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수첩] 애드리브, 즉흥 연기의 신을 만나다

입력 2016.11.01 (08:29) 수정 2016.11.01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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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배우에겐 연기력만큼이나 중요한 게 바로 순발력과 재치인데요.

타고난 순발력과 재치를 애드리브로 승화시키며 ‘즉흥연기의 신’이라 불리는 배우들이 있습니다.

그들이 선보인 애드리브 탄생 비화!

지금 공개합니다.

<리포트>

<녹취> 박철민 : "대본대로 가자 편안하게 난 애드립 치는 사람이 제일 싫어 알지. 자, 스탠바이 큐~"

<녹취> 송강호 : "밥은 먹고 다니냐."

살인마의 끼니까지 걱정하던 무한 인간애와 오지랖이 뒤섞인 이 명대사가 사실은?

< 녹취> 김사랑 : "애드리브라는 거 몰라? 애드리브."

유행처럼 번진 명대사들 중엔 배우들의 애드립, 즉흥연기가 많았다는 사실, 알고 계신가요?

<녹취> 최민식 : "살아있네~"

살아있는 즉흥 연기로 관객들을 즐겁게 해준 배우들의 촌철살인 애드립만 엄선했습니다!

먼저,

<녹취> 이세진 : "요즘 병원 다니고 있는 이병원입니다. 장난, 나랑 지금 하냐."

개그콘서트의 캐릭터로 등장할 정도로 작년 대 히트를 쳤던 그 명대사!

<녹취> 이병헌 : "나는 저기 모히토 가서 몰디브나 한 잔 할 테니까."

사실 이 장면의 원래 대사는 이랬습니다!

이 정직한 대사가 극중 안상구 캐릭터의를 살려 즉석에서 바꼈다고 합니다

<녹취> 이병헌 : "캐릭터들 마저도 모두가 진지하거나 강하고 해서 좀 쉬어갈 수 있는 캐릭터가 되면 참 좋겠다. 라는 생각을 했어요."

칭찬은 병헌씨도 춤추게 합니다!

그의 애드립은 계속 되는데요.

<녹취> "내 동생을 짓밟은 널 절대로 용서하지 않겠어."

<녹취> 이병헌 : "너 꼭 배우해야겠냐? 하기는 네 의지야, 전도연이 뺨을 치지."

이 역시 이병헌 씨의 현장 애드립이었다고 합니다!

이번엔 맡는 캐릭터마다 너무 웃겨 NG를 몰고 다니는 ‘애드립계의 대모’ 김수미 씨 모셨습니다.

엄마 몰래 여자 속옷 홈쇼핑을 시청 중이던 임창정씨.

<녹취> 임창정 : "직장 동료 모니터링 해주는 거야."

<녹취> 김수미 : "입만 벌리면 거짓말이 자동으로 나와. 다리 들어 봐. 털 빠지는 거 봐! 비켜봐 인석아 털 봐 털! 짐승 털갈이 하냐 이놈아, 짐승 털갈이 해? 사람 사는 방에서 웬 쉰내가 개밥 쉰내가 나, 이렇게!"

놀랍게도 이 모든 대사들이 김수미 씨의 애드립이었다고 하는데요

<녹취> 임창정 : "선생님은 전혀 시나리오랑 틀리게 하세요. 완전 당황스러운데, 하나도 안 당황한 척 하고 준비한 걸 쫙 하죠."

이 영화에도 준비된 애드립이 숨어있습니다. 작년, 수많은 명대사를 배출했던 ‘베테랑’

<녹취> 유아인 : "어이가 없네?"

<녹취> 황정민 : "우리가 돈이 없지, 가오가 없어?"

그리고 또 하나는 바로~?

<녹취> 마동석 : "나 아트박스 사장인데."

영화 ‘베테랑’에서 단 10초의 짧은 등장만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긴 마동석씨.

<녹취> 마동석 : "제가 출연 제의를 받고 현실감 있는 게 어떤 게 있을까 하다가, 저랑 가장 안 어울리는 상표를 좀 찾아봤는데 그중에 그게 가장 맞는 것 같아서..."

카메오 출연의 찰나를 위해 계속해서 아이디어를 찾는 배우들!

<녹취> 마동석 : "말이 좀 멋있냐?"

네, 멋있습니다!

마동석씨가 10초의 강한 인상을 남겼다면 이 배우는 혼자서 영화 전체를 끌고 가는데요.

<녹취> 라디오 : "잠시 광고 듣고 돌아오겠습니다. 딴 데 가지 마세요."

<녹취> 하정우 : "딴 데 갈 데도 없다. 쳇."

