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 겉으론 ‘상생’ 뒤로는 ‘현금’
입력 2016.10.21 (19:23)
수정 2016.10.21 (1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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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대기업이 만드는 대형마트가 들어설 때면 항상 지역 상인들과 갈등이 벌어지는데요,
이때 상생협약을 맺으면 분쟁이 해결되는데,
실제로는 현금이 오가는 사례가 적지 않다고 합니다.
정윤섭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다음 달 개장을 앞둔 한 대형마트.
사업 초기 인근 상인들이 피해 우려를 호소하자,
<녹취> 대형마트 인근 상인(음성변조) : "걱정되죠. 지금도 이렇게 (장사가) 안 되고 있는데…"
대형마트측은 상인 대표격인 수퍼마켓조합과 영업 시간 등을 규정한 상생협약서를 작성합니다.
이 협약으로 중소기업청의 사업조정도 종료됐습니다.
그런데 당시 작성된 또하나의 서류,
대형마트측이 두 차례에 걸쳐 현금 8억 원을 수퍼마켓조합의 계좌에 입금한다는 이면 합의섭니다.
<녹취> 대형마트 관계자(음성변조) : "거기서(조합에서) 운영하고 있는 물류센터가 있어서요. 상생기금으로 해서 시설개선사업 지원을 했습니다."
분쟁 해결을 위한 사업조정기간엔 금품이 오가는 것이 행정 지도로 금지돼 있습니다.
이 때문에 합의서에는 상호 비밀을 유지하겠다는 약속을 맺고 있습니다.
지난해 작성된 또 다른 유통 대기업과 상인대표 조합의 합의서, 역시 비밀유지 조항과 함께 현금 5천만 원을 입금한다는 내용입니다.
사실상 업계의 관행인데, 행정 지침을 어기고 있는 것입니다.
<인터뷰> 김종민(국회 기획재정위원) : "말로는 상생이라고 하는데 실제로 보면 대기업이 현금을 동원해서 지역 상권을 장악하려는 겁니다. 이런 행태는 바로 잡아야 됩니다."
지난해까지 대형마트 입점 등과 관련한 사업조정 8백여 건 가운데 6백여 건이 자율 조정, 상당수가 상생기금 명목의 현금이 건너간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윤섭입니다.
대기업이 만드는 대형마트가 들어설 때면 항상 지역 상인들과 갈등이 벌어지는데요,
이때 상생협약을 맺으면 분쟁이 해결되는데,
실제로는 현금이 오가는 사례가 적지 않다고 합니다.
정윤섭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다음 달 개장을 앞둔 한 대형마트.
사업 초기 인근 상인들이 피해 우려를 호소하자,
<녹취> 대형마트 인근 상인(음성변조) : "걱정되죠. 지금도 이렇게 (장사가) 안 되고 있는데…"
대형마트측은 상인 대표격인 수퍼마켓조합과 영업 시간 등을 규정한 상생협약서를 작성합니다.
이 협약으로 중소기업청의 사업조정도 종료됐습니다.
그런데 당시 작성된 또하나의 서류,
대형마트측이 두 차례에 걸쳐 현금 8억 원을 수퍼마켓조합의 계좌에 입금한다는 이면 합의섭니다.
<녹취> 대형마트 관계자(음성변조) : "거기서(조합에서) 운영하고 있는 물류센터가 있어서요. 상생기금으로 해서 시설개선사업 지원을 했습니다."
분쟁 해결을 위한 사업조정기간엔 금품이 오가는 것이 행정 지도로 금지돼 있습니다.
이 때문에 합의서에는 상호 비밀을 유지하겠다는 약속을 맺고 있습니다.
지난해 작성된 또 다른 유통 대기업과 상인대표 조합의 합의서, 역시 비밀유지 조항과 함께 현금 5천만 원을 입금한다는 내용입니다.
사실상 업계의 관행인데, 행정 지침을 어기고 있는 것입니다.
<인터뷰> 김종민(국회 기획재정위원) : "말로는 상생이라고 하는데 실제로 보면 대기업이 현금을 동원해서 지역 상권을 장악하려는 겁니다. 이런 행태는 바로 잡아야 됩니다."
