 말도 못하지요, 3년 6개월 동안 키워서 하루 아침에 다 없어져 버렸는데..." 또다른 양식장도 곳곳이 부숴져 제 모습을 알아보기 힘듭니다. 이 가두리 양식장은 태풍이 몰고온 강풍에 1㎞나 밀려오면서 해상펜션 4채까지 덮쳐 모두 파손됐습니다. 이 마을만 양식장 4곳, 2㏊ 가운데 1.5ha가 파손됐습니다. 물고기 100만 마리가 없어져 최대 10억 원의 피해가 예상됩니다. <인터뷰> 모봉두(거제시 어촌계장) : "고수온에 콜레라에 태풍까지 겹쳐 고기도 못팔고 죽을 지경입니다." 태풍 피해를 입은 것으로 집계된 남해안 양식장은 모두 50여 곳, 아직 집계되지 않은 곳이 많아 피해액조차 산정할 수 없습니다. 유례없는 고수온으로 물고기 538만 마리가 폐사한 남해안. 콜레라에다 태풍 피해까지 겹치면서 어민들은 시름에 빠졌습니다. KBS 뉴스 조미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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