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천만 하강 레포츠, 절반이 ‘즉시 수리’ 대상
입력 2016.10.31 (06:36)
수정 2016.10.31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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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산속이나 바닷가에서 수십 미터 상공위를 가로지르는 하강 레포츠, 이른바 '집라인'이 최근 인기인데요.
전국 시설의 실태를 조사해봤더니 절반 가까이가 수리 대상이라는 결론이 나왔습니다.
특히 설치부터 관리까지 관련 규정도 전혀 없어 개선이 시급한데요.
은준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수십 미터 상공 위, 줄 하나에 몸을 맡긴 채 쏜살같이 내려옵니다.
산과 바다 위를 시원하게 질주하는 스릴감이 최대 매력, 그만큼 사고도 순식간에 일어납니다.
이 40대 여성은 기구가 중간에 멈춰 서면서 100m 상공에서 1시간 넘게 극심한 공포에 떨어야 했습니다.
<녹취> 김종철(경남 하동소방서 현장대응단) : "(구조대원들이)가까이 근접해서 붙잡고 나머지 대원들이 뒤에서 다시 로프를 당겼죠."
지난해에는 12살 초등학생이 20m 아래로 떨어져 숨지는 사고까지 일어났습니다.
안전요원이 도르래를 줄에 제대로 고정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인천의 한 해수욕장에 설치된 하강 시설입니다.
장치에 몸을 고정하는 벨트는 헤졌고, 몸을 조이는 버클은 녹슬어 있습니다.
철제 시설물에 붙어 있는 볼트 등 중요 부속도 부식됐습니다.
<녹취> 하강 레포츠 업체 관계자(음성변조) : "애들이 바다에 들어갔다가 바로 타서 짠물 먹어서(부식됐어요.)"
국민안전처가 전국 하강레포츠 시설 마흔 곳을 조사한 결과 절반이 '즉시 수리' 판정을 받았습니다.
더 큰 문제는 시설 설치부터 관리까지 안전 규정조차 없다는 겁니다.
<인터뷰> 반치명(국민안전처 조사분석관실 경감) : "관리를 의무적으로 해야 할 사람도 없기 때문에 안전의 사각지대에 있는 것이 맞습니다. 지금이라도 당장 제도화시켜서 안전 관련 법령을 제정해야…."
하강 레포츠가 국내에 도입된 2010년 이후 추락이나 부딪침 등의 사고로 1명이 숨졌고 10명이 중경상을 입었습니다.
KBS 뉴스 은준수입니다.
산속이나 바닷가에서 수십 미터 상공위를 가로지르는 하강 레포츠, 이른바 '집라인'이 최근 인기인데요.
전국 시설의 실태를 조사해봤더니 절반 가까이가 수리 대상이라는 결론이 나왔습니다.
특히 설치부터 관리까지 관련 규정도 전혀 없어 개선이 시급한데요.
은준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수십 미터 상공 위, 줄 하나에 몸을 맡긴 채 쏜살같이 내려옵니다.
산과 바다 위를 시원하게 질주하는 스릴감이 최대 매력, 그만큼 사고도 순식간에 일어납니다.
이 40대 여성은 기구가 중간에 멈춰 서면서 100m 상공에서 1시간 넘게 극심한 공포에 떨어야 했습니다.
<녹취> 김종철(경남 하동소방서 현장대응단) : "(구조대원들이)가까이 근접해서 붙잡고 나머지 대원들이 뒤에서 다시 로프를 당겼죠."
지난해에는 12살 초등학생이 20m 아래로 떨어져 숨지는 사고까지 일어났습니다.
안전요원이 도르래를 줄에 제대로 고정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인천의 한 해수욕장에 설치된 하강 시설입니다.
장치에 몸을 고정하는 벨트는 헤졌고, 몸을 조이는 버클은 녹슬어 있습니다.
철제 시설물에 붙어 있는 볼트 등 중요 부속도 부식됐습니다.
<녹취> 하강 레포츠 업체 관계자(음성변조) : "애들이 바다에 들어갔다가 바로 타서 짠물 먹어서(부식됐어요.)"
국민안전처가 전국 하강레포츠 시설 마흔 곳을 조사한 결과 절반이 '즉시 수리' 판정을 받았습니다.
더 큰 문제는 시설 설치부터 관리까지 안전 규정조차 없다는 겁니다.
<인터뷰> 반치명(국민안전처 조사분석관실 경감) : "관리를 의무적으로 해야 할 사람도 없기 때문에 안전의 사각지대에 있는 것이 맞습니다. 지금이라도 당장 제도화시켜서 안전 관련 법령을 제정해야…."
하강 레포츠가 국내에 도입된 2010년 이후 추락이나 부딪침 등의 사고로 1명이 숨졌고 10명이 중경상을 입었습니다.
KBS 뉴스 은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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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험천만 하강 레포츠, 절반이 ‘즉시 수리’ 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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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6-10-31 06:37:28
- 수정2016-10-31 10:19:17
<앵커 멘트>
산속이나 바닷가에서 수십 미터 상공위를 가로지르는 하강 레포츠, 이른바 '집라인'이 최근 인기인데요.
전국 시설의 실태를 조사해봤더니 절반 가까이가 수리 대상이라는 결론이 나왔습니다.
특히 설치부터 관리까지 관련 규정도 전혀 없어 개선이 시급한데요.
은준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수십 미터 상공 위, 줄 하나에 몸을 맡긴 채 쏜살같이 내려옵니다.
산과 바다 위를 시원하게 질주하는 스릴감이 최대 매력, 그만큼 사고도 순식간에 일어납니다.
이 40대 여성은 기구가 중간에 멈춰 서면서 100m 상공에서 1시간 넘게 극심한 공포에 떨어야 했습니다.
<녹취> 김종철(경남 하동소방서 현장대응단) : "(구조대원들이)가까이 근접해서 붙잡고 나머지 대원들이 뒤에서 다시 로프를 당겼죠."
지난해에는 12살 초등학생이 20m 아래로 떨어져 숨지는 사고까지 일어났습니다.
안전요원이 도르래를 줄에 제대로 고정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인천의 한 해수욕장에 설치된 하강 시설입니다.
장치에 몸을 고정하는 벨트는 헤졌고, 몸을 조이는 버클은 녹슬어 있습니다.
철제 시설물에 붙어 있는 볼트 등 중요 부속도 부식됐습니다.
<녹취> 하강 레포츠 업체 관계자(음성변조) : "애들이 바다에 들어갔다가 바로 타서 짠물 먹어서(부식됐어요.)"
국민안전처가 전국 하강레포츠 시설 마흔 곳을 조사한 결과 절반이 '즉시 수리' 판정을 받았습니다.
더 큰 문제는 시설 설치부터 관리까지 안전 규정조차 없다는 겁니다.
<인터뷰> 반치명(국민안전처 조사분석관실 경감) : "관리를 의무적으로 해야 할 사람도 없기 때문에 안전의 사각지대에 있는 것이 맞습니다. 지금이라도 당장 제도화시켜서 안전 관련 법령을 제정해야…."
하강 레포츠가 국내에 도입된 2010년 이후 추락이나 부딪침 등의 사고로 1명이 숨졌고 10명이 중경상을 입었습니다.
KBS 뉴스 은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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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준수 기자 eunj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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