‘터널’에 갇힌 그는 비상식량으로 아껴둔 케이크를 강아지가 먹는 걸 목격하게 된 하정우씨!

<녹취> 하정우 : "이 개... 개새끼야. 아이 씨, 아니 내 케익을, 우리 수진이... 이 개새끼 씨부랄놈아!"

<녹취> 반대편 터널 개 주인 : "아저씨 무슨 일이에요?"

<녹취> 하정우 : "예... 아니 꿈꿨어요, 꿈꿨어."

<녹취> 배두나 : "이렇게 웃긴 사람은 처음 봤어요."

하정우 씨의 애드립 클래스는 역시 격이 다릅니다!

<녹취> 하정우 : "감사합니다, 열심히 하겠습니다."

여기 20년 동안 연기만 갈고 닦은 유해진씨!

흥행 중인 영화 ‘럭키’에서 그의 애드립은 빛났는데요.

<녹취> 아줌마 : "재성씨, 여기 김밥 두 줄만 썰어줘."

현란한 칼솜씨를 시전 했던 코믹한 이 장면은 사실~

<녹취> 유해진 : "이런 거는 거의 현장에서 만든 애드리브인 것 같습니다."

영화 ‘럭키’의 또 다른 애드립 공신, 카메오로 등장한 전혜빈 씬데요.

<녹취> 유해진 : "네가 없는 그곳은 나에겐 지옥이었어."

<녹취> 감독 : "컷!"

<녹취> 전혜빈 : "너무 무서워요!"

이처럼 짧지만 강렬한 존재감을 심어주기기도 하고 오랫동안 회자되기도 하는 애드립!

<녹취> 전혜빈 : "자꾸 제 가슴에 대고 얘기해요. 나 진짜 짜증나려고 해, 이제."

<녹취> 이채현(대표) : 배우들 역시 굉장히 노력을 하고 연기 호흡을 해보면서 현장에서 즉흥적으로 대본을 고쳐나가면서 연기를 펼치는데요. 그중에 애드립이 빛을 발하고 흥행으로 이어지기도 합니다.

배우의 뛰어난 연기력과 타고난 센스로 탄생한 애드리브! 앞으로도 재밌는 즉흥 연기로 큰 즐거움 전해주세요!

지금까지 <강승화의 연예수첩> 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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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예수첩] 애드리브, 즉흥 연기의 신을 만나다
    • 입력 2016-11-01 08:31:11
    • 수정2016-11-01 09:15:53
    아침뉴스타임
<앵커 멘트>

배우에겐 연기력만큼이나 중요한 게 바로 순발력과 재치인데요.

타고난 순발력과 재치를 애드리브로 승화시키며 ‘즉흥연기의 신’이라 불리는 배우들이 있습니다.

그들이 선보인 애드리브 탄생 비화!

지금 공개합니다.

<리포트>

<녹취> 박철민 : "대본대로 가자 편안하게 난 애드립 치는 사람이 제일 싫어 알지. 자, 스탠바이 큐~"

<녹취> 송강호 : "밥은 먹고 다니냐."

살인마의 끼니까지 걱정하던 무한 인간애와 오지랖이 뒤섞인 이 명대사가 사실은?

< 녹취> 김사랑 : "애드리브라는 거 몰라? 애드리브."

유행처럼 번진 명대사들 중엔 배우들의 애드립, 즉흥연기가 많았다는 사실, 알고 계신가요?

<녹취> 최민식 : "살아있네~"

살아있는 즉흥 연기로 관객들을 즐겁게 해준 배우들의 촌철살인 애드립만 엄선했습니다!

먼저,

<녹취> 이세진 : "요즘 병원 다니고 있는 이병원입니다. 장난, 나랑 지금 하냐."

개그콘서트의 캐릭터로 등장할 정도로 작년 대 히트를 쳤던 그 명대사!

<녹취> 이병헌 : "나는 저기 모히토 가서 몰디브나 한 잔 할 테니까."

사실 이 장면의 원래 대사는 이랬습니다!

이 정직한 대사가 극중 안상구 캐릭터의를 살려 즉석에서 바꼈다고 합니다

<녹취> 이병헌 : "캐릭터들 마저도 모두가 진지하거나 강하고 해서 좀 쉬어갈 수 있는 캐릭터가 되면 참 좋겠다. 라는 생각을 했어요."

칭찬은 병헌씨도 춤추게 합니다!

그의 애드립은 계속 되는데요.

<녹취> "내 동생을 짓밟은 널 절대로 용서하지 않겠어."

<녹취> 이병헌 : "너 꼭 배우해야겠냐? 하기는 네 의지야, 전도연이 뺨을 치지."

