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협 간부, 납품업체서 17억 뒷돈…중량 뻥튀기

입력 2016.11.02 (19:22) 수정 2016.11.02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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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안전한 먹거리를 사고 싶어서 약간 비싸더라도 생활협동조합을 찾는 분들 많을텐데요,

한 생협의 납품 계약과정이 뒷돈 비리로 얼룩져 있었습니다.

이 생협은 갑질을 통해 뒷돈을 챙겼고, 납품 업체는 제품 중량을 속여 이득을 챙겼습니다.

노준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아이쿱 생협과 납품계약을 맺은 수산물 가공업체.

냉동 홍합살 포장작업이 한창입니다.

이 업체는 물을 얼려 중량을 늘리는 수법으로 생협과 거래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 업체는 수산물 5종의 중량을 최대 28%까지 속여 납품했습니다.

또 다른 업체는 고등어 독점 납품 대가로 뒷돈을 건넸습니다.

해당 생협 본부장이 이렇게 챙긴 뒷돈은 최근 10년간 17억 원이 넘었습니다.

이 본부장은 아파트와 수입 고가품, 수입차에 이어, 2억 6천만 원짜리 골드바 5개를 사는 등 호화생활을 즐겼습니다.

<녹취> 김현진(부산경찰청 해양범죄수사대장) : "생협이 1년마다 납품업체 계약을 갱신하는데, 납품업체가 약점 잡히면 퇴출당할 수밖에 없는 구조여서, 울며 겨자먹기로..."

이 생협의 식품 매장은 전국적으로 180여 곳, 소비자들은 제품이 좋아 비싼 줄로만 알았습니다.

<녹취> 생협 소비자(조합원) : "가격이 저렴한 것도 아니고 유기농 매장이라 해서 믿고 샀는데, 아기도 먹이고요, 너무 충격적이었어요."

경찰은 배임수재 혐의로 아이쿱 생협 본부장 47살 김모 씨를 구속하고 수산물 업체 대표 1명을 구속, 1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노준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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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협 간부, 납품업체서 17억 뒷돈…중량 뻥튀기
    • 입력 2016-11-02 19:24:20
    • 수정2016-11-02 19:3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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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안전한 먹거리를 사고 싶어서 약간 비싸더라도 생활협동조합을 찾는 분들 많을텐데요,

한 생협의 납품 계약과정이 뒷돈 비리로 얼룩져 있었습니다.

이 생협은 갑질을 통해 뒷돈을 챙겼고, 납품 업체는 제품 중량을 속여 이득을 챙겼습니다.

노준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아이쿱 생협과 납품계약을 맺은 수산물 가공업체.

냉동 홍합살 포장작업이 한창입니다.

이 업체는 물을 얼려 중량을 늘리는 수법으로 생협과 거래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 업체는 수산물 5종의 중량을 최대 28%까지 속여 납품했습니다.

또 다른 업체는 고등어 독점 납품 대가로 뒷돈을 건넸습니다.

해당 생협 본부장이 이렇게 챙긴 뒷돈은 최근 10년간 17억 원이 넘었습니다.

이 본부장은 아파트와 수입 고가품, 수입차에 이어, 2억 6천만 원짜리 골드바 5개를 사는 등 호화생활을 즐겼습니다.

<녹취> 김현진(부산경찰청 해양범죄수사대장) : "생협이 1년마다 납품업체 계약을 갱신하는데, 납품업체가 약점 잡히면 퇴출당할 수밖에 없는 구조여서, 울며 겨자먹기로..."

이 생협의 식품 매장은 전국적으로 180여 곳, 소비자들은 제품이 좋아 비싼 줄로만 알았습니다.

<녹취> 생협 소비자(조합원) : "가격이 저렴한 것도 아니고 유기농 매장이라 해서 믿고 샀는데, 아기도 먹이고요, 너무 충격적이었어요."

경찰은 배임수재 혐의로 아이쿱 생협 본부장 47살 김모 씨를 구속하고 수산물 업체 대표 1명을 구속, 1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노준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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