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 방심이 미아 만든다

입력 2002.07.09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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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아문제를 짚어보는 연속기획.
오늘은 해마다 늘어나는 미아발생에 부모는 혹시 잠시라도 자녀를 소홀히 돌보지는 않았는지 생각해 봤습니다.
정영훈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도의 한 대형 야외수영장에 있는 미아보호소입니다.
직원들이 부모가 어디 있는지 몰라 울고 있는 어린이들을 수시로 데려옵니다.
⊙야외수영장 직원: 내가 일하는 가판 바로 앞에서 다른 부모님께서 데리고 오셨는데요.
⊙기자: 자녀를 잃어버린 부모의 마음은 다급해지지만 잠시 한눈을 판 것을 자책해도 이미 때는 늦습니다.
⊙미아 부모: 저희는 밥먹고 있고, 큰애하고 작은애하고 둘이놀고 있으라고 했거든요. 그런데 밥먹고 와보니 없네요.
⊙기자: 실제로 대부분의 미아가 집 근처나 역, 놀이공원 등에서 주로 발생합니다.
결국 미아는 1차적으로 부모들이 자녀들을 꼼꼼히 챙기지 않기 때문에 생깁니다.
⊙황혜옥(서울경찰청 182센터): 미아가 발생하는 경우는 대부분이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그 중에서 부모님의 부주의에서 잃어버리는 경우가 많은데요.
⊙기자: 순간의 방심으로 자녀를 잃어버리지만 장기미아로 남는 경우 문제는 심각합니다.
3년 전 집 앞에서 11살 된 윤지현 양을 잃어버린 윤봉호 씨에게는 하루하루가 고통의 연속입니다.
⊙윤봉호(윤지현 양 아버지): 가슴이 찢어질 정도로 살고 있고, 더욱더 열심히 찾을 거예요.
⊙박은미(한국복지재단 국장): 부모님들도 미아 예방에 관한 보다 효과적인 교육을 받으실 필요가 있습니다.
⊙기자: 부모의 무관심과 방심으로 영구 미아가 되는 어린이는 1년에 200여 명.
이들 어린이들은 부모의 순간적인 실수로 평생을 부모 없는 자식으로 자라는 불행을 겪고 있습니다.
KBS뉴스 정영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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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모 방심이 미아 만든다
    • 입력 2002-07-09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미아문제를 짚어보는 연속기획. 오늘은 해마다 늘어나는 미아발생에 부모는 혹시 잠시라도 자녀를 소홀히 돌보지는 않았는지 생각해 봤습니다. 정영훈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도의 한 대형 야외수영장에 있는 미아보호소입니다. 직원들이 부모가 어디 있는지 몰라 울고 있는 어린이들을 수시로 데려옵니다. ⊙야외수영장 직원: 내가 일하는 가판 바로 앞에서 다른 부모님께서 데리고 오셨는데요. ⊙기자: 자녀를 잃어버린 부모의 마음은 다급해지지만 잠시 한눈을 판 것을 자책해도 이미 때는 늦습니다. ⊙미아 부모: 저희는 밥먹고 있고, 큰애하고 작은애하고 둘이놀고 있으라고 했거든요. 그런데 밥먹고 와보니 없네요. ⊙기자: 실제로 대부분의 미아가 집 근처나 역, 놀이공원 등에서 주로 발생합니다. 결국 미아는 1차적으로 부모들이 자녀들을 꼼꼼히 챙기지 않기 때문에 생깁니다. ⊙황혜옥(서울경찰청 182센터): 미아가 발생하는 경우는 대부분이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그 중에서 부모님의 부주의에서 잃어버리는 경우가 많은데요. ⊙기자: 순간의 방심으로 자녀를 잃어버리지만 장기미아로 남는 경우 문제는 심각합니다. 3년 전 집 앞에서 11살 된 윤지현 양을 잃어버린 윤봉호 씨에게는 하루하루가 고통의 연속입니다. ⊙윤봉호(윤지현 양 아버지): 가슴이 찢어질 정도로 살고 있고, 더욱더 열심히 찾을 거예요. ⊙박은미(한국복지재단 국장): 부모님들도 미아 예방에 관한 보다 효과적인 교육을 받으실 필요가 있습니다. ⊙기자: 부모의 무관심과 방심으로 영구 미아가 되는 어린이는 1년에 200여 명. 이들 어린이들은 부모의 순간적인 실수로 평생을 부모 없는 자식으로 자라는 불행을 겪고 있습니다. KBS뉴스 정영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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