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선 존재 사실로…靑 공식 참모진 ‘깜깜’

입력 2016.10.26 (23:39) 수정 2016.10.26 (2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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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비선으로 활동해온 최순실 씨와 박 대통령의 다리 역할을 한 건 최측근 비서 세 사람이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속칭 문고리 3인방으로도 불리는 세 사람은 정호성 부속비서관, 이재만 총무비서관, 안봉근 국정홍보비서관입니다.

이들 3명 외에 다른 청와대 참모들은 한결같이 최 씨를 모른다고 말해왔습니다.

특히 대통령의 연설문 초안이 전달된 것과 관련해선 박 대통령의 메시지 관리를 맡고 있는 정호성 비서관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2014년 문건유출 사건 때 처음 노출된 문고리 3인방과 비선의 존재가 다시 국민적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류호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21일 열린 청와대 국정감삽니다.

이원종 비서실장은 최순실 씨의 대통령 연설문 개입 의혹을 전면 부정했습니다.

<인터뷰> 이원종(대통령 비서실장/지난 21일) : "봉건 시대에서도 있을 수 없는 얘기가 어떻게 그런 것이 밖으로 활자화되는지 정말 개탄스럽습니다."

불과 나흘 뒤 박근혜 대통령의 대국민사과로 비선의 존재는 사실로 드러났습니다.

<인터뷰> 이원종(대통령 비서실장/오늘) : "(최순실 씨가 연설문 봤다는 사실 알고 계셨습니까?) 내가 알았다면 어떻게 그런 얘기를 했겠어요."

전임 비서실장들도 비슷한 입장입니다.

타가김기춘 전 비서실장은 연설문 수정 사실을 몰랐고, 이병기 전 비서실장은 아예 최순실 씨를 만난 적도 없다고 언론 인터뷰에서 밝혔습니다.

결국, 공식 참모진을 통할하는 비서실장도 모르는 비선이 국정에 깊숙이 관여했던 겁니다.

이런 비선의 존재와 영향력에 많은 참모진이 자괴감을 느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KBS 뉴스 류호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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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선 존재 사실로…靑 공식 참모진 ‘깜깜’
    • 입력 2016-10-26 23:08:33
    • 수정2016-10-26 23:4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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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선으로 활동해온 최순실 씨와 박 대통령의 다리 역할을 한 건 최측근 비서 세 사람이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속칭 문고리 3인방으로도 불리는 세 사람은 정호성 부속비서관, 이재만 총무비서관, 안봉근 국정홍보비서관입니다.

이들 3명 외에 다른 청와대 참모들은 한결같이 최 씨를 모른다고 말해왔습니다.

특히 대통령의 연설문 초안이 전달된 것과 관련해선 박 대통령의 메시지 관리를 맡고 있는 정호성 비서관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2014년 문건유출 사건 때 처음 노출된 문고리 3인방과 비선의 존재가 다시 국민적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류호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21일 열린 청와대 국정감삽니다.

이원종 비서실장은 최순실 씨의 대통령 연설문 개입 의혹을 전면 부정했습니다.

<인터뷰> 이원종(대통령 비서실장/지난 21일) : "봉건 시대에서도 있을 수 없는 얘기가 어떻게 그런 것이 밖으로 활자화되는지 정말 개탄스럽습니다."

불과 나흘 뒤 박근혜 대통령의 대국민사과로 비선의 존재는 사실로 드러났습니다.

<인터뷰> 이원종(대통령 비서실장/오늘) : "(최순실 씨가 연설문 봤다는 사실 알고 계셨습니까?) 내가 알았다면 어떻게 그런 얘기를 했겠어요."

전임 비서실장들도 비슷한 입장입니다.

타가김기춘 전 비서실장은 연설문 수정 사실을 몰랐고, 이병기 전 비서실장은 아예 최순실 씨를 만난 적도 없다고 언론 인터뷰에서 밝혔습니다.

결국, 공식 참모진을 통할하는 비서실장도 모르는 비선이 국정에 깊숙이 관여했던 겁니다.

이런 비선의 존재와 영향력에 많은 참모진이 자괴감을 느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KBS 뉴스 류호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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