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 닿는 찜질팩서 인체 유해물질 검출

입력 2016.11.03 (17:12) 수정 2016.11.03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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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발목을 삐거나 어깨가 뭉쳤을 때 사용하는 찜질팩, 한 번쯤은 써 보신 적 있을 겁니다.

그런데 시중에 판매되는 찜질팩을 조사해보니, 상당수에서 인체 유해물질 다량 검출됐는데, 관련 안전기준은 전혀 없는 상태입니다.

박민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발목이나 어깨 찜질 등에 많이 쓰는 찜질팩 일부 제품에서 인체 유해물질이 검출됐습니다.

한국소비자원이 인터넷 쇼핑몰과 대형마트 등에서 많이 팔리는 찜질팩 18개 제품을 조사한 결과, 8개 제품의 PVC와 고무 재질의 용기에서 프탈레이트계 가소제와 중금속이 다량으로 검출됐습니다.

프탈레이트 가소제인 다이에틸헥실프탈산은 내분비계 장애를 일으키는 환경호르몬인데, 허용기준치 대비 최고 400배 가까이 나온 겁니다.

또 문제 제품 가운데 3개 제품에선 발암 물질인 중금속 카드뮴도 기준치 대비 최고 12배나 검출됐습니다.

찜질팩은 뜨거운 물을 넣거나 용기째로 가열해서 피부와 접촉해 쓰는 만큼, 화상 등의 위험이 있어 품질관리가 필요합니다.

하지만, 관련 안전 기준은 전혀 없는 상태입니다.

<인터뷰> 최난주(한국소비자원 생활안전팀장) : "중금속이나 프탈레이트 가소제 등 유해물질의 함량을 제한할 필요가 있고,새거나 터지지 않도록 물리적 강도 기준을 마련할 필요가 있습니다."

한국소비자원은 유해물질이 검출된 제품을 만든 업체에 판매중단과 자진회수를 권고하고, 관련 부처에는 안전 기준을 만들 것을 건의했습니다.

KBS 뉴스 박민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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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피부 닿는 찜질팩서 인체 유해물질 검출
    • 입력 2016-11-03 17:15:07
    • 수정2016-11-03 17: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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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발목을 삐거나 어깨가 뭉쳤을 때 사용하는 찜질팩, 한 번쯤은 써 보신 적 있을 겁니다.

그런데 시중에 판매되는 찜질팩을 조사해보니, 상당수에서 인체 유해물질 다량 검출됐는데, 관련 안전기준은 전혀 없는 상태입니다.

박민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발목이나 어깨 찜질 등에 많이 쓰는 찜질팩 일부 제품에서 인체 유해물질이 검출됐습니다.

한국소비자원이 인터넷 쇼핑몰과 대형마트 등에서 많이 팔리는 찜질팩 18개 제품을 조사한 결과, 8개 제품의 PVC와 고무 재질의 용기에서 프탈레이트계 가소제와 중금속이 다량으로 검출됐습니다.

프탈레이트 가소제인 다이에틸헥실프탈산은 내분비계 장애를 일으키는 환경호르몬인데, 허용기준치 대비 최고 400배 가까이 나온 겁니다.

또 문제 제품 가운데 3개 제품에선 발암 물질인 중금속 카드뮴도 기준치 대비 최고 12배나 검출됐습니다.

찜질팩은 뜨거운 물을 넣거나 용기째로 가열해서 피부와 접촉해 쓰는 만큼, 화상 등의 위험이 있어 품질관리가 필요합니다.

하지만, 관련 안전 기준은 전혀 없는 상태입니다.

<인터뷰> 최난주(한국소비자원 생활안전팀장) : "중금속이나 프탈레이트 가소제 등 유해물질의 함량을 제한할 필요가 있고,새거나 터지지 않도록 물리적 강도 기준을 마련할 필요가 있습니다."

한국소비자원은 유해물질이 검출된 제품을 만든 업체에 판매중단과 자진회수를 권고하고, 관련 부처에는 안전 기준을 만들 것을 건의했습니다.

KBS 뉴스 박민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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