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수첩] “괜찮아”…‘위로’ 건네는 대중문화

입력 2016.10.11 (08:26) 수정 2016.10.11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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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노래는 물론 드라마, 예능, 공연까지 “위로와 공감”을 주제로 한 콘텐츠들이 주를 이루고 있는데요.

고된 현실 속 위안을 주는 대중문화,

어떤 콘텐츠들이 있는지 화면으로 만나보시죠.

<녹취> 선생님 : "네 잘못이 아냐."

<녹취> 제자 : "알아요."

<녹취> 선생님 : "아니 넌 몰라, 네 잘못이 아냐. 네 잘못이 아냐."

진정한 공감이 주는 위로의 힘은 그 어떤 말보다 강한 힘을 지녔는데요.

최근 ‘나홀로족’의 증가와 현대 사회의 ‘우울‘이 이슈로 떠오르면서 대중문화계에도 “위로와 공감“이 새로운 키워드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녹취> 끝도 없이 먼 하늘 날아가는 새처럼 뒤돌아보지 않을래.

지난 달 29일이죠, 6년 만에 컴백한 가수 박효신씨가 정규 앨범 발매에 앞서 노래 ‘숨’을 공개했는데요.

<녹취> "지친 맘을 덮으며 눈을 감는다. 괜찮아~"

‘괜찮다’고 위로하며 각박한 현실의 사람들을 달래주는 “숨”의 가사는 큰 위안이 된다는 평과 함께 큰 사랑을 받고 있는데요.

<녹취> "쉽지 않죠. 바쁘죠. 왜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 싶죠. 바라는 게 더럽게 많죠. 그렇죠."

자이언티의 “꺼내 먹어요” 역시 바쁜 일상 속에 느껴지는 감정과 노래를 통한 위로를 가사의 내용으로 삼아 국민 힐링송으로 등극하기도 했습니다.

<녹취> "그럴 땐 이 노래를 초콜릿처럼 꺼내 먹어요~"

꺼내 먹고 싶은 힐링송은 이뿐만이 아닙니다.

10번째 미니앨범으로 돌아온 대세 걸그룹, 달샤벳.

<녹취> "아침부터 정신없이 움직여야 돼. 안 그러면 사람들이 계속 밀어대. 해도 해도 끝이 보이지가 않지. 어차피 똑같이 매일매일."

<녹취> 달샤벳 인터뷰 : "일상생활에 지친 모든 직장인 분들, 그리고 열심히 살아가는 우리 대한민국의 모든 여러분들께 많이 공감이 될 만한 솔직한 가사를 풀어썼어요. 많이 많이 들어주세요~"

지친 직장인들을 위해 여의도에서 게릴라 콘서트를 열기도 한 달샤벳. 대체로 사랑과 이별 이야기가 주를 이뤘던 가요계의 판도가 바뀌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녹취> 권혁중(대중문화평론가) : "문화는 사회상을 반영하는 거울입니다. 근데 지금의 사회상은요. 커뮤니티, 즉 공동체라는 것이 많이 사라졌습니다. 나와 비슷한 주인공 또 나와 비슷한 스토리가 나오는 그런 프로그램이 나온다면 당연히 공감하게 되고 동질감을 느끼게 되면서 대리만족을 얻고 되레 위로를 드라마라든가 아니면 콘텐츠를 통해서 얻게 되는 것이죠."

<녹취> 심은경 : "조금 느려도 괜찮지 않을까?"

오는 20일 개봉될 예정인 영화 ‘걷기왕’은 ‘빨리’를 강요하는 무한 경쟁 사회 속, 이 시대의 청춘을 격려하는 내용을 담아냈습니다.

또한 다양한 TV 프로그램 역시 위로와 공감을 모티브로 삼아 눈길을 끌었는데요.

<녹취> 김제동 : "뭘 해야 할지 모르면 안 되나? 아무것도 안 하면 사람이 아무 쓸모가 없는 사람입니까? 그렇게 있으면 돼, 괜찮아."

마음 속 깊은 곳의 이야기를 털어놓으며 서로의 상담사가 되어주는 “김제동의 톡투유” 들어주는 이가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큰 위로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녹취> "슬픔도 억울함도 같이 녹여서 빠는 거야. 손으로 문지르고 발로 밟다보면 힘이 생기지~"

2005년 초연 이후 누적 공연 3,000회를 넘긴 롱런 뮤지컬 “빨래” 역시 소시민들을 위로하고 있는데요 서울 달동네에 살고 있는 이웃들이 서로의 상처를 위로하고 보듬으며 살아가는 모습을 담아 유통기한 없는 울림을 주고 있습니다

음악, 영화, 드라마 등 사랑을 빼놓곤 얘기가 되지 않았던 대중문화, 앞으로도 위로와 공감의 키워드는 계속 될까요?

<녹취> 권혁중(대중문화 평론가) : "모든 프로그램들이 과거처럼 사랑보다는 이제는 위로를 주고 공감을 줄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많이 생산한다, 이런 점에서 아무래도 이런 컨텐츠들이 많이 나오게 되고요. 많이 접하게 되니까 주제들이 더더욱 많아지겠죠."

하루하루 팍팍한 현실을 살아가며 노래 속에서, TV 속에서 위안을 얻는 사람들. 오늘, 바로 곁에 있는 이에게 작은 위로의 한 마디, 건네 보는 건 어떨까요?

