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U 세계 창] 난민 주거 지역 분리 ‘장벽’…찬반 엇갈려

입력 2016.11.10 (10:50) 수정 2016.11.10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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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독일 뮌헨에서 난민과 지역 주민 거주지를 분리하는 장벽이 세워지고 있는데요.

정치인과 주민들 사이에서도 찬반 의견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세계 창에서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신축 중인 난민 쉼터 인근에서 다른 공사가 한창입니다.

인근 주택가에서 25m가량 떨어진 곳에 4m 높이의 장벽이 100m 길이로 세워지고 있습니다.

냉전 시대 서독과 동독을 갈라놓았던 베를린 장벽보다도 더 높은데요.

내년 봄에 난민이 거주하게 될 숙소보다 먼저 완공될 예정인 이 장벽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뮌헨시는 주민들을 소음 공해에서 보호하기 위해 장벽을 건설 중이라고 밝혔는데요.

난민 배척을 부추기고, 통합을 저해하는 행위라는 비판도 만만치 않습니다.

<인터뷰> 맨프레드 스토케르트(주민) : "이민 문제에 관한 견해는 다를 수 있어요. 하지만 이런 식으로 힘을 사용해선 안 됩니다. 어리석은 행위예요. 4m나 되는 장벽은 끔찍할 거 같아요."

독일은 다른 유럽 국가보다 포용적인 난민 정책을 펴왔지만, 최근 잇단 테러 등으로 갈등이 증폭되고 있습니다.

60년 전 800명을 수용할 수 있게 지어진 케손 시티 교도소입니다.

그런데 현재 수감자는 애초 수용 인원의 4배가 넘는 3천4백 명에 이릅니다.

필리핀에서 이렇게 과밀한 교도소는 이곳뿐만이 아닌데요.

두테르테 대통령이 마약과의 전쟁을 선포한 이후 체포한 사람은 2만여 명.

잘 곳이 마땅치 않아 계단 등지에서 자야 하는 수감자들이 늘고 있고, 일부 화장실 변기는 수감자 150여 명이 함께 써야 합니다.

그런데도 거리보다 교도소가 더 낫다는 수감자도 있습니다.

<인터뷰> 롱 아부함(수감자) : "이곳이 훨씬 안전하게 느껴져요. 밖에서는 마약과 관련된 사람들이 처형되고 있으니까요."

수감 환경이 열악해지면서 수감자들의 안전과 건강에도 빨간불이 켜진 상태입니다.

인도 정부가 예고 없이 고액권 사용 중단을 결정했습니다.

위조지폐가 테러집단을 지원하는 데 사용되는 상황에서, 부패와 검은돈 거래를 막기 위해 초강수 대책을 내놓은 것인데요.

이제 500루피와 1,000루피 지폐는 사용하지 못하게 됐고, 대신 새 500루피와 2,000루피 지폐를 발행하기로 했습니다.

갑작스러운 발표에 시민들은 소액권을 찾기 위해 현금인출기로 몰려들었습니다.

<인터뷰> 굴자르(뭄바이 주민) : "만약 돈을 바꾸지 못하면 어떡하죠? 택시 기사들도 500루피를 받으려 하지 않아서 그냥 저축했어요. 많은 시민이 어려움을 겪을 거예요."

현행 고액권 보유자들은 올해 말까지 은행에 고액권을 제출하고 저축할 수 있도록 했지만, 곳곳에서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습니다.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새로운 초상화가 공개됐습니다.

이번 초상화는 북아일랜드와 아일랜드 공화국 간 평화에 힘써온 비정부기구의 의뢰로 제작됐는데요.

올해로 90살을 맞은 여왕에게 경의를 표하기 위해서입니다.

여왕의 초상화를 그린 아일랜드 화가 콜린 데이비슨은 그동안 메르켈 독일 총리와 할리우드 배우들의 초상화로 명성을 얻었습니다.

