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U 세계 창] 내전 예멘, ‘영양실조’ 어린이 37만 명

입력 2016.10.27 (10:53) 수정 2016.10.27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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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1년 6개월째 이어진 내전으로 예멘 국민의 절반 이상이 기아의 고통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어린이 37만 명은 심각한 영양실조 상태라고 합니다.

세계 창에서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뼈만 앙상하게 남은 여성이 침대에 누워있습니다.

18살이라고는 믿기 어려울 만큼 기력이 쇠한 상태입니다.

식량 부족으로 굶주리고 있는 천4백만 예멘 시민은 천 4백만 명에 이릅니다.

전체 국민의 절반 이상이 기아에 시달리게 된 건 1년 6개월째 이어지고 있는 내전 때문입니다.

예멘 내전은 사우디와 이란 등이 개입하면서 복잡하게 변질됐습니다.

식량 대부분을 수입하는 예멘에서 수입 물량의 80%가 호데이다로 들어오는데요.

예멘 정부와 동맹을 맺은 사우디 주도의 아랍연합군이 반군을 몰아낸다는 명분 하에 호데이다 항을 봉쇄하면서 식량 부족이 심해졌습니다.

<인터뷰> 무한나드 하디(세계식량계획 직원) : "긴급하게 2억 5천만 달러 이상의 자금이 필요해요. 이 비용이 마련되면 3월 말까지 필요한 식량을 구할 수 있습니다."

특히 어린이 37만 명은 심각한 영양실조 상태인 것으로 나타나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습니다.

한 학생이 긴장된 표정으로 커다란 수조 안에 로봇을 집어넣습니다.

물속에 있는 물건을 집어서 지정된 곳에 가져다 놓는 게 과제.

하지만 생각보단 쉽지 않습니다.

물고기 로봇들의 축구 경기에도 많은 관람객이 모여들었는데요.

수중 파이프에서 기름이 유출되는 곳을 찾아내는 로봇도 눈길을 끌었습니다.

세계 로봇 콘퍼런스의 주요 행사로 열린 '국제 수중 로봇 경진 대회'에 전 세계 119개 대학 학생 천 3백여 명이 참가했습니다.

해저 광물 채취와 해양 전략무기 개발 등 다양한 분야에서 수중 로봇의 필요성이 커지면서, 세계 각국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영국 의회 광장에 인간 활주로가 만들어졌습니다.

영국 정부가 계획안이 나온 지 13년 만에 히스로 공항에 제3 활주로를 신설하기로 하자 곳곳에서 반대 시위가 이어졌습니다.

제3 활주로가 신설되면 유럽에서 가장 혼잡한 것으로 악명높은 히스로 공항 수용 능력이 크게 향상될 수 있습니다.

7만 7천여 개의 일자리가 창출되는 등 경제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된다는 게 영국 정부의 설명입니다.

하지만 반대 목소리도 적지 않습니다.

<인터뷰> 셰일라 메논(시민단체 대변인) : "공항 근처에 사는 주민들의 가정은 파괴되고 증가한 소음과 대기 오염의 피해를 보게 될 것입니다."

내년 말까지 의회 승인을 받으면 이르면 2025년에 제3 활주로가 완공될 수 있지만, 남은 절차가 순탄친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재활센터에서 생활하던 오랑우탄 5마리가 정글로 돌아가는 날!

이 오랑우탄들은 오랜 기간 스스로 보금자리를 만들고, 적을 구분하고, 먹이를 찾는 법 등을 습득해 다시 야생에 적응할 준비를 마쳤습니다.

지난 7월 세계자연보전연맹은 보르네오 오랑우탄의 멸종위기 등급을 멸종의 바로 전 단계인 '심각한 멸종 위기종'으로 상향 조정했는데요.

인도네시아 정부와 구조 보호 단체들의 노력으로 야생으로 다시 돌아가는 오랑우탄의 수가 그나마 조금씩 늘고 있습니다.

