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땐 그랬지] 극적인 끝내기 홈런…“최고 명승부”

입력 2016.11.10 (21:54) 수정 2016.11.10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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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14년 전 오늘은 프로야구 삼성이 처음으로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날이었는데요,

6차전 9회 말, 패색이 짙던 경기를 끝내기 홈런으로 뒤집은 역대 최고의 한국시리즈 명승부를, 문영규 기자가 돌아봤습니다.

<리포트>

7번이나 한국시리즈에 올랐지만, 우승과는 인연이 없었던 삼성에 2002년은 절호의 기회였습니다.

삼성은 6차전에서 1승만 더 거두면 그토록 바라던 우승을 달성할 수 있었지만, LG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습니다.

LG는 초반부터 맹타를 휘둘렀고, 삼성은 9대 6으로 뒤진 채 9회 말 마지막 공격에 들어갔습니다.

당시 상대 투수는 야생마 이상훈, 석 점 차를 뒤집기는 어려워 보였습니다.

하지만 우승을 향한 집념으로 뭉친 삼성은 득점 기회를 만들었고, 국민 타자 이승엽의 극적인 홈런으로 승부는 9 대 9 동점이 됐습니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습니다.

곧이어 마해영이 타석에 들어섰고, 마해영의 타구가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자, 달구벌은 홈 관중의 환호성으로 뒤덮였습니다.

한국시리즈 사상 최초의 끝내기 홈런이자, 삼성이 21년의 숙원을 풀어내는 순간이었습니다.

<인터뷰> 마해영(당시 삼성) : "삼성이 우승하는 데 제가 도움이 된 게 너무 기쁘고, 삼성도 우승할 수 있습니다."

6차전뿐만 아니라 두 팀은 시리즈 내내 명승부를 펼치며 침체된 야구 인기를 끌어올렸습니다.

특히, 김응룡, 김성근 두 노감독의 지략대결은 또 다른 화젯거리였습니다.

<인터뷰> 김응룡(당시 삼성 감독) : "김성근 감독님은 신이 아닌가 할 정도로 작전이 딱딱 들어맞았기 때문에..."

우리나라가 한일월드컵에서 4강 신화 썼던 2002년, 같은 해 겨울 한국시리즈에서 펼쳐진 삼성과 LG의 불꽃 같은 대결은 야구 팬들에겐 계속 회자될 명승부로 남아있습니다.

KBS 뉴스 문영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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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11-10 21:55:05
    • 수정2016-11-10 22: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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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14년 전 오늘은 프로야구 삼성이 처음으로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날이었는데요,

6차전 9회 말, 패색이 짙던 경기를 끝내기 홈런으로 뒤집은 역대 최고의 한국시리즈 명승부를, 문영규 기자가 돌아봤습니다.

<리포트>

7번이나 한국시리즈에 올랐지만, 우승과는 인연이 없었던 삼성에 2002년은 절호의 기회였습니다.

삼성은 6차전에서 1승만 더 거두면 그토록 바라던 우승을 달성할 수 있었지만, LG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습니다.

LG는 초반부터 맹타를 휘둘렀고, 삼성은 9대 6으로 뒤진 채 9회 말 마지막 공격에 들어갔습니다.

당시 상대 투수는 야생마 이상훈, 석 점 차를 뒤집기는 어려워 보였습니다.

하지만 우승을 향한 집념으로 뭉친 삼성은 득점 기회를 만들었고, 국민 타자 이승엽의 극적인 홈런으로 승부는 9 대 9 동점이 됐습니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습니다.

곧이어 마해영이 타석에 들어섰고, 마해영의 타구가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자, 달구벌은 홈 관중의 환호성으로 뒤덮였습니다.

한국시리즈 사상 최초의 끝내기 홈런이자, 삼성이 21년의 숙원을 풀어내는 순간이었습니다.

<인터뷰> 마해영(당시 삼성) : "삼성이 우승하는 데 제가 도움이 된 게 너무 기쁘고, 삼성도 우승할 수 있습니다."

6차전뿐만 아니라 두 팀은 시리즈 내내 명승부를 펼치며 침체된 야구 인기를 끌어올렸습니다.

특히, 김응룡, 김성근 두 노감독의 지략대결은 또 다른 화젯거리였습니다.

<인터뷰> 김응룡(당시 삼성 감독) : "김성근 감독님은 신이 아닌가 할 정도로 작전이 딱딱 들어맞았기 때문에..."

우리나라가 한일월드컵에서 4강 신화 썼던 2002년, 같은 해 겨울 한국시리즈에서 펼쳐진 삼성과 LG의 불꽃 같은 대결은 야구 팬들에겐 계속 회자될 명승부로 남아있습니다.

KBS 뉴스 문영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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