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쳤다고 연봉 감액?…“야구도 노예 계약”

입력 2016.10.10 (12:15) 수정 2016.10.10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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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프로 야구선수들이 경기 중에 부상을 당해 경기를 뛰지 못하게 되더라도 연봉을 감액해왔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추가 훈련이나 재활 치료비용이 필요해 발생하는 비용도 선수가 전액 부담해야 하는 등 부당한 약관을 운영해왔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보도에 변기성 기자입니다.

<리포트>

공정거래위원회가 프로야구단과 선수 사이에 체결되는 계약서상 불공정약관 조항을 적발해 바로잡았다고 밝혔습니다.

공정위가 찾아낸 불공정 약관은 크게 4가지로 대표적인 것이 연봉 감액 조항입니다.

국내 프로야구단은 연봉 2억원 이상을 받는 선수들이 2군으로 밀려나게 될 경우 선수들의 책임과 상관없이 연봉을 감액해 왔습니다.

심지어 경기 중 부상으로 인해 2군으로 밀려날 경우에도 계약액을 일일로 나눠 절반만 지급해 왔습니다.

추가 훈련 비용을 선수에게 전가하는 조항도 적발됐습니다.

감독의 만족을 얻을만한 컨디션을 갖추지 못해 추가로 발생하는 비용도 선수가 부담하도록 돼 있었습니다.

계약 이행 기간이 아닌 시기에도 CF 등 대중매체에 출연하기 위해서는 구단의 허락을 받아야 했습니다.

구단의 계약해지 요건도 포괄적으로 명시돼 있어 악용될 소지가 컸습니다.

공정위 조사가 진행되면서 10개 프로야구단은 해당 조항을 모두 시정했고 감액 조건도 연봉 2억원에서 3억원으로 높였습니다.

아울러 계약서를 구단만 갖고 잘 나눠주지 않던 관행을 개선하기 위해 계약서를 선수에게 나눠주도록 약관에 적시했습니다.

KBS 뉴스 변기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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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쳤다고 연봉 감액?…“야구도 노예 계약”
    • 입력 2016-10-10 12:16:43
    • 수정2016-10-10 13:5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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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프로 야구선수들이 경기 중에 부상을 당해 경기를 뛰지 못하게 되더라도 연봉을 감액해왔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추가 훈련이나 재활 치료비용이 필요해 발생하는 비용도 선수가 전액 부담해야 하는 등 부당한 약관을 운영해왔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보도에 변기성 기자입니다.

<리포트>

공정거래위원회가 프로야구단과 선수 사이에 체결되는 계약서상 불공정약관 조항을 적발해 바로잡았다고 밝혔습니다.

공정위가 찾아낸 불공정 약관은 크게 4가지로 대표적인 것이 연봉 감액 조항입니다.

국내 프로야구단은 연봉 2억원 이상을 받는 선수들이 2군으로 밀려나게 될 경우 선수들의 책임과 상관없이 연봉을 감액해 왔습니다.

심지어 경기 중 부상으로 인해 2군으로 밀려날 경우에도 계약액을 일일로 나눠 절반만 지급해 왔습니다.

추가 훈련 비용을 선수에게 전가하는 조항도 적발됐습니다.

감독의 만족을 얻을만한 컨디션을 갖추지 못해 추가로 발생하는 비용도 선수가 부담하도록 돼 있었습니다.

계약 이행 기간이 아닌 시기에도 CF 등 대중매체에 출연하기 위해서는 구단의 허락을 받아야 했습니다.

구단의 계약해지 요건도 포괄적으로 명시돼 있어 악용될 소지가 컸습니다.

공정위 조사가 진행되면서 10개 프로야구단은 해당 조항을 모두 시정했고 감액 조건도 연봉 2억원에서 3억원으로 높였습니다.

아울러 계약서를 구단만 갖고 잘 나눠주지 않던 관행을 개선하기 위해 계약서를 선수에게 나눠주도록 약관에 적시했습니다.

KBS 뉴스 변기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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