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로당 보조금은 쌈짓돈?…관리 필요

입력 2016.10.13 (06:51) 수정 2016.10.13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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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노인들의 쉼터인 경로당에는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매달 20만 원 안팎의 보조금을 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보조금을 집행한 회계처리가 불분명한 곳이 많아 적잖은 잡음을 내고 있습니다.

박웅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이 경로당은 지난해 6월 강제로 폐쇄됐습니다.

보조금 사용 내역을 3년 동안 제출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30여 명의 노인들이 쉼터를 잃었지만, 책임자인 회장은 오히려 경로당을 사택처럼 쓰며 버티고 있습니다.

자치단체는 이 회장을 경찰에 고발했습니다.

<녹취> 전주시청 관계자(음성변조) : "애경사비로 썼다, 애경사비로 한 40만 원 썼다고 하고 말이 왔다갔다 해요. 완전히 (경로당을)나가야 하는데 혼자 버티고 계시는 거죠, 자기 것이다 생각하고."

이 경로당은 보조금을 두고 내부 갈등을 겪고 있습니다.

보조금 수백만 원이 입금된 통장 내역을 총무가 공개하지 않는다는 겁니다.

<녹취> 경로당 회원(음성변조) : "언제 썼냐, 그 돈의 (내역을) 내놓아라 그것이지. (영수증 보여줬어요? 마을 사람한테.) 어디가 있어요, 영수증이."

냉난방비나 간식비 등의 명목으로 경로당에 지원되는 보조금은 매달 10에서 30만 원대.

하지만 회원인 노인들의 회계 지식이 대부분 부족하다 보니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녹취> 보건복지부 관계자(음성변조) : "(자치단체에서) 회계라든가, 여러가지 프로그램들을 지원을 해주고 회계 관련된 교육도 해주고 관리를 하고 있어요"

전국 6만 4천여 개 경로당에 지급되는 보조금은 한 해 평균 천5백억 원이 넘습니다.

KBS 뉴스 박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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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로당 보조금은 쌈짓돈?…관리 필요
    • 입력 2016-10-13 06:59:27
    • 수정2016-10-13 07:5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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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노인들의 쉼터인 경로당에는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매달 20만 원 안팎의 보조금을 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보조금을 집행한 회계처리가 불분명한 곳이 많아 적잖은 잡음을 내고 있습니다.

박웅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이 경로당은 지난해 6월 강제로 폐쇄됐습니다.

보조금 사용 내역을 3년 동안 제출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30여 명의 노인들이 쉼터를 잃었지만, 책임자인 회장은 오히려 경로당을 사택처럼 쓰며 버티고 있습니다.

자치단체는 이 회장을 경찰에 고발했습니다.

<녹취> 전주시청 관계자(음성변조) : "애경사비로 썼다, 애경사비로 한 40만 원 썼다고 하고 말이 왔다갔다 해요. 완전히 (경로당을)나가야 하는데 혼자 버티고 계시는 거죠, 자기 것이다 생각하고."

이 경로당은 보조금을 두고 내부 갈등을 겪고 있습니다.

보조금 수백만 원이 입금된 통장 내역을 총무가 공개하지 않는다는 겁니다.

<녹취> 경로당 회원(음성변조) : "언제 썼냐, 그 돈의 (내역을) 내놓아라 그것이지. (영수증 보여줬어요? 마을 사람한테.) 어디가 있어요, 영수증이."

냉난방비나 간식비 등의 명목으로 경로당에 지원되는 보조금은 매달 10에서 30만 원대.

하지만 회원인 노인들의 회계 지식이 대부분 부족하다 보니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녹취> 보건복지부 관계자(음성변조) : "(자치단체에서) 회계라든가, 여러가지 프로그램들을 지원을 해주고 회계 관련된 교육도 해주고 관리를 하고 있어요"

전국 6만 4천여 개 경로당에 지급되는 보조금은 한 해 평균 천5백억 원이 넘습니다.

KBS 뉴스 박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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