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교전 최초 보고 지연, 판단 착오

입력 2002.07.07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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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다음은 서해교전 소식입니다.
당시 우리 군의 대응이 미흡했던 이유는 초기 피해상황 보고가 제대로 안 됐기 때문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국방부가 오늘 발표한 서해교전 사태의 전말을 먼저 권재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북측의 선제기습 공격으로 우리 고속정은 정장을 잃고 통신체계까지 마비됐습니다.
이 때문에 첫 피해보고는 교전이 시작된 지 20분이 지난 뒤에야 됐습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도 중대한 실수가 있었습니다.
교전 현장에서는 우리측의 피해를 사망자 5명으로 보고했고, 함대사령부는 이를 사상자 5명으로 받아들였습니다.
⊙정동조(준장/합참 전력기획차장): 함대사 접수과정에서 사망자가 사상자로 오인 청취되어서 북한에 비해 상대적으로 경미한 피해 정도로 인식한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기자: 전사 4명, 실종 1명, 부상 19명이라는 정확한 피해보고는 첫 보고로부터 40분이 지난 뒤 접수됐습니다.
이미 공격중단 명령이 내려진 뒤였습니다.
이처럼 초기 피해보고가 늦어지고, 정확하지 못했던 점은 전황에 대한 판단착오로 이어졌고, 결국 선제도발한 적에게 강력한 응징을 감행하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국방부는 이번 교전을 북방한계선을 사수한 작전이었다고 평가했습니다.
⊙황의돈(국방부 대변인): 북한군의 선제기습 사격에도 불구하고 확고한 의지와 신속한 대응으로 NLL을 사수한 작전이었다고 평가하였습니다.
⊙기자: 국방부는 이 같은 조사 결과에 따라 기습에 대비하기 위해 새로 마련된 작전지침을 철저히 익히도록 지시하는 한편 정보수집 능력을 강화하고 고속정의 화력과 방어능력을 보강키로 했습니다.
KBS뉴스 권재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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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해교전 최초 보고 지연, 판단 착오
    • 입력 2002-07-07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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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다음은 서해교전 소식입니다. 당시 우리 군의 대응이 미흡했던 이유는 초기 피해상황 보고가 제대로 안 됐기 때문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국방부가 오늘 발표한 서해교전 사태의 전말을 먼저 권재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북측의 선제기습 공격으로 우리 고속정은 정장을 잃고 통신체계까지 마비됐습니다. 이 때문에 첫 피해보고는 교전이 시작된 지 20분이 지난 뒤에야 됐습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도 중대한 실수가 있었습니다. 교전 현장에서는 우리측의 피해를 사망자 5명으로 보고했고, 함대사령부는 이를 사상자 5명으로 받아들였습니다. ⊙정동조(준장/합참 전력기획차장): 함대사 접수과정에서 사망자가 사상자로 오인 청취되어서 북한에 비해 상대적으로 경미한 피해 정도로 인식한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기자: 전사 4명, 실종 1명, 부상 19명이라는 정확한 피해보고는 첫 보고로부터 40분이 지난 뒤 접수됐습니다. 이미 공격중단 명령이 내려진 뒤였습니다. 이처럼 초기 피해보고가 늦어지고, 정확하지 못했던 점은 전황에 대한 판단착오로 이어졌고, 결국 선제도발한 적에게 강력한 응징을 감행하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국방부는 이번 교전을 북방한계선을 사수한 작전이었다고 평가했습니다. ⊙황의돈(국방부 대변인): 북한군의 선제기습 사격에도 불구하고 확고한 의지와 신속한 대응으로 NLL을 사수한 작전이었다고 평가하였습니다. ⊙기자: 국방부는 이 같은 조사 결과에 따라 기습에 대비하기 위해 새로 마련된 작전지침을 철저히 익히도록 지시하는 한편 정보수집 능력을 강화하고 고속정의 화력과 방어능력을 보강키로 했습니다. KBS뉴스 권재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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