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 거북’ 남생이 자연부화 첫 성공…복원 청신호

입력 2016.10.17 (07:41) 수정 2016.10.17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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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토종 거북 '남생이'는 족히 100년은 산다는 십장생의 하나죠,

어릴 적 마을 개천만 가도 흔히 볼 수 있었던 남생이는 어느 순간 우리 주변에서 자취를 감췄는데요,

환경 당국이 본격적인 복원에 나선 뒤 처음으로, 최근 남생이 11마리를 자연 부화하는 데 성공했다는 소식입니다.

변진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수면 위로 빼꼼히 고개를 내밀다 작은 소리에 놀라 금세 물속으로 들어가버립니다.

목보다 짧은 다리로 온몸을 버텨보지만 이내 연못으로 풍덩 빠집니다.

토종 민물 거북 '남생이'입니다.

땅속 구멍에서 새끼 남생이가 꼬물꼬물 기어 나옵니다.

100원짜리 동전 크기에 몸무게는 불과 10g, 환경 당국이 인공 서식지 조성 등 복원 작업을 시작한 지 2년 만에 처음으로, 남생이 11마리가 자연 번식으로 태어났습니다.

<녹취> 송재영(국립공원연구원 연구위원) : "(복원한) 어미 개체를 통해서 새끼를 받고 국립공원에 방사를 함으로써 안정된 생태계를 유지하도록 노력할 것이고요."

1980년대까지만 해도 하천 등에서 쉽게 볼 수 있었던 남생이는 개발에 따른 서식지 파괴와 붉은귀거북 등 외래종의 유입으로 그 수가 급감했습니다.

지난 2012년엔 멸종위기 2급 생물로 분류됐고, 현재 확인된 서식지는 전국 40여 곳에 불과합니다.

환경 당국은 남생이 서식지를 보전하고 추가 번식을 시도한 뒤, 내년부터 자연 방사 사업을 본격 시작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변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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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토종 거북’ 남생이 자연부화 첫 성공…복원 청신호
    • 입력 2016-10-17 07:44:37
    • 수정2016-10-17 07:5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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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종 거북 '남생이'는 족히 100년은 산다는 십장생의 하나죠,

어릴 적 마을 개천만 가도 흔히 볼 수 있었던 남생이는 어느 순간 우리 주변에서 자취를 감췄는데요,

환경 당국이 본격적인 복원에 나선 뒤 처음으로, 최근 남생이 11마리를 자연 부화하는 데 성공했다는 소식입니다.

변진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수면 위로 빼꼼히 고개를 내밀다 작은 소리에 놀라 금세 물속으로 들어가버립니다.

목보다 짧은 다리로 온몸을 버텨보지만 이내 연못으로 풍덩 빠집니다.

토종 민물 거북 '남생이'입니다.

땅속 구멍에서 새끼 남생이가 꼬물꼬물 기어 나옵니다.

100원짜리 동전 크기에 몸무게는 불과 10g, 환경 당국이 인공 서식지 조성 등 복원 작업을 시작한 지 2년 만에 처음으로, 남생이 11마리가 자연 번식으로 태어났습니다.

<녹취> 송재영(국립공원연구원 연구위원) : "(복원한) 어미 개체를 통해서 새끼를 받고 국립공원에 방사를 함으로써 안정된 생태계를 유지하도록 노력할 것이고요."

1980년대까지만 해도 하천 등에서 쉽게 볼 수 있었던 남생이는 개발에 따른 서식지 파괴와 붉은귀거북 등 외래종의 유입으로 그 수가 급감했습니다.

지난 2012년엔 멸종위기 2급 생물로 분류됐고, 현재 확인된 서식지는 전국 40여 곳에 불과합니다.

환경 당국은 남생이 서식지를 보전하고 추가 번식을 시도한 뒤, 내년부터 자연 방사 사업을 본격 시작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변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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