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 있는 질주?…대형차 속도제한 10분이면 해제

입력 2016.10.18 (21:22) 수정 2016.10.19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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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안전 불감증은, 대형차의 차주나 운전 기사들도 예외가 아닙니다.

전세버스나 화물차 등 대형 차량은, 대형사고를 막기 위해 차량 출고 때부터 속도 제한 장치를 달고 나오는데, 많은 차량들이 이 장치를 아주 손쉽게 풀고 다니고 있습니다.

최송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편도 2차선의 한 고속도로입니다.

차선을 오가며 앞 차를 추월한 대형화물차의 속도는 시속 100㎞ 가량.

최고 속도 시속 90㎞ 제한이 지켜지지 않았습니다.

속도제한 장치가 제 구실을 못한 겁니다.

돈만 주면 가능하다는 것은 공공연한 비밀입니다.

<녹취> 화물차 운전사(음성변조) : "따로 이것만 하는 업자들이 있어요. 속도 제한 풀어주고 돈 얼마씩 받고...한탕을 더 뛰어야 수지가 맞으니까 어쩔 수 없는거죠."

실제 무자격 정비업자 45살 김 모 씨 등 4명은 고속도로 휴게소 등에 명함을 돌려 한 대당 20여만 원을 받고 제한속도 없이 달리도록 해줬습니다.

인터넷에서 손쉽게 구할 수 있는 속도제한장치 해제 기기를 연결하면 짧게는 10여 분 만에 가능했습니다.

정기검사 때는 제한속도를 원상복귀 시키는 수법으로 단속을 피해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녹취> 김 모 씨(무자격 정비업자/음성변조) : "속도를 원상 복귀해달라고 요청하는 경우에는 원상 복귀해주고 그렇습니다. 연락 오면 그때 상황에 따라 다르게 하는거죠."

경찰은 무자격 정비업소 대표 김모 씨 등 업자 4명과 이들에게 속도제한장치 해제를 요구한 기사 등 30명을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최송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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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유 있는 질주?…대형차 속도제한 10분이면 해제
    • 입력 2016-10-18 21:24:03
    • 수정2016-10-19 10: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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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안전 불감증은, 대형차의 차주나 운전 기사들도 예외가 아닙니다. 전세버스나 화물차 등 대형 차량은, 대형사고를 막기 위해 차량 출고 때부터 속도 제한 장치를 달고 나오는데, 많은 차량들이 이 장치를 아주 손쉽게 풀고 다니고 있습니다. 최송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편도 2차선의 한 고속도로입니다. 차선을 오가며 앞 차를 추월한 대형화물차의 속도는 시속 100㎞ 가량. 최고 속도 시속 90㎞ 제한이 지켜지지 않았습니다. 속도제한 장치가 제 구실을 못한 겁니다. 돈만 주면 가능하다는 것은 공공연한 비밀입니다. <녹취> 화물차 운전사(음성변조) : "따로 이것만 하는 업자들이 있어요. 속도 제한 풀어주고 돈 얼마씩 받고...한탕을 더 뛰어야 수지가 맞으니까 어쩔 수 없는거죠." 실제 무자격 정비업자 45살 김 모 씨 등 4명은 고속도로 휴게소 등에 명함을 돌려 한 대당 20여만 원을 받고 제한속도 없이 달리도록 해줬습니다. 인터넷에서 손쉽게 구할 수 있는 속도제한장치 해제 기기를 연결하면 짧게는 10여 분 만에 가능했습니다. 정기검사 때는 제한속도를 원상복귀 시키는 수법으로 단속을 피해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녹취> 김 모 씨(무자격 정비업자/음성변조) : "속도를 원상 복귀해달라고 요청하는 경우에는 원상 복귀해주고 그렇습니다. 연락 오면 그때 상황에 따라 다르게 하는거죠." 경찰은 무자격 정비업소 대표 김모 씨 등 업자 4명과 이들에게 속도제한장치 해제를 요구한 기사 등 30명을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최송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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