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면 상승 원리는?…“달·태양 인력 때문”

입력 2016.10.17 (21:23) 수정 2016.10.17 (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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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밀물과 썰물로 바닷물의 높이가 달라지는 건, 태양과 달이 지구에 미치는 힘, 인력 때문인데요.

이번에 특히, 바닷물이 유난히 높아진 건 무엇 때문인지 이정훈 기상전문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바다에 빠진 차량을 해경 대원들이 줄로 끌어당깁니다.

썰물 때 주차해둔 차가 밀물에 잠긴 겁니다.

18년 만에 바닷물 높이가 가장 높았던 지난해 8월의 사고입니다.

내일(18일)까지 바닷물의 높이도 지난해 못지않게 높을 것으로 보입니다.

원인은 달과 태양의 위치 때문입니다.

밀물과 썰물은 달과 태양이 바닷물을 당기는 힘 때문에 생깁니다.

달은 지구를 타원 궤도로 도는데 오늘 지구와 달의 거리는 약 35만 8천km로 올해 8월 백중사리 때보다 9천km 이상 가까워 잡아당기는 힘이 커졌습니다.

여기에 태양과 지구, 달이 일직선에 가깝게 놓이면서 태양과 달이 양쪽에서 잡아당긴 것도 바닷물이 높아진 원인입니다.

<인터뷰> 서행자(천문연구원 우주과학본부 박사) : "(이번에는) 위에서 바라봤을 때 태양과 지구와 달의 위치도 일직선이지만, 옆에서 바라봤을 때도 거의 일직선 상에 놓이기 때문에 그 힘이 좀 더 강하게 작용하는 겁니다."

바람과 기압 같은 기상 요소도 영향을 줍니다.

실제 오늘(17일) 기압이 낮았던 경남 해안 지역은 바닷물이 예상보다 10cm 이상 높았습니다.

<인터뷰> 김소형(기상청 예보분석관) : "바람까지 강해지면서 경상도 해안과 제주도 해안은 (내일) 만조시 파도가 방파제나 해안 도로를 넘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기상청은 오는 20일까지 바닷물 높이가 높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KBS 뉴스 이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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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수면 상승 원리는?…“달·태양 인력 때문”
    • 입력 2016-10-17 21:24:07
    • 수정2016-10-17 21:3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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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밀물과 썰물로 바닷물의 높이가 달라지는 건, 태양과 달이 지구에 미치는 힘, 인력 때문인데요.

이번에 특히, 바닷물이 유난히 높아진 건 무엇 때문인지 이정훈 기상전문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바다에 빠진 차량을 해경 대원들이 줄로 끌어당깁니다.

썰물 때 주차해둔 차가 밀물에 잠긴 겁니다.

18년 만에 바닷물 높이가 가장 높았던 지난해 8월의 사고입니다.

내일(18일)까지 바닷물의 높이도 지난해 못지않게 높을 것으로 보입니다.

원인은 달과 태양의 위치 때문입니다.

밀물과 썰물은 달과 태양이 바닷물을 당기는 힘 때문에 생깁니다.

달은 지구를 타원 궤도로 도는데 오늘 지구와 달의 거리는 약 35만 8천km로 올해 8월 백중사리 때보다 9천km 이상 가까워 잡아당기는 힘이 커졌습니다.

여기에 태양과 지구, 달이 일직선에 가깝게 놓이면서 태양과 달이 양쪽에서 잡아당긴 것도 바닷물이 높아진 원인입니다.

<인터뷰> 서행자(천문연구원 우주과학본부 박사) : "(이번에는) 위에서 바라봤을 때 태양과 지구와 달의 위치도 일직선이지만, 옆에서 바라봤을 때도 거의 일직선 상에 놓이기 때문에 그 힘이 좀 더 강하게 작용하는 겁니다."

바람과 기압 같은 기상 요소도 영향을 줍니다.

실제 오늘(17일) 기압이 낮았던 경남 해안 지역은 바닷물이 예상보다 10cm 이상 높았습니다.

<인터뷰> 김소형(기상청 예보분석관) : "바람까지 강해지면서 경상도 해안과 제주도 해안은 (내일) 만조시 파도가 방파제나 해안 도로를 넘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기상청은 오는 20일까지 바닷물 높이가 높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KBS 뉴스 이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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