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혜·로비 의혹’ 이영복 검거…본격 수사

입력 2016.11.11 (17:11) 수정 2016.11.11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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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2조 7천억 원 규모로 해운대에 조성 중인 엘시티의 이영복 회장이 도피 석 달여 만에 검찰에 붙잡혔습니다.

검찰은 이 회장이 비자금을 얼마나 조성하고, 이 돈이 각종 특혜와 관련해 누구에게 흘러들어갔는지 본격 수사에 나섰습니다.

김계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해운대 엘시티 시행사의 실소유주인 이영복 회장이 오늘 부산지검으로 압송됐습니다.

500억 원이 넘는 회삿돈을 빼돌린 혐의로 검찰의 소환 통보를 받고 잠적한 뒤 석 달 만입니다.

<녹취> 이영복('엘시티' 시행사 실소유주) : "(비자금 조성 혐의 인정하십니까?) 검찰에서 성실히 조사 받겠습니다."

이씨는 도주 기간 대포폰 40여 대를 번갈아 쓰며 검찰 추적을 따돌렸지만 최근 공개수배되면서 심한 압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실제로 어젯밤 이 씨는 자수를 하려다 마음을 바꿨고 만일의 상황을 우려한 지인이 경찰에 신고해 검거됐습니다.

<인터뷰> 윤대진(부산지검 2차장 검사) : "불법적으로 조성된 자금의 규모, 조성된 자금의 사용처를 우선적으로 집중 조사하고..."

검찰은 이르면 오늘 횡령과 사기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할 계획입니다.

해운대 엘시티 사업은 해수욕장 인근에 2조 7천억 원을 들여 101층짜리 호텔 등 초고층건물 3동을 짓는 대형 건설 사업으로, 인허가 과정에서 특혜를 받기 위해 이씨가 비자금을 조성해 정관계에 금품을 제공했다는 의혹이 꾸준히 제기돼 왔습니다.

특히 이 씨는 최순실 씨와 곗돈 천 만 원 이상의 고액 계모임을 하며 도피 중에도 곗돈을 냈던 것으로도 알려졌습니다.

KBS 뉴스 김계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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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특혜·로비 의혹’ 이영복 검거…본격 수사
    • 입력 2016-11-11 17:12:39
    • 수정2016-11-11 17: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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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2조 7천억 원 규모로 해운대에 조성 중인 엘시티의 이영복 회장이 도피 석 달여 만에 검찰에 붙잡혔습니다.

검찰은 이 회장이 비자금을 얼마나 조성하고, 이 돈이 각종 특혜와 관련해 누구에게 흘러들어갔는지 본격 수사에 나섰습니다.

김계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해운대 엘시티 시행사의 실소유주인 이영복 회장이 오늘 부산지검으로 압송됐습니다.

500억 원이 넘는 회삿돈을 빼돌린 혐의로 검찰의 소환 통보를 받고 잠적한 뒤 석 달 만입니다.

<녹취> 이영복('엘시티' 시행사 실소유주) : "(비자금 조성 혐의 인정하십니까?) 검찰에서 성실히 조사 받겠습니다."

이씨는 도주 기간 대포폰 40여 대를 번갈아 쓰며 검찰 추적을 따돌렸지만 최근 공개수배되면서 심한 압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실제로 어젯밤 이 씨는 자수를 하려다 마음을 바꿨고 만일의 상황을 우려한 지인이 경찰에 신고해 검거됐습니다.

<인터뷰> 윤대진(부산지검 2차장 검사) : "불법적으로 조성된 자금의 규모, 조성된 자금의 사용처를 우선적으로 집중 조사하고..."

검찰은 이르면 오늘 횡령과 사기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할 계획입니다.

해운대 엘시티 사업은 해수욕장 인근에 2조 7천억 원을 들여 101층짜리 호텔 등 초고층건물 3동을 짓는 대형 건설 사업으로, 인허가 과정에서 특혜를 받기 위해 이씨가 비자금을 조성해 정관계에 금품을 제공했다는 의혹이 꾸준히 제기돼 왔습니다.

특히 이 씨는 최순실 씨와 곗돈 천 만 원 이상의 고액 계모임을 하며 도피 중에도 곗돈을 냈던 것으로도 알려졌습니다.

KBS 뉴스 김계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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