지금까지 강승화의 연예수첩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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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예수첩] “괜찮아”…‘위로’ 건네는 대중문화
    • 입력 2016-10-11 08:30:10
    • 수정2016-10-11 09:2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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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노래는 물론 드라마, 예능, 공연까지 “위로와 공감”을 주제로 한 콘텐츠들이 주를 이루고 있는데요.

고된 현실 속 위안을 주는 대중문화,

어떤 콘텐츠들이 있는지 화면으로 만나보시죠.

<녹취> 선생님 : "네 잘못이 아냐."

<녹취> 제자 : "알아요."

<녹취> 선생님 : "아니 넌 몰라, 네 잘못이 아냐. 네 잘못이 아냐."

진정한 공감이 주는 위로의 힘은 그 어떤 말보다 강한 힘을 지녔는데요.

최근 ‘나홀로족’의 증가와 현대 사회의 ‘우울‘이 이슈로 떠오르면서 대중문화계에도 “위로와 공감“이 새로운 키워드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녹취> 끝도 없이 먼 하늘 날아가는 새처럼 뒤돌아보지 않을래.

지난 달 29일이죠, 6년 만에 컴백한 가수 박효신씨가 정규 앨범 발매에 앞서 노래 ‘숨’을 공개했는데요.

<녹취> "지친 맘을 덮으며 눈을 감는다. 괜찮아~"

‘괜찮다’고 위로하며 각박한 현실의 사람들을 달래주는 “숨”의 가사는 큰 위안이 된다는 평과 함께 큰 사랑을 받고 있는데요.

<녹취> "쉽지 않죠. 바쁘죠. 왜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 싶죠. 바라는 게 더럽게 많죠. 그렇죠."

자이언티의 “꺼내 먹어요” 역시 바쁜 일상 속에 느껴지는 감정과 노래를 통한 위로를 가사의 내용으로 삼아 국민 힐링송으로 등극하기도 했습니다.

<녹취> "그럴 땐 이 노래를 초콜릿처럼 꺼내 먹어요~"

꺼내 먹고 싶은 힐링송은 이뿐만이 아닙니다.

10번째 미니앨범으로 돌아온 대세 걸그룹, 달샤벳.

<녹취> "아침부터 정신없이 움직여야 돼. 안 그러면 사람들이 계속 밀어대. 해도 해도 끝이 보이지가 않지. 어차피 똑같이 매일매일."

<녹취> 달샤벳 인터뷰 : "일상생활에 지친 모든 직장인 분들, 그리고 열심히 살아가는 우리 대한민국의 모든 여러분들께 많이 공감이 될 만한 솔직한 가사를 풀어썼어요. 많이 많이 들어주세요~"

지친 직장인들을 위해 여의도에서 게릴라 콘서트를 열기도 한 달샤벳. 대체로 사랑과 이별 이야기가 주를 이뤘던 가요계의 판도가 바뀌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녹취> 권혁중(대중문화평론가) : "문화는 사회상을 반영하는 거울입니다. 근데 지금의 사회상은요. 커뮤니티, 즉 공동체라는 것이 많이 사라졌습니다. 나와 비슷한 주인공 또 나와 비슷한 스토리가 나오는 그런 프로그램이 나온다면 당연히 공감하게 되고 동질감을 느끼게 되면서 대리만족을 얻고 되레 위로를 드라마라든가 아니면 콘텐츠를 통해서 얻게 되는 것이죠."

<녹취> 심은경 : "조금 느려도 괜찮지 않을까?"

오는 20일 개봉될 예정인 영화 ‘걷기왕’은 ‘빨리’를 강요하는 무한 경쟁 사회 속, 이 시대의 청춘을 격려하는 내용을 담아냈습니다.

또한 다양한 TV 프로그램 역시 위로와 공감을 모티브로 삼아 눈길을 끌었는데요.

<녹취> 김제동 : "뭘 해야 할지 모르면 안 되나? 아무것도 안 하면 사람이 아무 쓸모가 없는 사람입니까? 그렇게 있으면 돼, 괜찮아."

마음 속 깊은 곳의 이야기를 털어놓으며 서로의 상담사가 되어주는 “김제동의 톡투유” 들어주는 이가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큰 위로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녹취> "슬픔도 억울함도 같이 녹여서 빠는 거야. 손으로 문지르고 발로 밟다보면 힘이 생기지~"

2005년 초연 이후 누적 공연 3,000회를 넘긴 롱런 뮤지컬 “빨래” 역시 소시민들을 위로하고 있는데요 서울 달동네에 살고 있는 이웃들이 서로의 상처를 위로하고 보듬으며 살아가는 모습을 담아 유통기한 없는 울림을 주고 있습니다

음악, 영화, 드라마 등 사랑을 빼놓곤 얘기가 되지 않았던 대중문화, 앞으로도 위로와 공감의 키워드는 계속 될까요?

<녹취> 권혁중(대중문화 평론가) : "모든 프로그램들이 과거처럼 사랑보다는 이제는 위로를 주고 공감을 줄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많이 생산한다, 이런 점에서 아무래도 이런 컨텐츠들이 많이 나오게 되고요. 많이 접하게 되니까 주제들이 더더욱 많아지겠죠."

하루하루 팍팍한 현실을 살아가며 노래 속에서, TV 속에서 위안을 얻는 사람들. 오늘, 바로 곁에 있는 이에게 작은 위로의 한 마디, 건네 보는 건 어떨까요?

지금까지 강승화의 연예수첩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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