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뻘밭’으로 변한 학교…“복구에 3개월”

입력 2016.10.06 (21:10) 수정 2016.10.07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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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울산에선 육십여 개의 학교가 침수와 정전피해를 입어, 내일(7일)도 다섯 곳은 휴교를 합니다.

거대한 황톳물이 순식간에 학교 전체를 덮쳐, 모든 시설이 남김없이 폐허로 변한 곳도 있습니다.

박영하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수마가 할퀴고 간 학교 운동장, 온틍 뻘밭으로 변했고 제 자리를 잃은 축구 골대는 한 귀퉁이에 쳐박혔습니다.

아이들이 공부하던 교실.

옛 모습을 찾아볼 수 없습니다.

부서지고 뒤집어지고, 책걸상은 성한 것이 없습니다.

도서실에 보관됐던 만5천권의 책들과 컴퓨터 40대는 손을 쓸 수 없게 됐습니다.

학교건물 내부 곳곳에 남은 침수의 흔적은 제 얼굴높이까지 남아있습니다. 상황이 얼마나 심각했는지를 짐작케 합니다.

순간적으로 불어난 물에 교직원들이 한때 고립되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이용만(울산 삼동초 교감) : "줄을 걸어서 1명은 나머지 튜브를 잡고 2명이서 튜브를 잡고 헤엄쳐서 들어와서 이 창문을 통해서... (2명을 구출했습니다.)"

하천 바로옆에 위치해 비가 올때 마다 가슴을 졸여온 학교, 결국 이번 태풍으로 범람한 하천이 학교를 덮치면서 피해가 커졌습니다.

<인터뷰> 김원돌(울산 삼동초 교장) : "정말 학교가 다 잠기는 줄 착각할 정도로 급박한 순간이었습니다."

복구에만 석달이상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이 학교를 포함해 울산에서 63곳의 학교가 침수와 정전 등의 피해를 입었습니다.

이 가운데 5곳은 내일도 휴업에 들어갑니다.

KBS 뉴스 박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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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뻘밭’으로 변한 학교…“복구에 3개월”
    • 입력 2016-10-06 21:11:58
    • 수정2016-10-07 10: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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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울산에선 육십여 개의 학교가 침수와 정전피해를 입어, 내일(7일)도 다섯 곳은 휴교를 합니다. 거대한 황톳물이 순식간에 학교 전체를 덮쳐, 모든 시설이 남김없이 폐허로 변한 곳도 있습니다. 박영하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수마가 할퀴고 간 학교 운동장, 온틍 뻘밭으로 변했고 제 자리를 잃은 축구 골대는 한 귀퉁이에 쳐박혔습니다. 아이들이 공부하던 교실. 옛 모습을 찾아볼 수 없습니다. 부서지고 뒤집어지고, 책걸상은 성한 것이 없습니다. 도서실에 보관됐던 만5천권의 책들과 컴퓨터 40대는 손을 쓸 수 없게 됐습니다. 학교건물 내부 곳곳에 남은 침수의 흔적은 제 얼굴높이까지 남아있습니다. 상황이 얼마나 심각했는지를 짐작케 합니다. 순간적으로 불어난 물에 교직원들이 한때 고립되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이용만(울산 삼동초 교감) : "줄을 걸어서 1명은 나머지 튜브를 잡고 2명이서 튜브를 잡고 헤엄쳐서 들어와서 이 창문을 통해서... (2명을 구출했습니다.)" 하천 바로옆에 위치해 비가 올때 마다 가슴을 졸여온 학교, 결국 이번 태풍으로 범람한 하천이 학교를 덮치면서 피해가 커졌습니다. <인터뷰> 김원돌(울산 삼동초 교장) : "정말 학교가 다 잠기는 줄 착각할 정도로 급박한 순간이었습니다." 복구에만 석달이상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이 학교를 포함해 울산에서 63곳의 학교가 침수와 정전 등의 피해를 입었습니다. 이 가운데 5곳은 내일도 휴업에 들어갑니다. KBS 뉴스 박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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