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난 문화재 추적·회수…국보급 ‘수두룩’

입력 2016.11.03 (21:43) 수정 2016.11.03 (2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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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전국의 사찰과 고택 등에서 도난 당한 국보급 등의 많은 문화재들이, 경찰의 추적 끝에 어렵게 회수됐습니다.

그런데, 이들 문화재들의 상당수가 암시장을 통해 사설 박물관이나 사찰로 흘러 들어가 버젓이 전시되고 있었습니다.

안다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 사설박물관에 경찰이 들이닥쳐 전시돼있던 문화재를 압수합니다.

지난 7월 '보물'로 지정된 14세기 고서적, '대명률'입니다.

'가문 대대로 내려오던 것'이라던 박물관 측 주장과 달리 4년 전 장물업자에게서 산 것이었습니다.

조선 형법의 근간이 된 중요 문화재가 밀거래 시장에서 유통돼온 겁니다.

<인터뷰> 이용석(대한민국역사박물관 학예연구관) : "중국에서 현존하고 있는 대명률보다 판본이 더 오래된 가장 오래된 자료로 확인이 되고 있고요."

한 유명사찰에서는 동의보감의 초간본 25점이 경찰에 무더기 회수됐습니다.

지난 1999년 경북과 경남 일대 고택에서 도난당한 것을 문화재 매매업자가 사들여 이 사찰에 되판 것들입니다.

현재 국보로 지정된 동의보감과 동일판본으로 한 권당 감정가가 2천만 원을 호가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국보급 문화재지만 원래 소유자가 누군지 알 길은 없습니다.

<인터뷰> 김용기(경기북부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팀장) : "누구한테 준다는 내사 기록이 있는데 내사 기록이 고의적으로 훼손이 돼 있습니다. 그래서 피해자를 찾는 데 상당히 어려움이 있고."

삼국시대 도기와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의 작자인 이상화 시인 일가 유물 등 도난 문화재 3천8백여 점도 경찰의 추적 끝에 회수됐습니다.

경찰은 장물 판매 혐의 등으로 매매업자 이 모 씨 등 18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안다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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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난 문화재 추적·회수…국보급 ‘수두룩’
    • 입력 2016-11-03 21:47:04
    • 수정2016-11-03 22:3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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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전국의 사찰과 고택 등에서 도난 당한 국보급 등의 많은 문화재들이, 경찰의 추적 끝에 어렵게 회수됐습니다.

그런데, 이들 문화재들의 상당수가 암시장을 통해 사설 박물관이나 사찰로 흘러 들어가 버젓이 전시되고 있었습니다.

안다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 사설박물관에 경찰이 들이닥쳐 전시돼있던 문화재를 압수합니다.

지난 7월 '보물'로 지정된 14세기 고서적, '대명률'입니다.

'가문 대대로 내려오던 것'이라던 박물관 측 주장과 달리 4년 전 장물업자에게서 산 것이었습니다.

조선 형법의 근간이 된 중요 문화재가 밀거래 시장에서 유통돼온 겁니다.

<인터뷰> 이용석(대한민국역사박물관 학예연구관) : "중국에서 현존하고 있는 대명률보다 판본이 더 오래된 가장 오래된 자료로 확인이 되고 있고요."

한 유명사찰에서는 동의보감의 초간본 25점이 경찰에 무더기 회수됐습니다.

지난 1999년 경북과 경남 일대 고택에서 도난당한 것을 문화재 매매업자가 사들여 이 사찰에 되판 것들입니다.

현재 국보로 지정된 동의보감과 동일판본으로 한 권당 감정가가 2천만 원을 호가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국보급 문화재지만 원래 소유자가 누군지 알 길은 없습니다.

<인터뷰> 김용기(경기북부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팀장) : "누구한테 준다는 내사 기록이 있는데 내사 기록이 고의적으로 훼손이 돼 있습니다. 그래서 피해자를 찾는 데 상당히 어려움이 있고."

삼국시대 도기와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의 작자인 이상화 시인 일가 유물 등 도난 문화재 3천8백여 점도 경찰의 추적 끝에 회수됐습니다.

경찰은 장물 판매 혐의 등으로 매매업자 이 모 씨 등 18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안다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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