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가 수입차’로 고의 사고…보험사기 덜미

입력 2016.10.17 (21:31) 수정 2016.10.17 (21:4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고가의 수입 자동차를 동원해 일부러 충돌 사고를 내고 고액의 보험금을 챙겨 온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옥유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회전 교차로인 인천의 한 오거리.

깜빡이를 켜고 차선을 변경하는 차량의 옆면을 그대로 들이받습니다.

좌회전 차량이 앞으로 끼어들자...

<녹취> "뭐야. 아 아파..."

여지없이 또 사고를 냅니다.

23살 최 모 씨 등은 2억 원이 넘는 수입차 3대를 리스해서 몰고 다니면서 일부러 사고를 냈습니다.

50차례의 고의 사고를 통해 보험금만 3억 원 가까이 챙겼습니다.

운전자들이 이같은 회전교차로에서의 교통 법규를 잘 모른다는 점을 노려 최 씨는 이 곳에서만 모두 10여 차례의 고의 사고를 냈습니다.

회전 교차로에서 사고가 나면 유도선을 벗어나 차로를 변경한 차가 100% 과실입니다.

<녹취> 피해자(음성변조) : "뒤차가 100% 잘못한 건 줄 알았어요. 뒤차가 들이받았기 때문에."

최 씨 등은 오래 걸리고 비싼 수입차 수리 체계도 악용했습니다.

실제로 범행에 이용됐던 차종, 사고가 나면 문 교환은 1000만 원이 넘고, 전조등 600만원, 백미러도 250만 원의 수리비가 듭니다.

실제 수리비보다 조금 적은 대신 현금으로 받는 '미수선 수리비'를 주로 요구했습니다.

<인터뷰> 최성민(서울서부경찰서 교통범죄수사팀장) : "(보험사는) 수리비용에 렌트비까지 들어가기 때문에 그 비용에 약간 못 미치는 금액으로 현금으로 지급해주는 겁니다."

올해 상반기 자동차 보험사기 적발 금액은 1500억 원, 지난해보다 90억 원 늘었습니다.

KBS 뉴스 옥유정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고가 수입차’로 고의 사고…보험사기 덜미
    • 입력 2016-10-17 21:33:51
    • 수정2016-10-17 21:40:09
    뉴스 9
<앵커 멘트>

고가의 수입 자동차를 동원해 일부러 충돌 사고를 내고 고액의 보험금을 챙겨 온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옥유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회전 교차로인 인천의 한 오거리.

깜빡이를 켜고 차선을 변경하는 차량의 옆면을 그대로 들이받습니다.

좌회전 차량이 앞으로 끼어들자...

<녹취> "뭐야. 아 아파..."

여지없이 또 사고를 냅니다.

23살 최 모 씨 등은 2억 원이 넘는 수입차 3대를 리스해서 몰고 다니면서 일부러 사고를 냈습니다.

50차례의 고의 사고를 통해 보험금만 3억 원 가까이 챙겼습니다.

운전자들이 이같은 회전교차로에서의 교통 법규를 잘 모른다는 점을 노려 최 씨는 이 곳에서만 모두 10여 차례의 고의 사고를 냈습니다.

회전 교차로에서 사고가 나면 유도선을 벗어나 차로를 변경한 차가 100% 과실입니다.

<녹취> 피해자(음성변조) : "뒤차가 100% 잘못한 건 줄 알았어요. 뒤차가 들이받았기 때문에."

최 씨 등은 오래 걸리고 비싼 수입차 수리 체계도 악용했습니다.

실제로 범행에 이용됐던 차종, 사고가 나면 문 교환은 1000만 원이 넘고, 전조등 600만원, 백미러도 250만 원의 수리비가 듭니다.

실제 수리비보다 조금 적은 대신 현금으로 받는 '미수선 수리비'를 주로 요구했습니다.

<인터뷰> 최성민(서울서부경찰서 교통범죄수사팀장) : "(보험사는) 수리비용에 렌트비까지 들어가기 때문에 그 비용에 약간 못 미치는 금액으로 현금으로 지급해주는 겁니다."

올해 상반기 자동차 보험사기 적발 금액은 1500억 원, 지난해보다 90억 원 늘었습니다.

KBS 뉴스 옥유정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