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24 현장] 공부·일 잘 할 수 있는 ‘약’이 있다?

입력 2016.10.24 (20:34) 수정 2016.10.24 (20:47)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만약 좀 더 머리를 똑똑하게 만들어주는 약이 있다고 한다면, 그 약을 드시겠습니까?

이런 약들을 스마트 약물이나 누트로픽이라고 부르는데요.

이런 약을 먹는 사람들이 꽤 많다고 합니다.

박찬형 기자입니다.

<리포트>

우연히 의문의 알약을 복용한 뒤 두뇌를 100% 사용할 수 있게 된 주인공,

외국어는 물론,

<녹취> "대체 언제부터 이탈리아어를 할 수 있게 된 거야?

보고 들은 것도 모두 기억할 수 있게 됩니다.

<녹취> "모든 것을 알게 됐어. 약을 먹으면 한계가 없지."

영화 속 주인공처럼 일을 잘하기 위해, 공부를 잘하기 위해 약을 찾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워킹맘인 이 여성은 아침마다 잠을 깨워줄 약물을 찾습니다.

<녹취> "어떤 약을 섞어 먹을지 매일 아침 고민합니다."

대학 3학년인 이 여성은 시험 기간때마다 복용하는 약이 있습니다.

<녹취> "46시간 동안 공부에 집중해야하는데 아데랄 없이는 그렇게 집중하기 어려워요."

인지능력, 기억력, 주의력을 향상시키는 약물을 통틀어 누트로픽 혹은 스마트 약물이라고 합니다.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 ADHD의 치료제인 아데랄, 리탈린이나 기면증 치료제인 모다피닐에 이르기까지 폭넓게 포함됩니다.

학생들부터 실리콘 밸리 종사자들, e-스포츠 선수들까지 다양한 사람들이 치료 목적이 아닌 이유로 이런 약을 먹습니다.

미국에선 특히 ADHD의 치료제인 아데랄을 처방전 없이 사용하는 18~25세 젊은이들이 최근 5년 새 67%나 증가했다는 조사 결과가 발표되기도 했습니다.

영국에서도 처방전 없이 스마트 약물을 구매하는 학생들이 증가하면서 이런 약물을 불법적으로 파는 웹사이트 오천여개를 적발해 폐쇄하기도 했습니다.

<녹취> "매우 위험한 행동입니다. 온라인에서 정품 약을 산다고 생각하지만, 전혀 다른 약을 살 수도 있어요. "

스마트 약물들이 실제로 효과가 있는 것일까?

<녹취> "수면이 부족한 의사들을 상대로 검사한 결과 모다피닐을 복용했을 때 더 침착하고 뛰어난 문제해결 능력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부작용을 경고하는 전문가도 있습니다.

<녹취> "심장 박동수가 증가하거나 불안감을 느끼고, 땀이 많아지고 입이 마르는 등의 증상들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약물에만 의존하다보면 오히려 약물 없이는 집중이 안되는 역효과가 있을 수 있다고도 경고합니다.

스마트 약의 오남용에 대한 경고가 잇따르는 와중에도 사람들은 더 높은 집중력을 찾아 지금 이시간, 약물을 복용하고 있습니다.

글로벌 24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글로벌24 현장] 공부·일 잘 할 수 있는 ‘약’이 있다?
    • 입력 2016-10-24 20:36:15
    • 수정2016-10-24 20:47:14
    글로벌24
<앵커 멘트>

만약 좀 더 머리를 똑똑하게 만들어주는 약이 있다고 한다면, 그 약을 드시겠습니까?

이런 약들을 스마트 약물이나 누트로픽이라고 부르는데요.

이런 약을 먹는 사람들이 꽤 많다고 합니다.

박찬형 기자입니다.

<리포트>

우연히 의문의 알약을 복용한 뒤 두뇌를 100% 사용할 수 있게 된 주인공,

외국어는 물론,

<녹취> "대체 언제부터 이탈리아어를 할 수 있게 된 거야?

보고 들은 것도 모두 기억할 수 있게 됩니다.

<녹취> "모든 것을 알게 됐어. 약을 먹으면 한계가 없지."

영화 속 주인공처럼 일을 잘하기 위해, 공부를 잘하기 위해 약을 찾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워킹맘인 이 여성은 아침마다 잠을 깨워줄 약물을 찾습니다.

<녹취> "어떤 약을 섞어 먹을지 매일 아침 고민합니다."

대학 3학년인 이 여성은 시험 기간때마다 복용하는 약이 있습니다.

<녹취> "46시간 동안 공부에 집중해야하는데 아데랄 없이는 그렇게 집중하기 어려워요."

인지능력, 기억력, 주의력을 향상시키는 약물을 통틀어 누트로픽 혹은 스마트 약물이라고 합니다.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 ADHD의 치료제인 아데랄, 리탈린이나 기면증 치료제인 모다피닐에 이르기까지 폭넓게 포함됩니다.

학생들부터 실리콘 밸리 종사자들, e-스포츠 선수들까지 다양한 사람들이 치료 목적이 아닌 이유로 이런 약을 먹습니다.

미국에선 특히 ADHD의 치료제인 아데랄을 처방전 없이 사용하는 18~25세 젊은이들이 최근 5년 새 67%나 증가했다는 조사 결과가 발표되기도 했습니다.

영국에서도 처방전 없이 스마트 약물을 구매하는 학생들이 증가하면서 이런 약물을 불법적으로 파는 웹사이트 오천여개를 적발해 폐쇄하기도 했습니다.

<녹취> "매우 위험한 행동입니다. 온라인에서 정품 약을 산다고 생각하지만, 전혀 다른 약을 살 수도 있어요. "

스마트 약물들이 실제로 효과가 있는 것일까?

<녹취> "수면이 부족한 의사들을 상대로 검사한 결과 모다피닐을 복용했을 때 더 침착하고 뛰어난 문제해결 능력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부작용을 경고하는 전문가도 있습니다.

<녹취> "심장 박동수가 증가하거나 불안감을 느끼고, 땀이 많아지고 입이 마르는 등의 증상들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약물에만 의존하다보면 오히려 약물 없이는 집중이 안되는 역효과가 있을 수 있다고도 경고합니다.

스마트 약의 오남용에 대한 경고가 잇따르는 와중에도 사람들은 더 높은 집중력을 찾아 지금 이시간, 약물을 복용하고 있습니다.

글로벌 24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