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꾸 이기면 퇴출’ 도박 사이트 적발

입력 2016.10.25 (12:18) 수정 2016.10.25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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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판돈 천3백억 원이 오간 도박 사이트 3곳의 운영자들이 무더기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무제한으로 베팅할 수 있다며 회원들을 끌어모은 뒤 3년 새 무려 150억 원을 챙겼는데, 승률이 높은 회원은 강제로 탈퇴시키기도 했습니다.

황정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 오피스텔에 경찰들이 들이닥칩니다.

전화기 앞에 앉아 있던 직원들이 놀라 웅성거립니다.

평범한 텔레마케팅 사무실로 보이지만, 사실은 불법 스포츠 도박 사이트를 홍보하는 곳입니다.

이들은 다른 도박사이트와 달리 무제한으로 베팅할 수 있다며 전화와 문자 메시지로 광고해 사람들을 끌어모았습니다.

특히 5천만 원 이상 고액을 베팅하는 회원들은 VIP 회원 전용 비공개 사이트까지 만들어 별도로 관리했습니다.

이런 식으로 불법 스포츠 도박 사이트를 운영해온 3개 사이트의 운영자 24명이 경찰에 무더기로 검거됐습니다.

지난 2013년 3월부터 최근까지 3개 사이트에 가입한 사람은 만 9천여 명.

오간 판돈은 천3백억 원에 이릅니다.

도박사이트 운영자들은 베팅액의 10%를 수수료로 챙겼습니다.

또 도박 승률이 높은 회원은 사이트에서 강제 탈퇴시키는 수법으로 수익률을 높여, 이 가운데 158억 원을 챙겼습니다.

일본과 미국에 서버를 두고, 대포폰과 해외 메신저로 연락하며 장기간 경찰의 추적을 피해왔습니다.

경찰은 검거된 24명 가운데 36살 김 모씨 등 14명을 구속하고 10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또, 해외 도피 중인 37살 윤 모 씨 등 8명을 인터폴과 공조해 쫓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황정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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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꾸 이기면 퇴출’ 도박 사이트 적발
    • 입력 2016-10-25 12:22:18
    • 수정2016-10-25 13: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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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판돈 천3백억 원이 오간 도박 사이트 3곳의 운영자들이 무더기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무제한으로 베팅할 수 있다며 회원들을 끌어모은 뒤 3년 새 무려 150억 원을 챙겼는데, 승률이 높은 회원은 강제로 탈퇴시키기도 했습니다.

황정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 오피스텔에 경찰들이 들이닥칩니다.

전화기 앞에 앉아 있던 직원들이 놀라 웅성거립니다.

평범한 텔레마케팅 사무실로 보이지만, 사실은 불법 스포츠 도박 사이트를 홍보하는 곳입니다.

이들은 다른 도박사이트와 달리 무제한으로 베팅할 수 있다며 전화와 문자 메시지로 광고해 사람들을 끌어모았습니다.

특히 5천만 원 이상 고액을 베팅하는 회원들은 VIP 회원 전용 비공개 사이트까지 만들어 별도로 관리했습니다.

이런 식으로 불법 스포츠 도박 사이트를 운영해온 3개 사이트의 운영자 24명이 경찰에 무더기로 검거됐습니다.

지난 2013년 3월부터 최근까지 3개 사이트에 가입한 사람은 만 9천여 명.

오간 판돈은 천3백억 원에 이릅니다.

도박사이트 운영자들은 베팅액의 10%를 수수료로 챙겼습니다.

또 도박 승률이 높은 회원은 사이트에서 강제 탈퇴시키는 수법으로 수익률을 높여, 이 가운데 158억 원을 챙겼습니다.

일본과 미국에 서버를 두고, 대포폰과 해외 메신저로 연락하며 장기간 경찰의 추적을 피해왔습니다.

경찰은 검거된 24명 가운데 36살 김 모씨 등 14명을 구속하고 10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또, 해외 도피 중인 37살 윤 모 씨 등 8명을 인터폴과 공조해 쫓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황정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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