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U 세계 창] 이탈리아 지진 피해 지역…‘예술품 보호’ 노력

입력 2016.11.03 (10:49) 수정 2016.11.03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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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36년 만에 가장 강력한 지진이 이탈리아 중부 산간 지역을 덮쳤죠.

피해 지역에서 중세 예술품들을 하나라도 더 보호하려는 노력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세계 창에서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소방관들이 폐허가 된 건물 밖으로 조심스럽게 옮기는 것은 성모 마리아 상입니다.

며칠 전 발생한 규모 6.5의 강진으로 노르차 지역이 가장 큰 피해를 당했는데요.

큰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고대 로마 성벽과 중세 시대 유명 성당들이 무너지는 등 대규모 문화재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산타 마리아 아르젠테아 성당도 곳곳이 무너져 안에 있던 예술품들이 위기에 처했는데요.

여진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출동한 소방관들은 중세 회화와 십자가 상 등을 잇따라 건물 밖으로 빼내는 데 성공했습니다.

문화재 가운데에는 14세기에 세워진 유서 깊은 건축물인 성 베네딕토 대성당의 피해가 가장 컸는데요.

렌치 총리는 지진으로 파괴된 이탈리아의 상징물들을 원래대로 돌려놓기 위해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엄청나게 연기가 치솟으면서 화산재가 주변으로 날아갑니다.

한 주민은 마스크를 쓴 채 농작물 위에 떨어진 화산재를 털어내느라 분주한데요.

인도네시아 수마트라 섬의 시나붕 화산이 또 분출한 것입니다.

그제 하루에만 16차례나 분화를 했는데요.

해발 2,600m의 시나붕 화산은 '불의 고리'라고 불리는 '환태평양 화산대'에 있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활발한 활화산 중 하나로, 2013년부터 간헐적으로 분출해왔는데요.

지난 5월에도 화산이 분화해 주민 6명이 사망했습니다.

이번에는 화산재가 상공 2,500m까지 치솟아 주민들을 더욱 불안하게 만들었습니다.

중국 주하이에서는 올해로 11회째를 맞은 '차이나 에어쇼'가 한창인데요.

러시아와 영국, 파키스탄 등 전 세계 곡예 비행팀의 화려한 묘기만큼이나 이목을 사로잡은 게 있습니다.

중국이 자체 개발한 스텔스 전투기 젠-20이 대중에 처음 공개됐는데요.

정확한 성능이나 실전 배치 시기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국제사회는 예상보다 빠른 개발 속도에 놀라움을 나타냈습니다.

<인터뷰> 장 싱우오(중국 항공산업 회사 부대표) : "이곳에 전시한 제품들이 기능적인 면에서도 뛰어나지만 외관도 훌륭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거예요."

최대 이륙중량이 200t에 이르는 최첨단 전략 수송기 윈-20도 시선을 사로잡았는데요.

자체 연구 개발한 세계 최대 수륙양용 비행기 등 쉽게 공개하지 않는 중국의 첨단 군사 기술이 대거 소개되고 있습니다.

호주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의 산호섬에 한 무리의 사람들이 도착했습니다.

전문가에게 이곳 산호초 지대에 사는 생물에 관한 설명을 들은 다음, 스노클링 장비를 갖추고 바닷속으로 뛰어드는데요.

'나비고기'와 같은 특정 해양생물을 찾는 게 이들의 임무.

산호를 먹는 '나비고기'는 산호초의 건강 상태를 나타내는 중요한 지표이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대보초 보호 활동 참여자 : "송어를 봤어요. 작은 흰동가리도 많았고요. 모두 함께 모여 살더군요."

대보초 보호 활동 참여자들 중에는 구글이나 콴타스 등 세계 유수 기업의 간부들도 포함돼 있었는데요.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 재단'과 함께 백화 현상 등으로 위기에 처한 산호초 보호에 앞장서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카르파티아 산맥 깊숙이 자리한 이 목조 주택은 지어진 지 90년이 넘었습니다.

실내가 꽁꽁 감춰진 구조로 요새를 연상케 합니다.

<인터뷰> 제렌추크(목조 주택 관리자) : "산맥 속 삶이 그리 평화롭진 않았어요. 그래서 이런 주택이 필요했던 건데요. '그라즈다'라는 이름은 고대 슬라브어로 울타리를 뜻해요."

냉장고나 TV 같은 가전제품을 들인 것 말고는 집안 장식과 집기 등 거의 모든 것이 90년 전 그대로인데요.

그렇게 오랜 세월 동안 멀쩡하게 보존된 게 신기할 따름입니다.

요즘 특이한 가옥을 둘러보고 가정식 치즈 등을 맛보기 위해 이곳을 찾는 관광객이 하나둘 늘고 있다고 합니다.

