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수역에서 검문중 北 어선 총격…9명 사상

입력 2016.10.16 (21:08) 수정 2016.10.16 (2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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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러시아 국경수비대가 자국 해역에서 불법 조업 단속에 대항한 북한 어선에 총격을 가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북한 선원 1명이 숨지고 8명이 다쳤습니다.

모스크바 하준수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현지 시간으로 어제(15일) 새벽 5시 20분쯤..

동해쪽 러시아 배타적 경제수역에서 러시아 국경수비대가 북한 저인망 트롤선 '대양 10호'를 멈춰 세웠습니다.

북한 어선에는 48명이 타고 있었고, 검문 과정에서 불법으로 잡은 수산물이 발견됐습니다.

그러자 북한 선원들이 공격적으로 변해 러시아 국경수비대원의 무기를 빼앗으려 했고 수비대원들이 자위 차원에서 총격을 가해 북한 선원 1명이 숨지고 8명이 다쳤습니다.

이후에도 북한 어선이 달아나려고 시도하자, 러시아 수비대원이 선박 추진 장치에 사격해 도주를 막았습니다.

북한 어선들이 목숨을 걸고 러시아 수역에까지 진출하는 것은, 북한 당국이 외화벌이 차원에서 수산물 생산을 독촉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입니다.

<녹취> 김용현(동국대 북한학과 교수/전화) : "유엔 제재가 전방위적으로 강화되면서 달러 획득에 내몰리는 가운데 북한 어선들이 좋은 어장인 러시아 수역에서 무리한 조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러시아 연방보안국은 주블라디보스토크 북한 총영사관에 총기 사용 경위를 통보했다고 밝혔습니다.

현지 언론들은 북한 어선이 연해주 나홋트카 항구로 이동중이며, 도착하는대로 관계기관의 조사를 받을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모스크바에서 KBS 뉴스 하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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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시아 수역에서 검문중 北 어선 총격…9명 사상
    • 입력 2016-10-16 21:09:05
    • 수정2016-10-16 21: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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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러시아 국경수비대가 자국 해역에서 불법 조업 단속에 대항한 북한 어선에 총격을 가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북한 선원 1명이 숨지고 8명이 다쳤습니다.

모스크바 하준수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현지 시간으로 어제(15일) 새벽 5시 20분쯤..

동해쪽 러시아 배타적 경제수역에서 러시아 국경수비대가 북한 저인망 트롤선 '대양 10호'를 멈춰 세웠습니다.

북한 어선에는 48명이 타고 있었고, 검문 과정에서 불법으로 잡은 수산물이 발견됐습니다.

그러자 북한 선원들이 공격적으로 변해 러시아 국경수비대원의 무기를 빼앗으려 했고 수비대원들이 자위 차원에서 총격을 가해 북한 선원 1명이 숨지고 8명이 다쳤습니다.

이후에도 북한 어선이 달아나려고 시도하자, 러시아 수비대원이 선박 추진 장치에 사격해 도주를 막았습니다.

북한 어선들이 목숨을 걸고 러시아 수역에까지 진출하는 것은, 북한 당국이 외화벌이 차원에서 수산물 생산을 독촉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입니다.

<녹취> 김용현(동국대 북한학과 교수/전화) : "유엔 제재가 전방위적으로 강화되면서 달러 획득에 내몰리는 가운데 북한 어선들이 좋은 어장인 러시아 수역에서 무리한 조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러시아 연방보안국은 주블라디보스토크 북한 총영사관에 총기 사용 경위를 통보했다고 밝혔습니다.

현지 언론들은 북한 어선이 연해주 나홋트카 항구로 이동중이며, 도착하는대로 관계기관의 조사를 받을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모스크바에서 KBS 뉴스 하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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