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교차 승선’ 돌연 취소…갈등 커지나?

입력 2016.10.16 (21:10) 수정 2016.10.16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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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 중 두나라는 상대국 어업 지도선에 타서 자국 어선을 지도단속하는데요.

이를 중국 당국이 잠정 중단하겠다고 통보했습니다.

우리 해경정 침몰 사건에 따른 양국간 외교 갈등과 무관치 않아 보입니다.

김영인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오는 19일부터 닷새간, 중국 공무원들이 우리 관공선을 타고 자국 어선의 불법 조업 실태를 확인할 예정이다, 해양수산부의 지난 금요일 보도자료입니다.

한·중 공무원들이 상대 나라 입장에서 자국 어민 활동을 지도하는 프로그램에 따른 활동입니다.

그런데, 휴일인 오늘(16일) 오전 해수부는 부랴부랴 이 일정이 취소됐다고 전했습니다.

중국 당국이 '해상 형세'를 이유로 교차승선을 잠정 중단하겠다고 알려왔기 때문입니다.

불과 행사 닷새 전에, 그것도 유선을 통한 일방적인 통보였습니다.

<녹취> 해양수산부 관계자(음성변조) : "'형세'라는 의미가 어떤 뜻으로 해석이 될지 감이 안 오기 때문에 확인이 좀 필요한 조치로 보입니다."

2년 전에도 교차승선이 연기된 적이 있는데, 우리 해경이 단속하는 과정에서 중국 선장이 숨져서였습니다.

때문에, 이번 조치도 중국 어선이 우리 해경 고속단정을 침몰시킨 이후 우리 정부가 강력 대응 방침을 밝히는 등의 최근 갈등 국면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녹취> 주중 한국대사관 관계자(음성변조) : "한국 측과 공조해서 뭔가 단속 활동 한다는 게 내부에서 보기에는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했을 수가 있죠."

해수부는 중국 측으로부터 내일(17일) 공식 문서가 오면 향후 대응 방안을 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영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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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교차 승선’ 돌연 취소…갈등 커지나?
    • 입력 2016-10-16 21:10:52
    • 수정2016-10-16 22: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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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 중 두나라는 상대국 어업 지도선에 타서 자국 어선을 지도단속하는데요.

이를 중국 당국이 잠정 중단하겠다고 통보했습니다.

우리 해경정 침몰 사건에 따른 양국간 외교 갈등과 무관치 않아 보입니다.

김영인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오는 19일부터 닷새간, 중국 공무원들이 우리 관공선을 타고 자국 어선의 불법 조업 실태를 확인할 예정이다, 해양수산부의 지난 금요일 보도자료입니다.

한·중 공무원들이 상대 나라 입장에서 자국 어민 활동을 지도하는 프로그램에 따른 활동입니다.

그런데, 휴일인 오늘(16일) 오전 해수부는 부랴부랴 이 일정이 취소됐다고 전했습니다.

중국 당국이 '해상 형세'를 이유로 교차승선을 잠정 중단하겠다고 알려왔기 때문입니다.

불과 행사 닷새 전에, 그것도 유선을 통한 일방적인 통보였습니다.

<녹취> 해양수산부 관계자(음성변조) : "'형세'라는 의미가 어떤 뜻으로 해석이 될지 감이 안 오기 때문에 확인이 좀 필요한 조치로 보입니다."

2년 전에도 교차승선이 연기된 적이 있는데, 우리 해경이 단속하는 과정에서 중국 선장이 숨져서였습니다.

때문에, 이번 조치도 중국 어선이 우리 해경 고속단정을 침몰시킨 이후 우리 정부가 강력 대응 방침을 밝히는 등의 최근 갈등 국면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녹취> 주중 한국대사관 관계자(음성변조) : "한국 측과 공조해서 뭔가 단속 활동 한다는 게 내부에서 보기에는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했을 수가 있죠."

해수부는 중국 측으로부터 내일(17일) 공식 문서가 오면 향후 대응 방안을 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영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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