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리포트] 활성단층 ‘깜깜’…조사·제도 개선 시급

입력 2016.10.12 (21:19) 수정 2016.10.13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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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우리나라에게 지진 관측이 시작된건 1978년부터입니다.

그때부터 규모 2.0 이상의 지진은 꾸준히 늘고 있는 추세인대요.

특히 5년 전 발생한 규모 9.0의 동일본 대지진 이후 지진 활동이 잦아졌다가 최근에 제자리를 찾는 듯한 모습이었습니다.

하지만 한달 전 경주 지진이 그야말로 한반도 지각을 뒤흔들어놨습니다.

지난 38년간 규모 5.0 이상의 강한 지진은 딱 6번이었습니다.

보시다싶이 발생지역도 분산돼 있습니다.

경주 지진 이후 규모 2.0 이상의 여진은 한달새 무려 150여 차례로 연간 평균의 3배를 넘어섰는데요.

이렇게 우리나라는 더이상 지진 안전지대가 아닙니다.

대비는 어떻게 달라져야 할까요?

신방실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주에서 여진을 분석하고 있는 기상청 현장조사팀.

그러나 여진 분석만으로는 더 강한 지진이 일어날지, 다른 곳에 연쇄 지진을 일으킬지 가늠하기 힘듭니다.

지진을 일으킨 주단층도 확인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엔 양산단층과 수도권을 지나는 추가령 단층 등 60개 정도가 발견됐는데, 숨은 단층은 더 많을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 홍태경 : "동일본 대지진에 의해서 응력이 추가적으로 쌓임에 따라서 언제든 지진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근본적인 활성단층 조사와 함께 대비도 철저해져야 합니다.

하지만 서울 건축물 가운데 내진 강화 설계가 된 곳은 30%를 밑돌고 원전 안전 강화 작업도 지지부진합니다.

<녹취> "긴급지진속보입니다. 강한 흔들림에 주의하십시오."

일본은 지진 충격파 도달 전에 이미 방송과 인터넷,휴대전화로 동시에 지진 경보를 전달하고 미국 등에선 지진 즉시 엎드리고 가리고 붙잡는 대피훈련이 일상화돼 있습니다.

언제든 일어날 수 있는 지진에 대비해 체계적이고 실효성있는 재난 대응 시스템 마련이 절실합니다.

KBS 뉴스 신방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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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10-12 21:19:51
    • 수정2016-10-13 10:5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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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우리나라에게 지진 관측이 시작된건 1978년부터입니다. 그때부터 규모 2.0 이상의 지진은 꾸준히 늘고 있는 추세인대요. 특히 5년 전 발생한 규모 9.0의 동일본 대지진 이후 지진 활동이 잦아졌다가 최근에 제자리를 찾는 듯한 모습이었습니다. 하지만 한달 전 경주 지진이 그야말로 한반도 지각을 뒤흔들어놨습니다. 지난 38년간 규모 5.0 이상의 강한 지진은 딱 6번이었습니다. 보시다싶이 발생지역도 분산돼 있습니다. 경주 지진 이후 규모 2.0 이상의 여진은 한달새 무려 150여 차례로 연간 평균의 3배를 넘어섰는데요. 이렇게 우리나라는 더이상 지진 안전지대가 아닙니다. 대비는 어떻게 달라져야 할까요? 신방실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주에서 여진을 분석하고 있는 기상청 현장조사팀. 그러나 여진 분석만으로는 더 강한 지진이 일어날지, 다른 곳에 연쇄 지진을 일으킬지 가늠하기 힘듭니다. 지진을 일으킨 주단층도 확인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엔 양산단층과 수도권을 지나는 추가령 단층 등 60개 정도가 발견됐는데, 숨은 단층은 더 많을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 홍태경 : "동일본 대지진에 의해서 응력이 추가적으로 쌓임에 따라서 언제든 지진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근본적인 활성단층 조사와 함께 대비도 철저해져야 합니다. 하지만 서울 건축물 가운데 내진 강화 설계가 된 곳은 30%를 밑돌고 원전 안전 강화 작업도 지지부진합니다. <녹취> "긴급지진속보입니다. 강한 흔들림에 주의하십시오." 일본은 지진 충격파 도달 전에 이미 방송과 인터넷,휴대전화로 동시에 지진 경보를 전달하고 미국 등에선 지진 즉시 엎드리고 가리고 붙잡는 대피훈련이 일상화돼 있습니다. 언제든 일어날 수 있는 지진에 대비해 체계적이고 실효성있는 재난 대응 시스템 마련이 절실합니다. KBS 뉴스 신방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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