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재난지역 선포됐지만…복구 여전히 ‘막막’

입력 2016.10.24 (06:49) 수정 2016.10.24 (0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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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태풍 차바로 피해를 입은 제주가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되면서 국비 지원을 받게 됐는데요.

피해 복구 작업에 탄력을 받을 거란 기대가 컸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습니다.

보도에 강나래 기자입니다.

<리포트>

가을걷이를 앞두고 쑥대밭으로 변한 메밀밭.

태풍이 할퀴고 간 자리에는 건질 수 있는 게 없습니다.

피해농민은 내년 농사에 쓸 씨앗이라도 구할 수 있을지 걱정입니다.

<인터뷰> 문성욱(농민) : "특별재난지역 선포됐다고 해도 얼마 나올것도 모르고 캄캄합니다. 하여튼 (종잣값으로)천 원 정도는 예상해줘야 다음에도 농사를 계속지어나가고…."

50개동 전체 비닐이 찢겨나간 감귤 시설재배 농가.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됐다는 소식에 기대를 걸었지만 돌아온 건 허탈함뿐입니다.

비닐을 피해로 인정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현민철(감귤 시설재배 농민) : "비닐이 없으면 하우스라고 볼 수 없는 부분들인데 이건...행정에서 얘기하는 건 웃기는 소리고…."

참조기 30만 마리가 모두 폐사한 종묘양식장.

폐사 피해엔 최대 5천만 원까지 지원한다지만, 당장 시급한 시설복구비를 해결할 길이 없습니다.

철제구조물만 피해로 인정받다보니, 복구 자금을 융자 받기도 어렵습니다.

<인터뷰> 김광배(OO수산 대표) : "어민이 피해를 본 것을 실제적으로 보상을 받을 수 있을 그런 게 돼야하는데…."

정부에서 추산한 제주지역 태풍 피해는 197억 원.

특별재난지역 지정에도 불구하고 농어민들은 막막하기만 합니다.

KBS 뉴스 강나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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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특별재난지역 선포됐지만…복구 여전히 ‘막막’
    • 입력 2016-10-24 07:11:48
    • 수정2016-10-24 07:44:59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태풍 차바로 피해를 입은 제주가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되면서 국비 지원을 받게 됐는데요.

피해 복구 작업에 탄력을 받을 거란 기대가 컸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습니다.

보도에 강나래 기자입니다.

<리포트>

가을걷이를 앞두고 쑥대밭으로 변한 메밀밭.

태풍이 할퀴고 간 자리에는 건질 수 있는 게 없습니다.

피해농민은 내년 농사에 쓸 씨앗이라도 구할 수 있을지 걱정입니다.

<인터뷰> 문성욱(농민) : "특별재난지역 선포됐다고 해도 얼마 나올것도 모르고 캄캄합니다. 하여튼 (종잣값으로)천 원 정도는 예상해줘야 다음에도 농사를 계속지어나가고…."

50개동 전체 비닐이 찢겨나간 감귤 시설재배 농가.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됐다는 소식에 기대를 걸었지만 돌아온 건 허탈함뿐입니다.

비닐을 피해로 인정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현민철(감귤 시설재배 농민) : "비닐이 없으면 하우스라고 볼 수 없는 부분들인데 이건...행정에서 얘기하는 건 웃기는 소리고…."

참조기 30만 마리가 모두 폐사한 종묘양식장.

폐사 피해엔 최대 5천만 원까지 지원한다지만, 당장 시급한 시설복구비를 해결할 길이 없습니다.

철제구조물만 피해로 인정받다보니, 복구 자금을 융자 받기도 어렵습니다.

<인터뷰> 김광배(OO수산 대표) : "어민이 피해를 본 것을 실제적으로 보상을 받을 수 있을 그런 게 돼야하는데…."

정부에서 추산한 제주지역 태풍 피해는 197억 원.

특별재난지역 지정에도 불구하고 농어민들은 막막하기만 합니다.

KBS 뉴스 강나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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