세계 창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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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BU 세계 창] 난민 주거 지역 분리 ‘장벽’…찬반 엇갈려
    • 입력 2016-11-10 10:51:56
    • 수정2016-11-10 11:02:50
    지구촌뉴스
<앵커 멘트>

독일 뮌헨에서 난민과 지역 주민 거주지를 분리하는 장벽이 세워지고 있는데요.

정치인과 주민들 사이에서도 찬반 의견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세계 창에서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신축 중인 난민 쉼터 인근에서 다른 공사가 한창입니다.

인근 주택가에서 25m가량 떨어진 곳에 4m 높이의 장벽이 100m 길이로 세워지고 있습니다.

냉전 시대 서독과 동독을 갈라놓았던 베를린 장벽보다도 더 높은데요.

내년 봄에 난민이 거주하게 될 숙소보다 먼저 완공될 예정인 이 장벽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뮌헨시는 주민들을 소음 공해에서 보호하기 위해 장벽을 건설 중이라고 밝혔는데요.

난민 배척을 부추기고, 통합을 저해하는 행위라는 비판도 만만치 않습니다.

<인터뷰> 맨프레드 스토케르트(주민) : "이민 문제에 관한 견해는 다를 수 있어요. 하지만 이런 식으로 힘을 사용해선 안 됩니다. 어리석은 행위예요. 4m나 되는 장벽은 끔찍할 거 같아요."

독일은 다른 유럽 국가보다 포용적인 난민 정책을 펴왔지만, 최근 잇단 테러 등으로 갈등이 증폭되고 있습니다.

60년 전 800명을 수용할 수 있게 지어진 케손 시티 교도소입니다.

그런데 현재 수감자는 애초 수용 인원의 4배가 넘는 3천4백 명에 이릅니다.

필리핀에서 이렇게 과밀한 교도소는 이곳뿐만이 아닌데요.

두테르테 대통령이 마약과의 전쟁을 선포한 이후 체포한 사람은 2만여 명.

잘 곳이 마땅치 않아 계단 등지에서 자야 하는 수감자들이 늘고 있고, 일부 화장실 변기는 수감자 150여 명이 함께 써야 합니다.

그런데도 거리보다 교도소가 더 낫다는 수감자도 있습니다.

<인터뷰> 롱 아부함(수감자) : "이곳이 훨씬 안전하게 느껴져요. 밖에서는 마약과 관련된 사람들이 처형되고 있으니까요."

수감 환경이 열악해지면서 수감자들의 안전과 건강에도 빨간불이 켜진 상태입니다.

인도 정부가 예고 없이 고액권 사용 중단을 결정했습니다.

위조지폐가 테러집단을 지원하는 데 사용되는 상황에서, 부패와 검은돈 거래를 막기 위해 초강수 대책을 내놓은 것인데요.

이제 500루피와 1,000루피 지폐는 사용하지 못하게 됐고, 대신 새 500루피와 2,000루피 지폐를 발행하기로 했습니다.

갑작스러운 발표에 시민들은 소액권을 찾기 위해 현금인출기로 몰려들었습니다.

<인터뷰> 굴자르(뭄바이 주민) : "만약 돈을 바꾸지 못하면 어떡하죠? 택시 기사들도 500루피를 받으려 하지 않아서 그냥 저축했어요. 많은 시민이 어려움을 겪을 거예요."

현행 고액권 보유자들은 올해 말까지 은행에 고액권을 제출하고 저축할 수 있도록 했지만, 곳곳에서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습니다.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새로운 초상화가 공개됐습니다.

이번 초상화는 북아일랜드와 아일랜드 공화국 간 평화에 힘써온 비정부기구의 의뢰로 제작됐는데요.

올해로 90살을 맞은 여왕에게 경의를 표하기 위해서입니다.

여왕의 초상화를 그린 아일랜드 화가 콜린 데이비슨은 그동안 메르켈 독일 총리와 할리우드 배우들의 초상화로 명성을 얻었습니다.

세계 창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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