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선저우 11호 발사 성공…우주 패권 도전

입력 2016.10.17 (21:25) 수정 2016.10.17 (22:27)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중국이 오늘(17일) 유인 우주선 선저우 11호 발사에 성공하며 이른바 '우주굴기'를 가속화하고 있습니다.

선저우 11호는 우주 정거장 톈궁 2호와 도킹할 예정으로 중국은 우주 기술 분야에서 미국 러시아 등과 함께 최강국임을 과시했습니다.

중국 주취안 우주센터에서 김진우 특파원입니다.

▼선저우 11호 발사 성공…中 우주굴기 과시▼

<리포트>

<녹취> "3,2,1.점화!"

카운트 다운이 시작되고 엄청난 굉음과 연기 속에 선저우 11호가 하늘로 솟구칩니다.

발사 후 1단 로켓 분리, 이어 2단 로켓까지 분리한 선저우호는 발사 후 9분만에 정상 궤도에 예정대로 진입했습니다.

<인터뷰> 장요우샤(중국 유인우주실험 지휘관) : "선저우 11호 유인우주선의 발사 임무가 순조롭게 성공했음을 선포합니다."

두명의 중국 우주인들이 타고 있는 선저우 11호는 모레 실험용 우주정거장 톈궁 2호와 도킹합니다.

우주인들은 우주정거장에서 33일동안 체류하며, 인간의 우주생활과 관련된 각종 실험을 수행할 예정입니다.

이들의 우주생활은 실시간 방송을 통해 중국민들에게 전해집니다.

이번 발사 성공을 계기로 중국은 '우주에서 우뚝 서겠다'는 의미의 이른바 우주굴기를 가속화한다는 계획입니다.

중국은 이번 실험용 우주정거장 도킹에 이어 2022년에는 독자적인 우주정거장을 가동할 방침입니다.

미국과 러시아 등이 운영하는 공동 우주정거장이 2024년까지만 운영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그 이후에는 중국이 유일한 우주정거장 보유국이 될 전망입니다.

발사에 성공하면서 이제 중국은 우주 지배라는 꿈에 한발 더 다가섰습니다.

중국 주취안 우주센터에서 KBS 뉴스 김진우입니다.

▼우주정거장, 우주 개발의 필수 관문▼

<기자 멘트>

영화 '그래비티'에는 중국의 첫 우주정거장인 '톈궁 1호'가 등장하는데 우주선과 도킹 실험을 위해 지난 2011년에 발사됐습니다.

지난달 발사된 '톈궁 2호'는 과학 실험과 장기 체류가 가능하도록 업그레이드됐습니다.

미국과 유럽 등 16개국이 현재 공동 운영 중인 국제 우주정거장은 '톈궁 2호'의 10배, 그러니까 축구장 만한 크기로 지난 1998년 처음 만들어져 지구를 10만 바퀴 이상 돌며 거대한 우주실험실로 활용됐습니다.

무중력 공간에 장기 체류하면 어떤 변화가 일어날까요?

지난 3월 미국 나사의 우주인이 1년간 우주정거장에 머물다가 돌아왔는데, 지구의 쌍둥이 형과 비교해 근·골격계의 변화와 노화 속도 등을 분석 중입니다.

우주 정거장은 산업적 가치도 무궁무진합니다.

중력의 방해가 없기 때문에 불순물 없는 화합물 제조나 신약 개발이 가능합니다.

우주정거장이라는 이름에서 보듯 진정한 목적은 달보다 먼 심우주로 가는 관문 역할에 있습니다.

독자적인 우주정거장 구축에 나선 중국을 비롯해 미국 등 우주선진국들의 관심은 공통적으로 화성에 집중되고 있는데요.

탐사선뿐만 아니라 화성 궤도에 아예 베이스캠프를 만들겠다는 계획까지 발표했는데, 선진국들의 뜨거운 우주개발 경쟁을 범기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세계는 우주 개발 경쟁중▼

<리포트>

유럽과 러시아의 무인탐사선 엑소마스.

19일 착륙해 화성의 생명체 확인에 나섭니다.

화성탐사는 1960년대 미국을 시작으로 인도,중국,일본까지 뛰어들고 있지만 착륙에 성공한 건 미국 뿐입니다.

미국은 한발 더 나가 2028년까지 화성 궤도에 우주 정거장을 만들 계획입니다.

민간도 경쟁에 가세했습니다.

10년안에 화성에 인간을 이주시킨다는 구상까지 나왔습니다.

<녹취> 일론머스크 : "누구든 화성에 가서 뭔가 새로운 것을 만들거나 새 행성의 기반을 조성하려는 사람에게 엄청난 기회가 될 것입니다."

각국이 우주산업에 뛰어드는 건 유망한 미래 먹거리이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3220억 달러였던 산업 규모도 2030년에는 두배 가까이로 성장할 것으로 보입니다.

위성과 발사체 개발 등 직접적 시장 뿐 아니라 우주 기술 응용 효과도 큽니다.

<인터뷰> 이창진(건국대 교수) : "현대 문명의 대부분은 우주 개발을 통해 얻은 기술을 스핀오프(응용)하고 있다고 보시면 되고요. 심우주는 인류가 가진 기술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심우주를 향한 인간의 도전과 함께 기술적 진보도 빨라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범기영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中, 선저우 11호 발사 성공…우주 패권 도전
    • 입력 2016-10-17 21:26:31
    • 수정2016-10-17 22:27:50
    뉴스 9
<앵커 멘트>

중국이 오늘(17일) 유인 우주선 선저우 11호 발사에 성공하며 이른바 '우주굴기'를 가속화하고 있습니다.

