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립지 면허권 넘어왔지만…쓰레기·빚 떠안나?

입력 2016.11.02 (07:36) 수정 2016.11.02 (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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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올해 말로 끝나는 수도권매립지 사용기한을 연장하기로 환경부와 자치단체들이 합의했었는데요,

그 대가로 부지 40%에 대한 사실상의 소유권이 인천시에 넘어왔습니다.

하지만 쓰레기장 사용이 영구화되는 것 아니냐는 반발도 여전합니다.

보도에 유지향 기자입니다.

<리포트>

트럭에서 쏟아진 쓰레기들이 산더미처럼 쌓이고,,, 그 위에 흙을 덮습니다.

서울과 인천, 경기 쓰레기를 묻는 수도권 매립지로 단일 매립지로선 세계 최대 규모입니다.

전체 4개 매립장 가운데 1,2 매립장은 포화상태로 당초 올해 말까지 사용예정이었지만, 환경부와 서울시, 인천시, 경기도가 남은 매립장 중 3-1공구를 더 사용하기로 했습니다.

대체매립지를 찾지 못했기 때문인데, 10년 정도 더 쓸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대신 전체 부지의 약 40%인 660만㎡에 대한 매립면허권, 사실상의 소유권을 인천시에 넘기기로 협약을 체결했습니다.

매립이 끝나 골프장을 조성한 1매립장과 아직 사용 중인 2매립장, 승마장 등의 부지가 그 대상입니다.

<인터뷰> 김영준(인천시 수도권매립지 정책개선단장) : "재산 가치로 1조 3천억 원 정도 되고요. 지역 개발에 대한 계획을 충분히 수립할 수 있기 때문에 기대효과를 가질 수 있는..."

또 주민들과의 협의를 거쳐 운영사인 수도권매립지공사를 환경부에서 인천시 산하로 이관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지난해에만 공사의 적자가 180억 원에 달하는 등 부채가 많아 반발이 거셉니다.

<인터뷰> 이광호(인천평화복지연대 사무처장) : "결국 영구 매립화로 가는 길 아니냐...그리고 매립지공사 이관도 인천시 재정에 굉장히 안 좋은 영향을 줄 것이다라고 하는 (우려가 나옵니다.)"

합의를 무효화하고 대체매립지를 조성하라는 요구가 계속돼 논란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입니다.

KBS 뉴스 유지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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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11-02 07:38:15
    • 수정2016-11-02 08: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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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말로 끝나는 수도권매립지 사용기한을 연장하기로 환경부와 자치단체들이 합의했었는데요,

그 대가로 부지 40%에 대한 사실상의 소유권이 인천시에 넘어왔습니다.

하지만 쓰레기장 사용이 영구화되는 것 아니냐는 반발도 여전합니다.

보도에 유지향 기자입니다.

<리포트>

트럭에서 쏟아진 쓰레기들이 산더미처럼 쌓이고,,, 그 위에 흙을 덮습니다.

서울과 인천, 경기 쓰레기를 묻는 수도권 매립지로 단일 매립지로선 세계 최대 규모입니다.

전체 4개 매립장 가운데 1,2 매립장은 포화상태로 당초 올해 말까지 사용예정이었지만, 환경부와 서울시, 인천시, 경기도가 남은 매립장 중 3-1공구를 더 사용하기로 했습니다.

대체매립지를 찾지 못했기 때문인데, 10년 정도 더 쓸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대신 전체 부지의 약 40%인 660만㎡에 대한 매립면허권, 사실상의 소유권을 인천시에 넘기기로 협약을 체결했습니다.

매립이 끝나 골프장을 조성한 1매립장과 아직 사용 중인 2매립장, 승마장 등의 부지가 그 대상입니다.

<인터뷰> 김영준(인천시 수도권매립지 정책개선단장) : "재산 가치로 1조 3천억 원 정도 되고요. 지역 개발에 대한 계획을 충분히 수립할 수 있기 때문에 기대효과를 가질 수 있는..."

또 주민들과의 협의를 거쳐 운영사인 수도권매립지공사를 환경부에서 인천시 산하로 이관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지난해에만 공사의 적자가 180억 원에 달하는 등 부채가 많아 반발이 거셉니다.

<인터뷰> 이광호(인천평화복지연대 사무처장) : "결국 영구 매립화로 가는 길 아니냐...그리고 매립지공사 이관도 인천시 재정에 굉장히 안 좋은 영향을 줄 것이다라고 하는 (우려가 나옵니다.)"

합의를 무효화하고 대체매립지를 조성하라는 요구가 계속돼 논란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입니다.

KBS 뉴스 유지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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