세계 창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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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BU 세계 창] 이탈리아 지진 피해 지역…‘예술품 보호’ 노력
    • 입력 2016-11-03 10:50:36
    • 수정2016-11-03 11:08:07
    지구촌뉴스
<앵커 멘트>

36년 만에 가장 강력한 지진이 이탈리아 중부 산간 지역을 덮쳤죠.

피해 지역에서 중세 예술품들을 하나라도 더 보호하려는 노력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세계 창에서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소방관들이 폐허가 된 건물 밖으로 조심스럽게 옮기는 것은 성모 마리아 상입니다.

며칠 전 발생한 규모 6.5의 강진으로 노르차 지역이 가장 큰 피해를 당했는데요.

큰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고대 로마 성벽과 중세 시대 유명 성당들이 무너지는 등 대규모 문화재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산타 마리아 아르젠테아 성당도 곳곳이 무너져 안에 있던 예술품들이 위기에 처했는데요.

여진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출동한 소방관들은 중세 회화와 십자가 상 등을 잇따라 건물 밖으로 빼내는 데 성공했습니다.

문화재 가운데에는 14세기에 세워진 유서 깊은 건축물인 성 베네딕토 대성당의 피해가 가장 컸는데요.

렌치 총리는 지진으로 파괴된 이탈리아의 상징물들을 원래대로 돌려놓기 위해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엄청나게 연기가 치솟으면서 화산재가 주변으로 날아갑니다.

한 주민은 마스크를 쓴 채 농작물 위에 떨어진 화산재를 털어내느라 분주한데요.

인도네시아 수마트라 섬의 시나붕 화산이 또 분출한 것입니다.

그제 하루에만 16차례나 분화를 했는데요.

해발 2,600m의 시나붕 화산은 '불의 고리'라고 불리는 '환태평양 화산대'에 있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활발한 활화산 중 하나로, 2013년부터 간헐적으로 분출해왔는데요.

지난 5월에도 화산이 분화해 주민 6명이 사망했습니다.

이번에는 화산재가 상공 2,500m까지 치솟아 주민들을 더욱 불안하게 만들었습니다.

중국 주하이에서는 올해로 11회째를 맞은 '차이나 에어쇼'가 한창인데요.

러시아와 영국, 파키스탄 등 전 세계 곡예 비행팀의 화려한 묘기만큼이나 이목을 사로잡은 게 있습니다.

중국이 자체 개발한 스텔스 전투기 젠-20이 대중에 처음 공개됐는데요.

정확한 성능이나 실전 배치 시기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국제사회는 예상보다 빠른 개발 속도에 놀라움을 나타냈습니다.

<인터뷰> 장 싱우오(중국 항공산업 회사 부대표) : "이곳에 전시한 제품들이 기능적인 면에서도 뛰어나지만 외관도 훌륭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거예요."

최대 이륙중량이 200t에 이르는 최첨단 전략 수송기 윈-20도 시선을 사로잡았는데요.

자체 연구 개발한 세계 최대 수륙양용 비행기 등 쉽게 공개하지 않는 중국의 첨단 군사 기술이 대거 소개되고 있습니다.

호주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의 산호섬에 한 무리의 사람들이 도착했습니다.

전문가에게 이곳 산호초 지대에 사는 생물에 관한 설명을 들은 다음, 스노클링 장비를 갖추고 바닷속으로 뛰어드는데요.

'나비고기'와 같은 특정 해양생물을 찾는 게 이들의 임무.

산호를 먹는 '나비고기'는 산호초의 건강 상태를 나타내는 중요한 지표이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대보초 보호 활동 참여자 : "송어를 봤어요. 작은 흰동가리도 많았고요. 모두 함께 모여 살더군요."

대보초 보호 활동 참여자들 중에는 구글이나 콴타스 등 세계 유수 기업의 간부들도 포함돼 있었는데요.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 재단'과 함께 백화 현상 등으로 위기에 처한 산호초 보호에 앞장서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카르파티아 산맥 깊숙이 자리한 이 목조 주택은 지어진 지 90년이 넘었습니다.

실내가 꽁꽁 감춰진 구조로 요새를 연상케 합니다.

<인터뷰> 제렌추크(목조 주택 관리자) : "산맥 속 삶이 그리 평화롭진 않았어요. 그래서 이런 주택이 필요했던 건데요. '그라즈다'라는 이름은 고대 슬라브어로 울타리를 뜻해요."

냉장고나 TV 같은 가전제품을 들인 것 말고는 집안 장식과 집기 등 거의 모든 것이 90년 전 그대로인데요.

그렇게 오랜 세월 동안 멀쩡하게 보존된 게 신기할 따름입니다.

요즘 특이한 가옥을 둘러보고 가정식 치즈 등을 맛보기 위해 이곳을 찾는 관광객이 하나둘 늘고 있다고 합니다.

세계 창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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