이 역시 이병헌 씨의 현장 애드립이었다고 합니다!

이번엔 맡는 캐릭터마다 너무 웃겨 NG를 몰고 다니는 ‘애드립계의 대모’ 김수미 씨 모셨습니다.

엄마 몰래 여자 속옷 홈쇼핑을 시청 중이던 임창정씨.

<녹취> 임창정 : "직장 동료 모니터링 해주는 거야."

<녹취> 김수미 : "입만 벌리면 거짓말이 자동으로 나와. 다리 들어 봐. 털 빠지는 거 봐! 비켜봐 인석아 털 봐 털! 짐승 털갈이 하냐 이놈아, 짐승 털갈이 해? 사람 사는 방에서 웬 쉰내가 개밥 쉰내가 나, 이렇게!"

놀랍게도 이 모든 대사들이 김수미 씨의 애드립이었다고 하는데요

<녹취> 임창정 : "선생님은 전혀 시나리오랑 틀리게 하세요. 완전 당황스러운데, 하나도 안 당황한 척 하고 준비한 걸 쫙 하죠."

이 영화에도 준비된 애드립이 숨어있습니다. 작년, 수많은 명대사를 배출했던 ‘베테랑’

<녹취> 유아인 : "어이가 없네?"

<녹취> 황정민 : "우리가 돈이 없지, 가오가 없어?"

그리고 또 하나는 바로~?

<녹취> 마동석 : "나 아트박스 사장인데."

영화 ‘베테랑’에서 단 10초의 짧은 등장만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긴 마동석씨.

<녹취> 마동석 : "제가 출연 제의를 받고 현실감 있는 게 어떤 게 있을까 하다가, 저랑 가장 안 어울리는 상표를 좀 찾아봤는데 그중에 그게 가장 맞는 것 같아서..."

카메오 출연의 찰나를 위해 계속해서 아이디어를 찾는 배우들!

<녹취> 마동석 : "말이 좀 멋있냐?"

네, 멋있습니다!

마동석씨가 10초의 강한 인상을 남겼다면 이 배우는 혼자서 영화 전체를 끌고 가는데요.

<녹취> 라디오 : "잠시 광고 듣고 돌아오겠습니다. 딴 데 가지 마세요."

<녹취> 하정우 : "딴 데 갈 데도 없다. 쳇."

‘터널’에 갇힌 그는 비상식량으로 아껴둔 케이크를 강아지가 먹는 걸 목격하게 된 하정우씨!

<녹취> 하정우 : "이 개... 개새끼야. 아이 씨, 아니 내 케익을, 우리 수진이... 이 개새끼 씨부랄놈아!"

<녹취> 반대편 터널 개 주인 : "아저씨 무슨 일이에요?"

<녹취> 하정우 : "예... 아니 꿈꿨어요, 꿈꿨어."

<녹취> 배두나 : "이렇게 웃긴 사람은 처음 봤어요."

하정우 씨의 애드립 클래스는 역시 격이 다릅니다!

<녹취> 하정우 : "감사합니다, 열심히 하겠습니다."

여기 20년 동안 연기만 갈고 닦은 유해진씨!

흥행 중인 영화 ‘럭키’에서 그의 애드립은 빛났는데요.

<녹취> 아줌마 : "재성씨, 여기 김밥 두 줄만 썰어줘."

현란한 칼솜씨를 시전 했던 코믹한 이 장면은 사실~

<녹취> 유해진 : "이런 거는 거의 현장에서 만든 애드리브인 것 같습니다."

영화 ‘럭키’의 또 다른 애드립 공신, 카메오로 등장한 전혜빈 씬데요.

<녹취> 유해진 : "네가 없는 그곳은 나에겐 지옥이었어."

<녹취> 감독 : "컷!"

<녹취> 전혜빈 : "너무 무서워요!"

이처럼 짧지만 강렬한 존재감을 심어주기기도 하고 오랫동안 회자되기도 하는 애드립!

<녹취> 전혜빈 : "자꾸 제 가슴에 대고 얘기해요. 나 진짜 짜증나려고 해, 이제."

<녹취> 이채현(대표) : 배우들 역시 굉장히 노력을 하고 연기 호흡을 해보면서 현장에서 즉흥적으로 대본을 고쳐나가면서 연기를 펼치는데요. 그중에 애드립이 빛을 발하고 흥행으로 이어지기도 합니다.

배우의 뛰어난 연기력과 타고난 센스로 탄생한 애드리브! 앞으로도 재밌는 즉흥 연기로 큰 즐거움 전해주세요!

지금까지 <강승화의 연예수첩> 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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