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체전 숙박업소 ‘바가지요금’…단속 뒷짐

입력 2016.10.11 (19:26) 수정 2016.10.11 (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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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충남 아산에서 전국체전이 열리고 있는데요,

대부분의 숙박업소들이 선수들을 상대로 평소의 배가 넘는 요금을 받고 있다고 합니다.

현장을 조정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전국체전 참가 선수들이 머물고 있는 한 모텔입니다.

하루 2, 3만 원 하던 숙박 요금이 배 이상 뛰었습니다.

<녹취> 숙박업소 주인(음성변조) : "체전기간이라 방이 없어서(하루에) 7만 원,선수들도 다 7만 원에 묵고 있어요."

인근의 또 다른 숙박업소,

'전국체전 특별기간'이라며 아예 요금표를 새로 만들어 걸어놨습니다.

<녹취> 숙박업소 주인(음성변조) : "(얼마에요?) 거기 요금표 있네요? (원래는 얼만데요?) 4만 원이요."

아산지역 숙박업소들이 전국체전을 맞아 일제히 요금을 올리면서, 환영 현수막이 무색해졌습니다.

선수단은 비싼 걸 알면서도 어쩔 수 없다고 말합니다.

<녹취> 전국체전 선수단(음성변조) : "(비싸다고) 30,40분 거리에서 왔다갔다 할 순 없잖아요. 왜냐하면 (선수들) 컨디션 문제도 있기 때문에.. 그러니까 울며 겨자먹기로 이용해야죠."

상당수 숙박업소들이 바가지 요금을 받고 있지만 개최도시인 아산시는 처벌 근거가 부족하다며, 사실상 단속에 손을 놓고 있습니다.

<녹취> 아산시 관계자(음성변조) : "저희가 어떻게 할 방법이 사실은, 계도할 수 밖에 없어요. 저렴하게 받을 수 있으면 저렴하게 받도록 유도하고 있는데요…."

이번 전국체전 기간 충남 지역을 찾은 선수단은 모두 만 천여 명.

부르는 게 값이 돼 버린 숙박업소의 바가지 요금이 지역 이미지마저 해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정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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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국체전 숙박업소 ‘바가지요금’…단속 뒷짐
    • 입력 2016-10-11 19:27:40
    • 수정2016-10-11 19:3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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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충남 아산에서 전국체전이 열리고 있는데요,

대부분의 숙박업소들이 선수들을 상대로 평소의 배가 넘는 요금을 받고 있다고 합니다.

현장을 조정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전국체전 참가 선수들이 머물고 있는 한 모텔입니다.

하루 2, 3만 원 하던 숙박 요금이 배 이상 뛰었습니다.

<녹취> 숙박업소 주인(음성변조) : "체전기간이라 방이 없어서(하루에) 7만 원,선수들도 다 7만 원에 묵고 있어요."

인근의 또 다른 숙박업소,

'전국체전 특별기간'이라며 아예 요금표를 새로 만들어 걸어놨습니다.

<녹취> 숙박업소 주인(음성변조) : "(얼마에요?) 거기 요금표 있네요? (원래는 얼만데요?) 4만 원이요."

아산지역 숙박업소들이 전국체전을 맞아 일제히 요금을 올리면서, 환영 현수막이 무색해졌습니다.

선수단은 비싼 걸 알면서도 어쩔 수 없다고 말합니다.

<녹취> 전국체전 선수단(음성변조) : "(비싸다고) 30,40분 거리에서 왔다갔다 할 순 없잖아요. 왜냐하면 (선수들) 컨디션 문제도 있기 때문에.. 그러니까 울며 겨자먹기로 이용해야죠."

상당수 숙박업소들이 바가지 요금을 받고 있지만 개최도시인 아산시는 처벌 근거가 부족하다며, 사실상 단속에 손을 놓고 있습니다.

<녹취> 아산시 관계자(음성변조) : "저희가 어떻게 할 방법이 사실은, 계도할 수 밖에 없어요. 저렴하게 받을 수 있으면 저렴하게 받도록 유도하고 있는데요…."

이번 전국체전 기간 충남 지역을 찾은 선수단은 모두 만 천여 명.

부르는 게 값이 돼 버린 숙박업소의 바가지 요금이 지역 이미지마저 해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정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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