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리포트] 숨죽인 서울·수도권 들썩…부동산 ‘극과 극’

입력 2016.10.23 (21:14) 수정 2016.10.24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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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정부가 부동산 시장에 규제 신호를 보낸 지, 일주일.

지난 한 주 과열의 진원지 강남 3구 재건축의 가격 상승 폭이 둔화되면서 서울의 전체 재건축 아파트값도 상승세가 주춤해졌습니다.

정부대책이 이달 말이나 다음 달 초쯤 나올 것이란 관측에 따라 파는 쪽도, 사는 쪽도 주춤하면서 특히 서울은 거래도 뜸해졌는데요.

반면 분양 시장, 특히 수도권은 견본주택마다 인파가 몰리고 있습니다.

수도권 분양시장만의 활황세가 지속될까요?

지형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수도권의 한 견본 주택, 주차장에 들어가는 길부터 꽉 막혔습니다.

입장을 기다리는 줄이 길어지면서 새치기 단속을 하는 진풍경까지 벌어집니다.

<녹취> "나오세요. 나오세요. 이쪽으로"

안은 그야말로 인산인해, 정부가 부동산 시장의 고삐를 죄기 전 막바지 분양이 될 것이란 판단 때문인지 하루 방문객만 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인터뷰> 성재호(건설업체 차장) : "실수요자들은 정부가 추가 대책을 내놓는다 하니까 서두르는 마음에 급히 내 집 마련에 나서고 있습니다."

분양시장이 과열되면 으레 등장하는 떴다방도 몰려들었습니다.

그러나 투자 열기가 뜨거울수록 실수요자들은 속이 탑니다.

<인터뷰> 김보민·박한서(신혼부부) : "저희들 같은 경우에는 여기 와서 살고 싶고 애도 낳고 오랫동안 살고 싶은데 가격도 계속 올라가고 그렇게 과열되는 게 좋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서울 아파트 거래가 숨을 죽이면서 일부 투기 수요가 수도권으로 번지는 상황.

전문가들은 내년부터 분양 시장이 급격히 꺾일 수 있다는 경고도 내놓습니다.

<녹취> 박원갑(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 : "수도권은 당장 내년 아파트 입주 물량이 올해보다 50% 가까이 늘어나서 역전세난이나 거래 부진 같은 변수들이 생길 수가 있고…."

중도금 대출 금리가 계속 오르고 있는 점도 유념해야 합니다.

KBS 뉴스 지형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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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10-23 21:16:02
    • 수정2016-10-24 08: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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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정부가 부동산 시장에 규제 신호를 보낸 지, 일주일.

지난 한 주 과열의 진원지 강남 3구 재건축의 가격 상승 폭이 둔화되면서 서울의 전체 재건축 아파트값도 상승세가 주춤해졌습니다.

정부대책이 이달 말이나 다음 달 초쯤 나올 것이란 관측에 따라 파는 쪽도, 사는 쪽도 주춤하면서 특히 서울은 거래도 뜸해졌는데요.

반면 분양 시장, 특히 수도권은 견본주택마다 인파가 몰리고 있습니다.

수도권 분양시장만의 활황세가 지속될까요?

지형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수도권의 한 견본 주택, 주차장에 들어가는 길부터 꽉 막혔습니다.

입장을 기다리는 줄이 길어지면서 새치기 단속을 하는 진풍경까지 벌어집니다.

<녹취> "나오세요. 나오세요. 이쪽으로"

안은 그야말로 인산인해, 정부가 부동산 시장의 고삐를 죄기 전 막바지 분양이 될 것이란 판단 때문인지 하루 방문객만 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인터뷰> 성재호(건설업체 차장) : "실수요자들은 정부가 추가 대책을 내놓는다 하니까 서두르는 마음에 급히 내 집 마련에 나서고 있습니다."

분양시장이 과열되면 으레 등장하는 떴다방도 몰려들었습니다.

그러나 투자 열기가 뜨거울수록 실수요자들은 속이 탑니다.

<인터뷰> 김보민·박한서(신혼부부) : "저희들 같은 경우에는 여기 와서 살고 싶고 애도 낳고 오랫동안 살고 싶은데 가격도 계속 올라가고 그렇게 과열되는 게 좋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서울 아파트 거래가 숨을 죽이면서 일부 투기 수요가 수도권으로 번지는 상황.

전문가들은 내년부터 분양 시장이 급격히 꺾일 수 있다는 경고도 내놓습니다.

<녹취> 박원갑(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 : "수도권은 당장 내년 아파트 입주 물량이 올해보다 50% 가까이 늘어나서 역전세난이나 거래 부진 같은 변수들이 생길 수가 있고…."

중도금 대출 금리가 계속 오르고 있는 점도 유념해야 합니다.

KBS 뉴스 지형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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