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턴 결과 승복…“트럼프, 성공적 대통령 되길”

<앵커 멘트>

클린턴은 선거 다음날, 결과에 승복한다는 공식 입장을 표명했습니다.

트럼프가 성공적인 대통령이 되기를 기원했고요.

여성 대통령에 대한 희망을 놓지 말자며 지지자들의 아쉬움을 달랬습니다.

워싱턴 박유한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남편, 그리고 딸과 함께 연단에 선 힐러리 클린턴, 고통스럽다고, 그리고 그 고통이 오래갈 거라고, 패배의 충격과 아쉬움을 토로했습니다.

그러나 결과에 승복했습니다.

<녹취> 힐러리 클린턴(美 민주당 대선 후보) : "여러분이 얼마나 실망했는지 압니다. 저도 그렇습니다. 그래도 우리는 결과를 받아들이고 미래를 바라봐야 합니다."

클린턴은 당락이 확정된 새벽에 트럼프에게 전화를 걸어 축하의 뜻을 전했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성공을 기원했습니다.

<녹취> 힐러리 클린턴(美 민주당 대선 후보) : "저는 트럼프가 모든 미국인을 위해 성공한 대통령이 되기를 바랍니다."

성원을 아끼지 않은 지지자들에겐 미안한 마음을 전했고, 선거 결과에 관계없이 미국의 가치를 지켜나가고 더 좋은 나라를 만들어가야 할 책임이 모두에게 있다고 역설했습니다.

클린턴은 또 여성 대통령에 대한 희망을 놓지 않았습니다.

<녹취> 힐러리 클린턴(美 민주당 대선 후보) : "우리는 아직 저 높고 단단한 유리 천정을 깨지 못했다는 것을 압니다. 그러나 우리의 생각보다 빨리 누군가가 그 일을 해낼 것입니다."

케인 부통령 후보는 미국 주요 정당의 대선 후보가 된 것만으로도 클린턴은 역사를 만들었다며 길고 격렬했던 클린턴의 대선 장정에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박유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