세계 창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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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BU 세계 창] 내전 예멘, ‘영양실조’ 어린이 37만 명
    • 입력 2016-10-27 10:54:37
    • 수정2016-10-27 11:11:24
    지구촌뉴스
<앵커 멘트>

1년 6개월째 이어진 내전으로 예멘 국민의 절반 이상이 기아의 고통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어린이 37만 명은 심각한 영양실조 상태라고 합니다.

세계 창에서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뼈만 앙상하게 남은 여성이 침대에 누워있습니다.

18살이라고는 믿기 어려울 만큼 기력이 쇠한 상태입니다.

식량 부족으로 굶주리고 있는 천4백만 예멘 시민은 천 4백만 명에 이릅니다.

전체 국민의 절반 이상이 기아에 시달리게 된 건 1년 6개월째 이어지고 있는 내전 때문입니다.

예멘 내전은 사우디와 이란 등이 개입하면서 복잡하게 변질됐습니다.

식량 대부분을 수입하는 예멘에서 수입 물량의 80%가 호데이다로 들어오는데요.

예멘 정부와 동맹을 맺은 사우디 주도의 아랍연합군이 반군을 몰아낸다는 명분 하에 호데이다 항을 봉쇄하면서 식량 부족이 심해졌습니다.

<인터뷰> 무한나드 하디(세계식량계획 직원) : "긴급하게 2억 5천만 달러 이상의 자금이 필요해요. 이 비용이 마련되면 3월 말까지 필요한 식량을 구할 수 있습니다."

특히 어린이 37만 명은 심각한 영양실조 상태인 것으로 나타나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습니다.

한 학생이 긴장된 표정으로 커다란 수조 안에 로봇을 집어넣습니다.

물속에 있는 물건을 집어서 지정된 곳에 가져다 놓는 게 과제.

하지만 생각보단 쉽지 않습니다.

물고기 로봇들의 축구 경기에도 많은 관람객이 모여들었는데요.

수중 파이프에서 기름이 유출되는 곳을 찾아내는 로봇도 눈길을 끌었습니다.

세계 로봇 콘퍼런스의 주요 행사로 열린 '국제 수중 로봇 경진 대회'에 전 세계 119개 대학 학생 천 3백여 명이 참가했습니다.

해저 광물 채취와 해양 전략무기 개발 등 다양한 분야에서 수중 로봇의 필요성이 커지면서, 세계 각국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영국 의회 광장에 인간 활주로가 만들어졌습니다.

영국 정부가 계획안이 나온 지 13년 만에 히스로 공항에 제3 활주로를 신설하기로 하자 곳곳에서 반대 시위가 이어졌습니다.

제3 활주로가 신설되면 유럽에서 가장 혼잡한 것으로 악명높은 히스로 공항 수용 능력이 크게 향상될 수 있습니다.

7만 7천여 개의 일자리가 창출되는 등 경제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된다는 게 영국 정부의 설명입니다.

하지만 반대 목소리도 적지 않습니다.

<인터뷰> 셰일라 메논(시민단체 대변인) : "공항 근처에 사는 주민들의 가정은 파괴되고 증가한 소음과 대기 오염의 피해를 보게 될 것입니다."

내년 말까지 의회 승인을 받으면 이르면 2025년에 제3 활주로가 완공될 수 있지만, 남은 절차가 순탄친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재활센터에서 생활하던 오랑우탄 5마리가 정글로 돌아가는 날!

이 오랑우탄들은 오랜 기간 스스로 보금자리를 만들고, 적을 구분하고, 먹이를 찾는 법 등을 습득해 다시 야생에 적응할 준비를 마쳤습니다.

지난 7월 세계자연보전연맹은 보르네오 오랑우탄의 멸종위기 등급을 멸종의 바로 전 단계인 '심각한 멸종 위기종'으로 상향 조정했는데요.

인도네시아 정부와 구조 보호 단체들의 노력으로 야생으로 다시 돌아가는 오랑우탄의 수가 그나마 조금씩 늘고 있습니다.

세계 창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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