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당선…승리 이끈 ‘숨은 백인표’

입력 2016.11.09 (19:05) 수정 2016.11.09 (1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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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막말 파문을 비롯해 대통령 자격 논란까지 있었던 트럼프 후보가 이렇게 승리할 수 있었던 데는 '숨은 백인표'가 있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많습니다.

박찬형 기자가 승리 요인 분석했습니다.

<리포트>

여성과 소수 인종에 대한 온갖 막말을 쏟아냈던 트럼프.

경선 뒤 공화당 내부에서조차 대통령 자격이 없다는 반트럼프 정서가 있을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트럼프가 파고들어간 지점은 최대 유권자 백인들이 갖고 있는 상실감이었습니다.

기성 정치권이 맺은 각종 자유무역협정이 일자리를 잃게 만들었고,

여기에 이민자를 무분별하게 받아들이는 바람에 살기가 더 팍팍해졌다는 게 트럼프의 일관된 주장이었습니다.

이런 주장은 사실 여부를 떠나 백인 표심을 잡는 데 효과적이었습니다.

<녹취> 트럼프 : "재앙에 불과한 TPP(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를 거부할 겁니다. 미국의 모든 일자리를 지킬 겁니다."

이번 선거의 최대 격전지 가운데 하나인 중북부 '러스트 벨트', 즉 쇠락한 공업지대의 백인 유권자들은 트럼프의 최대 지지기반이었습니다.

선거 기간 내내 전문가들은 클린턴 우세를 점쳤지만, 결국 트럼프 지지를 대놓고 이야기하지 못했던 백인들의 숨은 표가 이번 선거를 결정지었다는 평가입니다.

<녹취> 닉 윌슨(트럼프 지지자) : "저는 인종주의자는 아니지만 국경을 단속해야 해요. 미국인들이 일자리 기회를 먼저 가져야죠."

거시경제 지표가 나아졌다지만, 결국 이번 선거도 백인들이 갖고 있는 경제적 불안감이 가장 큰 변수였습니다.

KBS 뉴스 박찬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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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당선…승리 이끈 ‘숨은 백인표’
    • 입력 2016-11-09 19:08:04
    • 수정2016-11-09 19: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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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막말 파문을 비롯해 대통령 자격 논란까지 있었던 트럼프 후보가 이렇게 승리할 수 있었던 데는 '숨은 백인표'가 있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많습니다.

박찬형 기자가 승리 요인 분석했습니다.

<리포트>

여성과 소수 인종에 대한 온갖 막말을 쏟아냈던 트럼프.

경선 뒤 공화당 내부에서조차 대통령 자격이 없다는 반트럼프 정서가 있을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트럼프가 파고들어간 지점은 최대 유권자 백인들이 갖고 있는 상실감이었습니다.

기성 정치권이 맺은 각종 자유무역협정이 일자리를 잃게 만들었고,

여기에 이민자를 무분별하게 받아들이는 바람에 살기가 더 팍팍해졌다는 게 트럼프의 일관된 주장이었습니다.

이런 주장은 사실 여부를 떠나 백인 표심을 잡는 데 효과적이었습니다.

<녹취> 트럼프 : "재앙에 불과한 TPP(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를 거부할 겁니다. 미국의 모든 일자리를 지킬 겁니다."

이번 선거의 최대 격전지 가운데 하나인 중북부 '러스트 벨트', 즉 쇠락한 공업지대의 백인 유권자들은 트럼프의 최대 지지기반이었습니다.

선거 기간 내내 전문가들은 클린턴 우세를 점쳤지만, 결국 트럼프 지지를 대놓고 이야기하지 못했던 백인들의 숨은 표가 이번 선거를 결정지었다는 평가입니다.

<녹취> 닉 윌슨(트럼프 지지자) : "저는 인종주의자는 아니지만 국경을 단속해야 해요. 미국인들이 일자리 기회를 먼저 가져야죠."

거시경제 지표가 나아졌다지만, 결국 이번 선거도 백인들이 갖고 있는 경제적 불안감이 가장 큰 변수였습니다.

KBS 뉴스 박찬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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