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서비스 경쟁 업체에 디도스 공격…5천여 곳 마비

입력 2016.11.02 (07:38) 수정 2016.11.02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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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퀵서비스 업체가 사용하는 프로그램 전산망에 이른바 디도스 공격을 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 공격으로 퀵서비스 업체 5천여 곳이 업무 차질을 빚었는데 공격을 주도한 사람은 다름 아닌 전직 퀵 서비스 기사였습니다.

김용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컴퓨터가 쉴 새 없이 신호를 보냅니다.

한꺼번에 수많은 신호를 보내 특정 사이트를 마비시키는 이른바 '디도스 공격'을 하는 겁니다.

공격 목표는 국내 1위 퀵서비스 솔루션 업체인 A사.

전직 퀵서비스 기사 신 모 씨는 A 사와 유사한 업체 설립을 준비하면서 A 사에 가맹된 퀵 회사들을 끌어들이려고 공격을 기획했습니다.

신 씨는 하 모 씨에게 디도스 공격을 지시했고, 하 씨는 고등학생 등 4명에게 돈을 주겠다며 공격을 의뢰했습니다.

의뢰를 받은 학생들은 '좀비 PC' 천여 대를 만든 뒤 A 사 전산망을 3차례 공격했습니다.

이 공격으로 A 사 프로그램을 사용하는 퀵 회사 5천여 곳의 업무가 마비됐습니다.

<인터뷰> 이삼종(경기남부경찰청 사이버수사대 팀장) : "(퀵 회사들이) 배송을 하지 못하는 물류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피해업체에서는 이 기간 동안 120억 원 정도의 손해가 발생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디도스 공격의 대가를 받지 못한 하 씨가 피해 업체인 A사에 금품을 요구하면서 범행은 탄로나고 말았습니다.

<녹취> 하00(피의자/A사와 통화 음성/음성변조) : "어떤 것을 하려고 공격하는지와 공격하는 사람까지 제가 다 알려드릴 수 있고 제가 원하는 것은 그쪽에 이것을 알려드리면 저한테 뭘 해줄 수 있느냐 이거죠."

경찰은 신 씨와 하 씨를 구속하고, 신 씨에게 공격을 사주한 혐의를 받고 있는 모 퀵서비스 업체 간부 등 5명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김용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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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11-02 07:41:35
    • 수정2016-11-02 08: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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퀵서비스 업체가 사용하는 프로그램 전산망에 이른바 디도스 공격을 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 공격으로 퀵서비스 업체 5천여 곳이 업무 차질을 빚었는데 공격을 주도한 사람은 다름 아닌 전직 퀵 서비스 기사였습니다.

김용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컴퓨터가 쉴 새 없이 신호를 보냅니다.

한꺼번에 수많은 신호를 보내 특정 사이트를 마비시키는 이른바 '디도스 공격'을 하는 겁니다.

공격 목표는 국내 1위 퀵서비스 솔루션 업체인 A사.

전직 퀵서비스 기사 신 모 씨는 A 사와 유사한 업체 설립을 준비하면서 A 사에 가맹된 퀵 회사들을 끌어들이려고 공격을 기획했습니다.

신 씨는 하 모 씨에게 디도스 공격을 지시했고, 하 씨는 고등학생 등 4명에게 돈을 주겠다며 공격을 의뢰했습니다.

의뢰를 받은 학생들은 '좀비 PC' 천여 대를 만든 뒤 A 사 전산망을 3차례 공격했습니다.

이 공격으로 A 사 프로그램을 사용하는 퀵 회사 5천여 곳의 업무가 마비됐습니다.

<인터뷰> 이삼종(경기남부경찰청 사이버수사대 팀장) : "(퀵 회사들이) 배송을 하지 못하는 물류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피해업체에서는 이 기간 동안 120억 원 정도의 손해가 발생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디도스 공격의 대가를 받지 못한 하 씨가 피해 업체인 A사에 금품을 요구하면서 범행은 탄로나고 말았습니다.

<녹취> 하00(피의자/A사와 통화 음성/음성변조) : "어떤 것을 하려고 공격하는지와 공격하는 사람까지 제가 다 알려드릴 수 있고 제가 원하는 것은 그쪽에 이것을 알려드리면 저한테 뭘 해줄 수 있느냐 이거죠."

경찰은 신 씨와 하 씨를 구속하고, 신 씨에게 공격을 사주한 혐의를 받고 있는 모 퀵서비스 업체 간부 등 5명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김용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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