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케어’ 일부 유지…트럼프, 공약 수정 조짐

입력 2016.11.12 (21:40) 수정 2016.11.12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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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의 공약 가운데는 실현 가능성에 의문이 가는게 적지 않았는데요.

트럼프 당선인이 선거가 끝난지 며칠 되지도 않아서 공약을 슬쩍 조정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대표적인게 오바마 케어입니다.

워싱턴 박유한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전국민 건강보험을 목표로 한 오바마 케어는 오바마 대통령의 핵심 정책입니다.

<녹취> 트럼프(지난 1일/美 대통령 당선인) : "오바마 케어를 폐기하지 않으면 미국의 건강보험은 영원히 파괴될 것입니다."

트럼프는 이렇게 오바마 케어 폐기를 공언해왔고, 보험료 급등에 뿔난 유권자들의 표를 얻어내는데 성공했습니다.

그런데, 선거 사흘 만에 말이 달라졌습니다.

일부 조항은 존치시키겠다는 겁니다.

<녹취> 트럼프 : "(오바마 케어의) 일부 조항은 유지할 것입니다. 비용이 들겠지만 유지할 만한 가치가 있는 중요한 조항입니다."

특별검사가 클린턴의 이메일 스캔들을 수사하게 해서 클린턴을 감옥에 보내겠다고 공언했던 것도, 진짜 그렇게 할 거냐는 질문엔 슬쩍 답을 피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을 만나 정권 인수 인계를 협의하는 과정에서 뭔가 타협을 했을 거라는 관측도 나옵니다.

<녹취> 트럼프 : "오바마 대통령이, 그동안 이뤄낸 위대한 업적과 정책 변경에 따르는 어려움에 대해 설명했습니다."

트럼프의 측근들도 멕시코 국경 장벽 건설이 훌륭한 선거 전략이었지만, 장벽 건설엔 시간이 걸릴 거라며 말끝을 흐렸습니다.

정권 인수가 진행될수록 트럼프 당선인은 공약 후퇴라는 지지층의 비난과 현실적인 제약 사이에서 고민이 깊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박유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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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바마 케어’ 일부 유지…트럼프, 공약 수정 조짐
    • 입력 2016-11-12 21:42:29
    • 수정2016-11-12 22: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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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의 공약 가운데는 실현 가능성에 의문이 가는게 적지 않았는데요.

트럼프 당선인이 선거가 끝난지 며칠 되지도 않아서 공약을 슬쩍 조정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대표적인게 오바마 케어입니다.

워싱턴 박유한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전국민 건강보험을 목표로 한 오바마 케어는 오바마 대통령의 핵심 정책입니다.

<녹취> 트럼프(지난 1일/美 대통령 당선인) : "오바마 케어를 폐기하지 않으면 미국의 건강보험은 영원히 파괴될 것입니다."

트럼프는 이렇게 오바마 케어 폐기를 공언해왔고, 보험료 급등에 뿔난 유권자들의 표를 얻어내는데 성공했습니다.

그런데, 선거 사흘 만에 말이 달라졌습니다.

일부 조항은 존치시키겠다는 겁니다.

<녹취> 트럼프 : "(오바마 케어의) 일부 조항은 유지할 것입니다. 비용이 들겠지만 유지할 만한 가치가 있는 중요한 조항입니다."

특별검사가 클린턴의 이메일 스캔들을 수사하게 해서 클린턴을 감옥에 보내겠다고 공언했던 것도, 진짜 그렇게 할 거냐는 질문엔 슬쩍 답을 피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을 만나 정권 인수 인계를 협의하는 과정에서 뭔가 타협을 했을 거라는 관측도 나옵니다.

<녹취> 트럼프 : "오바마 대통령이, 그동안 이뤄낸 위대한 업적과 정책 변경에 따르는 어려움에 대해 설명했습니다."

트럼프의 측근들도 멕시코 국경 장벽 건설이 훌륭한 선거 전략이었지만, 장벽 건설엔 시간이 걸릴 거라며 말끝을 흐렸습니다.

정권 인수가 진행될수록 트럼프 당선인은 공약 후퇴라는 지지층의 비난과 현실적인 제약 사이에서 고민이 깊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박유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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