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에 사슴 출몰…일주일째 포획 실패

<앵커 멘트>

청주 도심에 대형 사슴이 출몰해 주민 신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출몰한 지 일주일이 넘지만 워낙 동작이 빨라 아직 포획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윤봄이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큰 뿔이 달린 수사슴 한 마리가 도심 공원을 서성입니다.

불안한 듯 주변을 살피더니, 인도를 따라 내달립니다.

몇시간 뒤, 2km 정도 떨어진 아파트 단지에도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구조대원들이 신고를 받고 포획에 나섰지만, 주변 산으로 달아났습니다.

<인터뷰> 이영복(경비원) : "소방대원들 와서 망들고 다니고 그러는데,사슴이 튀어서 저 담밖으로 도망가더라고요."

지난달 22일 새벽에도 주변 도로에서 사슴이 출몰해 승용차와 부딪친 뒤 사라졌습니다.

<인터뷰> 김홍민(청주 서부소방서 구조대) : "(사슴이 출몰한지) 1주일 이상 된건데, 사슴이 워낙 빠르고 주위에 산이 많으니까 그쪽에 있다가 새벽이나 이런 시간대에 자주 나타나고 있습니다."

119 구조대는 사슴이 주변 농장에서 탈출한 뒤 먹잇감을 찾다 도심에 출몰하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아직 피해신고는 없지만 덩치 큰 사슴이 주택가를 뛰어다니다 보니 주민들이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윤봄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