선저우 11호는 우주 정거장 톈궁 2호와 도킹할 예정으로 중국은 우주 기술 분야에서 미국 러시아 등과 함께 최강국임을 과시했습니다.

중국 주취안 우주센터에서 김진우 특파원입니다.

▼선저우 11호 발사 성공…中 우주굴기 과시▼

<리포트>

<녹취> "3,2,1.점화!"

카운트 다운이 시작되고 엄청난 굉음과 연기 속에 선저우 11호가 하늘로 솟구칩니다.

발사 후 1단 로켓 분리, 이어 2단 로켓까지 분리한 선저우호는 발사 후 9분만에 정상 궤도에 예정대로 진입했습니다.

<인터뷰> 장요우샤(중국 유인우주실험 지휘관) : "선저우 11호 유인우주선의 발사 임무가 순조롭게 성공했음을 선포합니다."

두명의 중국 우주인들이 타고 있는 선저우 11호는 모레 실험용 우주정거장 톈궁 2호와 도킹합니다.

우주인들은 우주정거장에서 33일동안 체류하며, 인간의 우주생활과 관련된 각종 실험을 수행할 예정입니다.

이들의 우주생활은 실시간 방송을 통해 중국민들에게 전해집니다.

이번 발사 성공을 계기로 중국은 '우주에서 우뚝 서겠다'는 의미의 이른바 우주굴기를 가속화한다는 계획입니다.

중국은 이번 실험용 우주정거장 도킹에 이어 2022년에는 독자적인 우주정거장을 가동할 방침입니다.

미국과 러시아 등이 운영하는 공동 우주정거장이 2024년까지만 운영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그 이후에는 중국이 유일한 우주정거장 보유국이 될 전망입니다.

발사에 성공하면서 이제 중국은 우주 지배라는 꿈에 한발 더 다가섰습니다.

중국 주취안 우주센터에서 KBS 뉴스 김진우입니다.

▼우주정거장, 우주 개발의 필수 관문▼

<기자 멘트>

영화 '그래비티'에는 중국의 첫 우주정거장인 '톈궁 1호'가 등장하는데 우주선과 도킹 실험을 위해 지난 2011년에 발사됐습니다.

지난달 발사된 '톈궁 2호'는 과학 실험과 장기 체류가 가능하도록 업그레이드됐습니다.

미국과 유럽 등 16개국이 현재 공동 운영 중인 국제 우주정거장은 '톈궁 2호'의 10배, 그러니까 축구장 만한 크기로 지난 1998년 처음 만들어져 지구를 10만 바퀴 이상 돌며 거대한 우주실험실로 활용됐습니다.

무중력 공간에 장기 체류하면 어떤 변화가 일어날까요?

지난 3월 미국 나사의 우주인이 1년간 우주정거장에 머물다가 돌아왔는데, 지구의 쌍둥이 형과 비교해 근·골격계의 변화와 노화 속도 등을 분석 중입니다.

우주 정거장은 산업적 가치도 무궁무진합니다.

중력의 방해가 없기 때문에 불순물 없는 화합물 제조나 신약 개발이 가능합니다.

우주정거장이라는 이름에서 보듯 진정한 목적은 달보다 먼 심우주로 가는 관문 역할에 있습니다.

독자적인 우주정거장 구축에 나선 중국을 비롯해 미국 등 우주선진국들의 관심은 공통적으로 화성에 집중되고 있는데요.

탐사선뿐만 아니라 화성 궤도에 아예 베이스캠프를 만들겠다는 계획까지 발표했는데, 선진국들의 뜨거운 우주개발 경쟁을 범기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세계는 우주 개발 경쟁중▼

<리포트>

유럽과 러시아의 무인탐사선 엑소마스.

19일 착륙해 화성의 생명체 확인에 나섭니다.

화성탐사는 1960년대 미국을 시작으로 인도,중국,일본까지 뛰어들고 있지만 착륙에 성공한 건 미국 뿐입니다.

미국은 한발 더 나가 2028년까지 화성 궤도에 우주 정거장을 만들 계획입니다.

민간도 경쟁에 가세했습니다.

10년안에 화성에 인간을 이주시킨다는 구상까지 나왔습니다.

<녹취> 일론머스크 : "누구든 화성에 가서 뭔가 새로운 것을 만들거나 새 행성의 기반을 조성하려는 사람에게 엄청난 기회가 될 것입니다."

각국이 우주산업에 뛰어드는 건 유망한 미래 먹거리이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3220억 달러였던 산업 규모도 2030년에는 두배 가까이로 성장할 것으로 보입니다.

위성과 발사체 개발 등 직접적 시장 뿐 아니라 우주 기술 응용 효과도 큽니다.

<인터뷰> 이창진(건국대 교수) : "현대 문명의 대부분은 우주 개발을 통해 얻은 기술을 스핀오프(응용)하고 있다고 보시면 되고요. 심우주는 인류가 가진 기술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심우주를 향한 인간의 도전과 함께 기술적 진보도 빨라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범기영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