지난해까지 대형마트 입점 등과 관련한 사업조정 8백여 건 가운데 6백여 건이 자율 조정, 상당수가 상생기금 명목의 현금이 건너간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윤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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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형마트 겉으론 ‘상생’ 뒤로는 ‘현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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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6-10-21 19:26:29
- 수정2016-10-21 19:29:28

<앵커 멘트>
대기업이 만드는 대형마트가 들어설 때면 항상 지역 상인들과 갈등이 벌어지는데요,
이때 상생협약을 맺으면 분쟁이 해결되는데,
실제로는 현금이 오가는 사례가 적지 않다고 합니다.
정윤섭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다음 달 개장을 앞둔 한 대형마트.
사업 초기 인근 상인들이 피해 우려를 호소하자,
<녹취> 대형마트 인근 상인(음성변조) : "걱정되죠. 지금도 이렇게 (장사가) 안 되고 있는데…"
대형마트측은 상인 대표격인 수퍼마켓조합과 영업 시간 등을 규정한 상생협약서를 작성합니다.
이 협약으로 중소기업청의 사업조정도 종료됐습니다.
그런데 당시 작성된 또하나의 서류,
대형마트측이 두 차례에 걸쳐 현금 8억 원을 수퍼마켓조합의 계좌에 입금한다는 이면 합의섭니다.
<녹취> 대형마트 관계자(음성변조) : "거기서(조합에서) 운영하고 있는 물류센터가 있어서요. 상생기금으로 해서 시설개선사업 지원을 했습니다."
분쟁 해결을 위한 사업조정기간엔 금품이 오가는 것이 행정 지도로 금지돼 있습니다.
이 때문에 합의서에는 상호 비밀을 유지하겠다는 약속을 맺고 있습니다.
지난해 작성된 또 다른 유통 대기업과 상인대표 조합의 합의서, 역시 비밀유지 조항과 함께 현금 5천만 원을 입금한다는 내용입니다.
사실상 업계의 관행인데, 행정 지침을 어기고 있는 것입니다.
<인터뷰> 김종민(국회 기획재정위원) : "말로는 상생이라고 하는데 실제로 보면 대기업이 현금을 동원해서 지역 상권을 장악하려는 겁니다. 이런 행태는 바로 잡아야 됩니다."
지난해까지 대형마트 입점 등과 관련한 사업조정 8백여 건 가운데 6백여 건이 자율 조정, 상당수가 상생기금 명목의 현금이 건너간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윤섭입니다.
대기업이 만드는 대형마트가 들어설 때면 항상 지역 상인들과 갈등이 벌어지는데요,
이때 상생협약을 맺으면 분쟁이 해결되는데,
실제로는 현금이 오가는 사례가 적지 않다고 합니다.
정윤섭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다음 달 개장을 앞둔 한 대형마트.
사업 초기 인근 상인들이 피해 우려를 호소하자,
<녹취> 대형마트 인근 상인(음성변조) : "걱정되죠. 지금도 이렇게 (장사가) 안 되고 있는데…"
대형마트측은 상인 대표격인 수퍼마켓조합과 영업 시간 등을 규정한 상생협약서를 작성합니다.
이 협약으로 중소기업청의 사업조정도 종료됐습니다.
그런데 당시 작성된 또하나의 서류,
대형마트측이 두 차례에 걸쳐 현금 8억 원을 수퍼마켓조합의 계좌에 입금한다는 이면 합의섭니다.
<녹취> 대형마트 관계자(음성변조) : "거기서(조합에서) 운영하고 있는 물류센터가 있어서요. 상생기금으로 해서 시설개선사업 지원을 했습니다."
분쟁 해결을 위한 사업조정기간엔 금품이 오가는 것이 행정 지도로 금지돼 있습니다.
이 때문에 합의서에는 상호 비밀을 유지하겠다는 약속을 맺고 있습니다.
지난해 작성된 또 다른 유통 대기업과 상인대표 조합의 합의서, 역시 비밀유지 조항과 함께 현금 5천만 원을 입금한다는 내용입니다.
사실상 업계의 관행인데, 행정 지침을 어기고 있는 것입니다.
<인터뷰> 김종민(국회 기획재정위원) : "말로는 상생이라고 하는데 실제로 보면 대기업이 현금을 동원해서 지역 상권을 장악하려는 겁니다. 이런 행태는 바로 잡아야 됩니다."
지난해까지 대형마트 입점 등과 관련한 사업조정 8백여 건 가운데 6백여 건이 자율 조정, 상당수가 상생기금 명목의 현금이 건너간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윤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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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윤섭 기자 bird2777@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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