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다른 영남권 2배 물폭탄, 왜?

입력 2016.10.06 (23:18) 수정 2016.10.06 (2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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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번 태풍으로 울산은 도시가 만들어진 이후 최악의 물난리를 겪었습니다.

영남권 다른 지역과 비교해 두 배 가까운 폭우가 쏟아졌는데, '영남알프스'라는 큰 산이 물 폭탄을 만들었다는 분석입니다.

김성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태화강이 범람하면서 물바다가 된 울산 시내.

현대적인 도시 건설 이후 처음 벌어진 일입니다.

<녹취> "세상에 이런 광경을 언제 보겠습니까?"

거제나 창원, 부산에 내린 비는 200mm 정도였지만, 울산은 최고 380mm를 넘어 두 배에 달했습니다.

태풍 '차바'는 남해안을 지난 뒤 울산에서 병풍 같은 높은 산과 부딪쳤습니다.

울산에서 20km 떨어진 태화강 상류에는 소위 '영남알프스'가 버티고 있는데, 천 미터 넘는 산이 가지산 등 9개나 됩니다.

태풍이 만든 강한 동풍이 산을 만나 상승하며 비구름이 더욱 발달해 폭우를 뿌린 겁니다.

<인터뷰> 김성묵(기상청 전문예보분석관) : "해상으로부터 강하게 불어 들어오는 동풍류가 영남 산지와 강하게 충돌하면서 태풍 본래의 비구름보다 더욱 강하게 발달했던 것으로 분석됩니다."

태풍이 이례적으로 남해안을 따라 북상해 부산에 상륙한 데다 지형효과까지 겹치면서 울산은 전례 없는 물난리를 겪었습니다.

여기에다 만조 시각에 물이 빠지지 않아 피해가 커졌습니다.

태화강은 유역 면적은 넓지만, 강의 길이가 짧기 때문에 언제든 이런 홍수가 반복될 수 있는 구조입니다.

<인터뷰> 조홍제(울산대 건설환경공학부 교수) : "중상류 지역에 대규모의 지하 저류지를 설치해서 홍수를 경감시키는 방안이 (필요합니다.)"

기상청은 내일 밤부터 모레 오전까지 남부지방에 최고 120mm의 많은 비가 오겠다고 예보해 추가 피해가 우려됩니다.

KBS 뉴스 김성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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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태풍으로 울산은 도시가 만들어진 이후 최악의 물난리를 겪었습니다.

영남권 다른 지역과 비교해 두 배 가까운 폭우가 쏟아졌는데, '영남알프스'라는 큰 산이 물 폭탄을 만들었다는 분석입니다.

김성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태화강이 범람하면서 물바다가 된 울산 시내.

현대적인 도시 건설 이후 처음 벌어진 일입니다.

<녹취> "세상에 이런 광경을 언제 보겠습니까?"

거제나 창원, 부산에 내린 비는 200mm 정도였지만, 울산은 최고 380mm를 넘어 두 배에 달했습니다.

태풍 '차바'는 남해안을 지난 뒤 울산에서 병풍 같은 높은 산과 부딪쳤습니다.

울산에서 20km 떨어진 태화강 상류에는 소위 '영남알프스'가 버티고 있는데, 천 미터 넘는 산이 가지산 등 9개나 됩니다.

태풍이 만든 강한 동풍이 산을 만나 상승하며 비구름이 더욱 발달해 폭우를 뿌린 겁니다.

<인터뷰> 김성묵(기상청 전문예보분석관) : "해상으로부터 강하게 불어 들어오는 동풍류가 영남 산지와 강하게 충돌하면서 태풍 본래의 비구름보다 더욱 강하게 발달했던 것으로 분석됩니다."

태풍이 이례적으로 남해안을 따라 북상해 부산에 상륙한 데다 지형효과까지 겹치면서 울산은 전례 없는 물난리를 겪었습니다.

여기에다 만조 시각에 물이 빠지지 않아 피해가 커졌습니다.

태화강은 유역 면적은 넓지만, 강의 길이가 짧기 때문에 언제든 이런 홍수가 반복될 수 있는 구조입니다.

<인터뷰> 조홍제(울산대 건설환경공학부 교수) : "중상류 지역에 대규모의 지하 저류지를 설치해서 홍수를 경감시키는 방안이 (필요합니다.)"

기상청은 내일 밤부터 모레 오전까지 남부지방에 최고 120mm의 많은 비가 오겠다고 예보해 추가 피해가 우려됩니다.

KBS 뉴스 김성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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